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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물- 글로벌 게임 플랫폼 부문] 대니우(우정석) 지엑스씨 주식회사(GXC, Inc.) 대표

이슈 인터뷰

by issuemaker 2021. 6. 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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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산업의 지형도 바꿀 게임 체인저
 

코로나 팬데믹과 MZ세대의 부상으로 가상공간에서의 활동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메타버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는데 마인크래프트,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등 게임들이 이러한 메타버스 세상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세계 주요 게임 기업들은 끊임없이 시장에 게임을 출시하고 IP화하려는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나가고 있다. 게임 산업에도 새로운 시도로 신흥강자로 올라서려는 스타트업들이 존재하는데 혁신적인 사업으로 시작부터 글로벌에 도전장을 내민 회사가 있다.

대니우(우정석) 지엑스씨 주식회사(GXC, Inc.)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글로벌 게임 플랫폼 생태계 변화의 선봉장
그동안 게임 산업은 소위 ‘불패 산업’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고공 성장을 지속해왔다. 신·구 IP의 조화와 PC, Console, Mobile을 넘나들며 ‘하나만 터지면 대박’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졌을 정도다. 때문에 게임 산업은 가히 ‘춘추전국시대’ 그 이상이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성공이 있다면 그 이면에 실패도 존재하는 법. 경쟁이 과열되는 만큼 많은 게임 개발사가 실패를 경험했다. 전문가들은 ‘게임 론칭 전에는 아무도 성공 가능성을 점칠 수 없고, 서비스 이후에나 알 수 있다’라고 입을 모은다. 결국 영화 흥행처럼 게임을 출시해봐야 성공 여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게임 론칭까지는 막대한 개발 및 마케팅 자금이 소요되는데 개발 단계에서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필요한 자금들을 확보하는 것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들이 게임을 론칭하기 전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플랫폼은 없을까? 지극히 주관적이며 문화에 따라 달라지는 선호도를 시장에 내놓기 전에 결과를 예측한다는 것은 터무니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에 전면으로 도전하고 있는 대한민국 게임 스타트업이 있다. 글로벌 게임 플랫폼을 중심으로 게임 생태계를 개선하는 사업들을 진행하는 GXC, Inc.(지엑스씨 주식회사/이하 GXC)가 그 주인공이다.

  “게임 콘텐츠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게임 개발단계에서 투자를 받거나 퍼블리싱(유통) 계약이 상당히 어려운데, 게임 출시 전 실제 즐기게 될 유저들의 콘텐츠 선호도와 성공 가능성을 미리 데이터로 측정할 수 있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게임 출시 전 유망 게임 콘텐츠들에 대해 글로벌 게임 유저들의 반응을 분석하여 제공하는 마켓 인사이트 플랫폼 서비스인 ‘G.Round’와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서비스인 ‘GTR’을 세상에 선보인 대니우 대표가 GXC를 설립한 이유다.

GTR은 2015년 하와이에서의 초대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2016년 퀄른, 2017년 멜버른, 2018년 쿠알라룸푸르, 2019년 부산, 2020년 몰타까지 게임 분야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서비스를 펼쳐나가고 있다.ⓒ GXC, Inc.

 

ⓒ GXC, Inc.


게임 출시 전 성공 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GXC가 선보인 플랫폼 서비스는 매우 흥미롭다. G.Round가 그동안 게임 업계의 공식으로 여겨졌던 ‘출시 후 성공 여부 확인’의 법칙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선보인 방식은 생각보다 단순명료하다. 게임 개발단계에서 유저 테스팅을 글로벌로 진행한 후 게임 콘텐츠 선호도를 데이터화해 이를 기반으로 개발 방향성과 론칭 전략을 정하고 집중해야 할 타깃 마켓을 발견하는 것이다. 발상은 단순하지만, 글로벌 게임 유저확보와 글로벌 콘텐츠 소싱 부분에 있어 아직 이를 시도하는 이가 없었던 것이다. 대니우 대표는 2015년부터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글로벌 게임 콘텐츠 발굴과 스타트업 성장지원을 했었기에 실행이 가능했던 것이다.

  알파 또는 베타 단계 유저 테스팅을 통해 수집된 게임 평가와 설문조사 결과를 게임 개발사에 제공해 게임 콘텐츠 개발 방향성을 확인하여 더 나은 게임이 개발되게 할뿐 아니라, 글로벌 국가/유저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겟 마켓 론칭 전략을 세우고, 해당 데이터를 퍼블리셔와 투자기관들에게 제공해 의사결정을 돕는다. 유저의 입장에서는 G.Round를 통해 전 세계의 어떠한 게이머들보다 미출시 된 새로운 게임을 먼저 경험할 수 있게 되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게임을 발견하고 관심 게임을 플레이하며 게임 개발사와 소통하게 된다. 자신이 제안한 개선점이나 의견들이 향후 게임 개발에 반영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 플랫폼 내에서의 활동들은 포인트로 보상받아 게임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게이머와 게임사 입장에게 이보다 더 좋은 상생이 있을 수 있을까? 이러한 이유로 작년 7월 중순 론칭 이후 현재까지 일 년이 되지 않았지만 전 세계 232개 모든 국가에서 약 15만 명 게이머가 플랫폼을 이용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대니우 대표는 “G.Round를 통해 게임 인플루언서들과 협업도 활발히 진행하여 테스팅 중인 게임들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으며, 플랫폼을 통해 확인된 유저 선호도 데이터를 게임 퍼블리셔나 투자사들에게 소개하여 성과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게임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려는 정부기관들과의 협력하여 성공 사례를 만드는 협력도 논의 중에 있습니다”라고 피력했다.

ⓒ GXC, Inc.
ⓒ GXC, Inc.
ⓒ GXC, Inc.


가능성 확인되니 몰려드는 게임계의 관심
대니우 대표가 게임 산업 생태계에 있어 가장 안타까워하는 부분 중 하나는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투자환경 조성이다. 앞서 언급했듯 게임 스타트업은 초기의 성공 불확실성 때문에 타 산업에 비해 엔젤투자나 액셀러레이터 투자를 유치하기가 힘들다. 초기자금의 확보가 어렵다는 것은 게임 개발사가 게임 개발은 물론 성장해감에 있어 역량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다. 그는 또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그래서 GTR 게임액셀러레이터를 설립했고, GTR Conference라는 글로벌 게임 행사를 통해 매년 글로벌 Top20 게임들을 초청하고 퍼블리셔, 투자사, 정부기관, 인플루언서 등 게임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게임 콘텐츠를 즐기고 게임 생태계 발전을 논의하며, 성장 가능성 높은 Top10 게임을 선정해서 초기 개발사 발굴과 투자를 지속해오고 있다. 2015년 하와이에서의 초대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2016년 퀄른, 2017년 멜버른, 2018년 쿠알라룸푸르, 2019년 부산, 2020년 몰타까지 돌아다니며 게임 분야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서비스를 펼쳐나가고 있다. 그렇게 매년, 다른 도시에서 글로벌 게임 행사를 개최하면서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 투자사들에게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2020년 기준 52개국에서 300개 이상의 게임사들이 지원할 정도로 전세계에 알려졌으며 지원하는 게임 콘텐츠가 질적으로도 많이 성장했다.  

  대니우 대표는 “컨퍼런스를 통해 매년 선정된 TOP10 개발사들은 GTR과 함께 파트너로 밀접하게 협력하여 게임 개발 방향성을 정하고, 다양한 퍼블리싱 계약과 투자유치 성과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선발된 개발사 간 커뮤니티 형성을 통해 다양한 도움을 주고받는 글로벌 게임사 네트워크가 형성되었습니다. GTR 출신 게임들에 대한 기대와 인식이 높아지면서 현재 역량 있는 퍼블리셔, 투자기관들과 성공사례들을 만들어가고 있고 조만간 의미 있는 성과들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라고 강조했다.

게임 관련 사업을 시작하기 전 다양한 경험을 해왔다고 들었습니다.
  “주요 경력은 처음 10년간은 삼성SDS, NHN(현 네이버) 등 큰 회사부터 규모가 더 작은 회사들에서 신사업 기획이나 운영개선 등 사업개발 업무를 수행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작은 기업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는 일이 가치있는 일이라고 느끼고, NHN Investment 투자사로 이직하여 기업의 지분구조와 성장에 따른 자금유치, 사업지원 등에 대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특히, 초기 게임 회사에 투자하는 게임펀드 매니저 역할을 하게 되었는데 이로인해 게임 산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하게 되었고 GXC를 창업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재 ‘G.Round’와 ‘GTR’는 어떤 성장 계획들을 구상 중이신가요?
  “G.Round는 그동안 다양한 국가들에서 성공적으로 좋은 게임들 소싱해 왔고, 국가별 테스트할 유저확보에 집중하여 현재 약 15만명 넘게 게이머들이 활동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러한 유저들에게 보상하기 위한 G.Point 스토어가 오픈되어 다양한 게임 관련 제품들을 제공하게 될 것이고, 현재까지는 PC/Console 게임들만 테스트가 가능했는데 하반기 중에 Mobile 게임까지 테스트 가능하게 확장할 것입니다. 그리고 테스트 후 데이터 분석을 고도화하여 내년 상반기에는 온라인으로 데이터 분석 리포트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픈해 글로벌 게임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입니다. 

  GTR은 2015년 이후 초기 게임 개발사에 투자해오고 있는데 앞으로도 재미있고 사업적 가능성이 높은 초기 개발사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할 것입니다. 최근 메이저 퍼블리셔들과 계약들을 많이 성사시키고 있는데 후속 투자유치와 게임 론칭 후 의미있는 매출 창출까지 성장 지원하여 게임계 유니콘들이 나오게 하고 싶습니다”

GXC, Inc.는 G.Round의 콘텐츠를 활용해 게임 인플루언서들과도 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 GXC, Inc.


VC 사업도 준비한다고 들었습니다.
  “GXC는 그동안 초기 게임사 성장을 액셀러레이팅(투자+성장지원)과 플랫폼으로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게임사들이 초기 단계를 벗어나서 본격적인 급성장을 시작하려면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현 기관 투자자들은 게임사업 성공 불활실성으로 투자 의사결정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G.Round 플랫폼을 통해 유저 선호도 데이터 기반 투자를 진행하는 벤처캐피탈(가칭 ‘Round Ventures’)을 현재 싱가포르에 설립하고 있습니다.      

  아직 세상에 없는 새로운 개념의 글로벌 게임 펀드 조성이라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이전에 쉽지 않았던 G.Round 플랫폼과 GTR 액셀러레이터 사업을 성공시켰기 때문에 이번 펀드 설립 도전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사람’으로 생각하는데, 우리가 왜 이 일을 하는지에 대한 철학과 사명감을 공감한 사람들이 모여 있고 동기부여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기업은 당장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자신이 수행하고 있는 일에 대한 의미가 존재해야만 합니다. GXC의 모든 구성원들은 왜 우리가 일을 하는지, 생태계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고 있기에 한국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함께하는 역량 있는 임직원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건전하고 더 나은 게임 생태계 조성을 위해 GTR은 ‘퍼스트 인베스터’(First Investor)이자 사업성장 파트너’로, G.Round는 ‘출시 전 게임 성공 가능성 확인을 통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Round Ventures ‘데이터 기반 투자 의사결정 글로벌 게임 펀드’까지 더해지면 게임 스타트업의 초기 단계 성장을 확실히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세계 각지에 구성원들이 포진해있는 만큼, 이들을 이끄는 리더로서 어깨가 무거울 것 같습니다.
  “GXC는 약 40명 규모인데 CEO 대니우, COO 남현욱, CPO 김호규, Global BD 폰터스 뮬러 이렇게 네명의 리더가 있고 큰 사업 영역들마다 리더들이 잘 해주고 있어서 사실 어깨가 크게 무겁지는 않습니다. 물론 GXC가 달성해야 할 비전/미션들을 실행하고 사업성과를 달성하는  부분은 대표로서 항상 부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리더로서 제가 할 일은 마일스톤들에 대한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하고 효율적으로 달성 가능한 방법들에 대한 의사결정을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모든 임직원들이 즐겁게 일하고 성과에 대해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부 임직원들이 일할 때 행복해야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치가 게임사들, 플랫폼 유저들, 사업 파트너들 등에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못다 한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GXC는 그동안 누구도 걷지 않았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기업입니다. 그래서 힘든 과정도 많이 겪었고, 현재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GXC를 믿어주는 임직원, 투자자, 파트너분들 덕분에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갈 길이 먼 회사이지만 GXC가 나아가는 길을 응원해 주시면 좋겠고, 게임 산업 모든 구성원들이 환영할 더 나은 글로벌 게임 생태계 조성에 뜻을 같이하고 싶은 분이 있으시면 언제든 GXC에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슈메이커 김남근 기자 issue884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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