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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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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ssuemaker 2025. 4. 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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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2025 KBO리그 5개 구장서 ‘플레이볼’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동원 목표
 


지난해 최초로 1천만 명 관중을 돌파했던 프로야구가 올해도 뜨거운 흥행 돌풍을 이어간다. 지난 3월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개막한 2025 KBO리그는 역대 최초로 개막 2연전이 매진되는 신기원을 이룩했다. 이틀간 10경기에 입장한 총관중은 무려 21만 9,900명으로 이는 지난 2019년 개막 2연전에서 기록한 21만4천324명을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이다.

 

사진=손보승 기자


다양한 볼거리와 제도 도입으로 관심
올해 KBO리그는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동원을 꿈꾼다. 무엇보다 대전 신 구장을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와 새로운 제도 도입 등 재미 요소가 더해지며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39년간 사용했던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떠나 ‘한화생명 볼파크’ 시대를 열었다. 관중석은 총 2만 7석으로 1만 2,000석 규모였던 기존 이글스파크 보다 8,000석 이상 늘었고, 국내 최초로 좌·우 비대칭으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상대적으로 짧은 우측 거리를 보완하기 위해 8m 높이의 ‘몬스터월’도 설치했다. 몬스터월 표면은 투명 미디어 글라스로 돼 있어 다양한 영상이 나오며, 몬스터월 뒤쪽에는 아시아 최초 복층 불펜이 설치됐다. 이 외에도 세계 최초의 야구장 내 인피니티 풀도 마련돼 있다. 카라반을 비롯, 캠핑존도 들어와 다양한 연령대 관중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한화는 총 71회의 홈 경기를 치르며 47번의 만원 관중을 이룰 정도로 팬들의 열기가 뜨거운 구단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엄상백, 심우준 등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하며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도 높다. 성적만 따라온다면 구름 관중을 모을 수 있을 전망이다.

  경기에서도 새로운 볼거리가 생긴다. 올해 도입된 ‘피치클락’은 경기의 역동성을 더할 예정이다. 타석 간 간격은 33초, 투수의 투구 간격은 주자 없을 시 20초, 주자 있을 시에는 25초로 정했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주자가 없을 때 15초, 있을 때는 18초로 제한돼 있다. 메이저리그에 비하면 여유가 있는 편이다. 또한 타석당 타자의 타임아웃은 2회로 제한되고, 투수의 투구판 이탈에는 제한이 없다.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시도는 더 있다. 이닝 중 투수 교체 시간을 2분 20초에서 10초 줄였고, 기존 12회까지 진행되던 연장전도 11회로 줄였다.

  비디오판독 또한 이전에 비해 정확하고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KBO는 올해 비디오판독을 위해 ‘호크 아이 리플레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 시스템의 경우 복수의 영상 중 화면당 한 개의 영상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 호크 아이 시스템은 여러 각도에서 촬영된 복수의 영상을 하나의 화면에서 동시에 표출할 수 있어 정확하고 빠른 판정이 나올 수 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39년간 사용했던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떠나 ‘한화생명 볼파크’ 시대를 열었다. ⓒ대전광역시


올해 챔피언의 영광은 누구에게?
올해는 어느 팀이 우승컵을 품에 안을지도 관심사다. 지난 시즌 1∼3위를 차지한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가 ‘3강’을 형성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두산 베어스와 kt wiz,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가 5강 진출을 위해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KIA는 올해도 우승하면 2016년 두산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2년 연속 제패하는 팀이 된다. 이를 위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2021년부터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터뜨린 거포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했고, 장현식의 LG 이적으로 우려된 불펜의 공백은 키움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조상우를 영입하는 것으로 메웠다.

  삼성은 불펜 대신 선발 자원을 추가했다. LG에서 FA를 획득한 최원태를 데려온 데 이어 키움에서 검증된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도 영입했다. 내야수 김영웅, 이재현의 성장세 속 야수 전력도 나쁘지 않다. 다만 오승환과 임창민, 김재윤 등 노장 선수들이 많은 불펜진은 변수다. 지난해 불펜의 붕괴로 3위에 그친 LG는 시즌 뒤 뒷문 보강에 총력을 기울였다. 4년간 52억 원을 전액 보장하는 조건으로 장현식을 영입한 데 이어 김강률, 최채흥, 심창민 등 투수들을 모았다. 하지만 부상 중인 유영찬, 함덕주의 복귀 시점은 변수다.

지난해 우승팀 KIA 타이거즈는 올해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KIA 타이거즈


  풍성한 대기록도 쏟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이승엽(467개)을 넘어 KBO리그 최다 홈런 1위에 오른 최정은 이제 500홈런 대업에 도전한다. 또한 최초의 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10시즌 연속 20홈런도 내다본다. 2005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정은 2년 차인 2006년부터 꾸준히 홈런을 생산하며 그동안 세 차례 홈런왕에 올랐다.

  투수 중에서는 양현종이 대기록을 바라본다. 지난해 10시즌 연속 100탈삼진 기록을 세운 그는 올해도 삼진 100개를 잡으면 KBO리그 최다 11시즌 연속 100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한다. 아울러 12시즌 연속 100이닝 투구 기록과 200승을 향한 도전도 이어간다. 이외에도 12시즌 연속 20도루에 도전하는 박해민,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노리는 멜 로하스 주니어, 통산 세 번째 1000승에 도전하는 김경문 감독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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