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는 다른 사람에게 말을 전하거나 자신의 기억을 돕기 위하여 짤막하게 글로 남기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이것이 습관이 되면 자신의 평범한 일상이 비범한 순간들로 바뀌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지난 어떤 날의 추억을 상기할 수 있고, 업무나 교육에 있어서 실수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기록은 단순히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한 행위를 뛰어넘는 큰 가치를 품고 있는 셈이다.
기록법도 간과할 수 없다. 자신의 활용 양식에 맞는 템플릿이 있다면 메모의 효율성과 생산성은 더욱 커진다. 메모리멤버의 이승엽 대표가 나를 기록해주는 ‘메모리북’ 개발에 나서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평소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기록하는 습관이 있던 이 대표는 시간이 지나 노트를 다시 살펴봤을 때의 감정이 좋았다고 한다. 그는 “생각이 말 대신 글로 남겨졌을 때 얻는 효과는 단순히 추억을 상기하는 것 이상으로 좋은 점이 많다”고 전했다. 그래서 이를 흔히 부르는 ‘줄 노트’보다는 목적에 맞게 양식을 갖춘 제품으로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한다. 20대 청춘에 특별한 경험이나 추억을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도 컸던 지라 과감히 창업에 나서게 됐다. 메모리멤버 이전부터 ‘일락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하고 있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기획해서 실행하는데 큰 주저함은 없었다.
그렇게 이 대표는 현재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사진을 붙일 수 있는 메모리북 개발을 시작했고, 곧 ‘너와 나 우리 둘 우리 같이’라는 연인들이 함께 쓸 수 있는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교환 일기를 쓰거나 여행 계획을 짜고, 함께하고 싶은 일을 체크리스트로 만들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와 함께 학업 기록 메모가 가능한 강의 노트, 매달 혹은 매주 있었던 일이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먼슬리·위클리북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승엽 대표는 “디지털 시대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아날로그가 가진 장점은 무시할 수 없다”며 “메모리북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고 기록하는 행위가 가진 매력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는 마음을 전했다.
향후 다양한 직업군에 맞는 제품 개발에 대한 포부도 밝힌 이 대표는 많은 난관 속에서도 가족을 비롯한 선배 창업가 등의 도움이 있어 큰 힘이 된다고 감사의 말을 전하며 말을 맺었다. 그의 열정을 응원하는 많은 사람의 마음이 모여 메모리북이 머지않아 다양한 문구 노트 제품을 대표하는 대명사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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