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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인물 - 유망 교육 스타트업 부문] 조계원 쌤투쌤 대표

이슈 인터뷰

by issuemaker 2021. 6. 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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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고민에서 시작된 ‘선생님’을 위한 플랫폼


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百年大計)다. 교육의 3요소는 교육의 주체인 교사, 교육의 객체인 학생, 교육의 매체인 교육과정(교육내용)으로, 이 요소들의 역동적인 상호 작용에 의해 교육의 가치가 실현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교육의 근간에 심상치 않은 변화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교육 환경이 달라짐은 물론, 교권의 몰락 이슈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 원인이 무엇인가에 물음표가 달린다. 

 


조계원 쌤투쌤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교육자의 행복이 학생의 행복
코로나 팬데믹의 시대. 세상의 모든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교육 역시 마찬가지다.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은 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정답이 무엇인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비대면 교육으로 인해 교육자들은 학습 자료의 준비부터 새로운 교수법을 숙지해야 하고, 이로 인해 밀려드는 과도한 행정 업무와 학생 개개인에 대한 인성 및 학습 지도 방안 마련 등으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역시 달라진 교육 방식에 어느 장단에 맞춰 학습해나갈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나 교육의 핵심은 학생들의 학업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인데, 베테랑 교육자에 비해 경력이 짧은 교육자들은 이러한 환경에서 학생들에게 어떻게 동기부여를 해야 할지, 학습 분위기는 어떻게 잡아나갈지, 학습 자료는 어떻게 준비해나가야 할지 등 수많은 고충 속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해나가고 있다. 낮아진 교권은 이들을 더욱 옥죄는 선물과 같다.

  “만약 교육자들이 자신이 만든 교육자료나 교육 활동 꿀팁과 같은 다양한 정보와 노하우를 다른 교육자들과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나아가 이러한 활동으로 그들이 부수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 앞으로의 교육이 더 다채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교육에 다양성과 혁신성이 더해진다면 교육의 부흥이 일어날 수 있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교육의 모든 혜택이 결국 학생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교육 환경의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의 효율적인 수업 준비와 성장을 돕는 교육자료 오픈 마켓 플랫폼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조계원 쌤투쌤 대표의 이야기다. 교육의 출발점이 되는 교육자들이 보다 자유롭게 수업을 준비하고 활발한 교류를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면, 교육의 최종 수혜자인 학생들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인 것이다. 미국과 한국에서 현직 교사로 활동했던 멤버와 미국에서 경영학과 금융학을 전공한 젊은 청년들이 뭉쳐 교육 시장의 고민을 풀어나가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조계원 대표는 한국에 대한 인식이 거의 전무 미국 현지 유학 생활 중 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자 작은 페스티발을 기획해 해를 거듭하며 규모 있는 페스티발로 성장시키기도 했다.
ⓒ 쌤투쌤

ⓒ 쌤투쌤
 

쌤투쌤이라는 기업명이 강하게 인식됩니다. 어떤 뜻을 담고 있나요?
  “쌤투쌤은 보이는 그대로 ‘선생님과 선생님을 연결한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현재 직접 만든 교육 콘텐츠를 SNS나 블로그를 통해 공유하거나 판매하며 교육 자료 공유에 열정을 보이는 선생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자료에 대한 선생님들의 수요 또한 무시 못 할 만큼 꽤 높은데요. 하지만 사실 원시적인 공유 시스템 속에서, 선생님들은 원하는 자료를 쉽고 빠르게 구하기 어렵고 자료 공유를 위해 매번 소통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쌤투쌤은 흩어져 있는 교육 자료를 한곳에 모아 선생님들이 원하는 교육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구할 수 있도록 돕고, 선생님 자신이 직접 만든 교육 콘텐츠를 공유 또는 판매할 수 있는 스마트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한마디로 선생님들의 효율적인 수업 준비와 성장을 돕는 교육 자료 플랫폼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첫 창업이라고 들었습니다. 창업 동기가 궁금합니다.
  “사실 저는 창업에 대한 막연한 꿈이나 목표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함께 하는 이들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게끔 하는 활동에 큰 희열을 느끼는 성향을 가진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다 미국에서의 유학 생활 중 경험했던 일들이 제가 뒤늦게 창업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이유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제가 유학 생활을 했던 미국의 대학은 변두리에 위치한 곳이었습니다. 지나가는 동양인을 신기하게 바라볼 정도로 외부와의 교류에 익숙하지 않았던 곳이었죠. 그러다 보니 한국에 대한 인식이 거의 전무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자 한인회(韓人會)를 꾸려 그들에게 한국의 음식과 전통, K-POP과 같은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작은 페스티발을 기획하게 됩니다. 발 벗고 뛰며 약 900달러에 이르는 자금도 확보를 했죠. 춤도 추고 태권도도 보여줬고, 소소한 한국 음식도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1년, 2년, 3년이 지나며 현지에서의 관심이 커졌고, 제가 졸업할 때에는 수천만 원의 지원금을 확보하고 3천여 명이 참석하는 비교적 규모 있는 페스티발로 성장해있었죠. 이때 느꼈던 희열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제야 비로소 마음과 시야가 넓어지며 저 자신의 내적 성향을 알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용기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패기’, 그리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사람들’만 있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저의 성공 신념과 스타트업이라는 기업 특성이 잘 부합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로 인해 창업에 대한 뜻이 생겼고 방향성을 구체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교육자를 위한 플랫폼을 기획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국내 교육 시장에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교육의 궁극적인 수혜자인 학생들에게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교육의 시작점은 결국 선생님인데 말이죠. 학생들이 교육에 가장 오랜 시간 노출되는 장소는 학교와 학원이고, 여기서 실질적으로 교육을 제공하는 사람은 교육자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교육 주체의 불편함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제공되는 교육의 가치가 반감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쌤투쌤은 교육 시장이 학생들에게 주로 집중할 때, 눈을 돌려 교육의 주체인 교육자들에게 집중해 그들의 Pain Points를 해결해보고자 했습니다. 미국 그리고 한국 교사 경험이 있는 공동 창업자의 경험을 통해 미국에는 ‘Teachers Pay Teachers’라는 교육 자료 플랫폼이 선생님들의 교육 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 시켜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러한 플랫폼이 한국의 선생님들에게도 필요하다고 판단하였고, Teachers Pay Teachers를 벤치마킹하여 한국 실정에 맞게 도입하려고 합니다. 선생님들을 위한 서비스이기에 선생님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서비스의 방향을 정하였고 앞으로도 선생님들의 교육 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 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고도화시킬 예정입니다”


ⓒ 쌤투쌤

ⓒ 쌤투쌤
 

그렇다면 쌤투쌤에서는 어떠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나요?
  “기본적으로 교육자들이 본인이 만든 교육자료나 교육 활동과 관련된 팁, 노하우 등을 공유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되었습니다. 사실 교육 현장에 계신 분들은 교육 외적으로도 행정과 운영, 평가, 관리 등 부수적인 업무들이 산재해있고, 매년 바뀌는 교육 트랜드와 교육과정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과중한 업무로 업무의 속도 향상이 절실한데요, 아직은 이들이 원하는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고 공유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부재한 실정입니다. 그래서 쌤투쌤에서는 이러한 그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죠. 

  나아가 이러한 활동이 부수적인 수익과도 연결된다면 자율경쟁 속에서 더욱 양질의 자료가 탄생하고, 새로운 시도로 인한 다양한 자료들이 만들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도 교육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그들의 고충과 Pain Points를 찾아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해서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부수적인 수익 창출이라는 것이 현직 교육자들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요?
  “변화하고 있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현재 적지 않은 선생님들이 유튜브, 네이버 블로그 또는 SNS 등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를 통해 과거보다 훨씬 더 활발하게 겸직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인지하고 선생님들의 의견을 수용해주고 있으며, 겸직 허용 범위 안에서 선생님들의 부수적인 수익 창출 행위를 막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오히려 교육부는 교육적인 활동 내에서의 겸직 활동은 장려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저희 쌤투쌤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서 열정을 겸비한 선생님들이 직접 만든 교육 창작물의 가치가 인정받는 문화를 선생님들과 함께 만들어 나아갈 것입니다”



 

플랫폼의 공개가 임박했다고 들었습니다.
  “지난달 오픈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몇몇 오류가 발생되어 이를 현재 보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폭넓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른 기관과 제휴를 진행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조금 더 소요가 되었네요. 이르면 이달 중에 공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정식 오픈 이후 어떠한 계획을 잡고 있나요?
  “제일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홍보’입니다. 쌤투쌤이 인지도가 높은, 명망 있는 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이기에, 교육자들에게 서비스를 많이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환경이 허락된다면 교육기관을 방문해 그들에게 직접 서비스를 알리고 설명하고 싶지만, 현재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렇기에 SNS나 여러 채널을 통해 교육자들에게 다가가 그들과 소통하고, 실질적인 피드백에 귀 기울여 보다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교육자들 간 자료 공유라는 부분이 그들만의 창작물을 공유하는 활동이기에 거부감이 들거나 저작권에 대한 이슈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 이 부분의 해결이 가장 큰 숙제 중 하나입니다. 교육자분들이 느끼게 될 감정과 방대한 자료에 대한 저작권을 우리가 기술적으로 100% 해결하고 헤아릴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죠. 하지만 이러한 오류를 최대한 예방하고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려 합니다. 업로드된 교육자료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특정 비율 이상 유사점이 발견되면 자체적으로 필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며, 참여해주시는 교육자분들에게 저작권법이나 예방할 수 있는 방안들을 사전에 철저히 인식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할 것입니다”


쌤투쌤은 선생님들의 효율적인 수업 준비와 성장을 돕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 자료 플랫폼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쌤투쌤


 

출시를 앞두고 있다 보니 충원 계획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우리와 핏이 맞는 개발자를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는 교육자료 플랫폼 ‘쌤투쌤’을 넘어서 선생님들의 교육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 중에 있습니다. 저희는 쌤투쌤 개발자분들이 만든 서비스가 곧 국내 교육 시장에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쌤투쌤의 비전인 ‘Unlock Potential Together’에 공감하고 항상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수용하며 강력한 추진력으로 밀어붙여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분들이 계신다면, 새로운 도전을 펼쳐나가고 있는 쌤투쌤에 언제든지 편하게 문을 두드려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저희 쌤투쌤은 ‘Speed up Execution’, ‘Unlock Potential Together’라는 기업적 비전을 바탕으로 앞으로 빠른 실행과 가감 없는 도전을 펼치며 교육 환경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입니다. 또한 선생님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여 새롭게 발생할 불편함을 해결하는 ‘선생님을 위한 No.1 교육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쌤투쌤 = 열정’이라는 공식을 대중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항상 새로움에 도전하는 모습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쌤투쌤은 사업 가능성을 인정받아 여러 차례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되었고 정부로부터 사업 자금을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습니다. 좋은 기회를 통해 비교적 안전하게 창업을 할 수 있었던 만큼, 저도 제가 가진 것을 사회에 공헌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창업 이후부터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무료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쌤투쌤도 아직 시작 단계의 기업이고 저도 많이 미숙하지만, 그동안 제가 겪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게 미약하게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창업에 뜻과 열정이 있지만 막막하게 느껴지는 분들은 마음 편히 문의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슈메이커 김남근 기자 issue884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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