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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인물 - 소프트웨어 교육 기업 부문] 야곰 주식회사 야곰 대표

이슈 인터뷰

by issuemaker 2022. 6. 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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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요람
 


야곰 주식회사 야곰 대표
ⓒ 주식회사 야곰
 

 - 부트캠프 기획 1세대가 만들어가는 유의미한 도전기
 - 무너지지 않는 기초들을 쌓아주는 기업

세계적으로 코딩 부트캠프 시장이 미래 성장 가치가 있는 특별한 시장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고용주가 직원 및 예비 직원에게 원하는 실질적인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뜻하는 부트캠프는 짧은 교육 기간으로도 웹 및 앱 개발자의 수요 증가를 보완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취업 목적을 넘어 개인의 필요에 의해 부트캠프에 참가하거나 창업을 위한 필수 과정으로 여기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되리라 전망된다. 이에 수강생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주고, 그들에게 장인 정신을 담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요람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이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민국 부트캠프 1세대로서 양질의 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 야곰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주식회사 야곰의 야곰(예명) 대표를 이슈메이커가 만나보았다.




주식회사 야곰은 수강생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주고, 그들에게 장인 정신을 담는 대한민국 대표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요람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 주식회사 야곰


 

대한민국 부트캠프 1세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활동 계기가 궁금합니다. 
  “반갑습니다. 이유 있는 코드가 시작되는 곳. 야곰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주식회사 야곰의 대표 야곰입니다. 컴퓨터 교육학을 전공한 저는 대학 재학 중 출시된 아이폰을 접한 이후로 개발에 흥미를 느껴 개발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는 것은 개인이 아닌 기업 단위의 프로젝트라는 인식이 팽배했었기에, 개인도 개발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저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죠. 알면 알수록 커지는 매력에 이렇다 할 자료도 없는 상황에서 독학으로 앱 만들기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코딩을 독학으로 배운다는 것이 지금도 쉽지 않다고 알고 있는데요.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지금은 코딩 관련 교육 자료도 많고 오픈소스도 널리 퍼져있어 코딩 개발에 대한 접근이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영어로 된 원서와 매뉴얼밖에 없었죠. 게다가 용어 자체가 국내에서는 매우 생소했기에, 학생 신분으로 여러 개발자 모임 및 단체, 커뮤니티에 질문 글을 올렸지만, 만족할만한 답은 얻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삽질’을 하기 시작했죠. 아주 많이 했습니다. 운동장의 한쪽을 지정해서 한 삽질이 아니라, 정말 구석구석 넓고 깊게 했었죠. 당시에는 너무나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당시의 삽질이 저에게 너무나 큰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재학 중이었던 대학교의 앱도 만들어보고, 프로그래머로서 사회생활을 하며 완성도 있는 앱을 만들고자 고군분투했어요. 취업 후 시간이 흘러 회사의 운영 방침 변경으로 앱 개발이 아닌 다른 업무를 지시받게 됐습니다. 이때가 제 인생의 가장 큰 선택지가 됐습니다. 그동안 해온 앱 개발 지식습득의 노력을 잊지 않기 위해 ‘기록’이라는 수단을 선택하게 됐는데 이 기록이 모이며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당시 국내에서는 유일한 iOS 앱을 만드는 블로그가 됐고, 이를 체계화해 책도 발간하게 됐습니다. 이 시점에 마침 국내에 코딩 교육이 열풍인 상황이 되어 이곳저곳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제안 중 ‘교육’에 대한 제의도 있었는데, ‘배운 게 도둑질’이라는 관용어가 있는 것처럼 제 전공인 교육계로 다시 발을 담그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016년 1월부터 저의 첫 부트캠프가 시작되었습니다”

 

부트캠프 역시 극 초창기였기에 만들어가기가 녹록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처음 부트캠프를 기획했을 때는 어느 학원의 외부 강사로 참여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학원 입장에서도 처음 시도하는 터라 참고할 수 있는 다른 레퍼런스도 없었죠. 형식 자체를 최초로 시도했다고 볼 수 있어요. 모집 과정에서도 부트캠프에 대한 인식조차 전무했던 시기였기에 어려움이 많았죠. 많은 우여곡절 끝에 3개월 과정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작하게 됐습니다”




주식회사 야곰의 부트캠프 과정을 충실히 마친 수강생들은 오르기 힘든 계단을 보다 쉽게 오를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깨닫고 해결해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되기에 야곰아카데미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기업들과 꾸준한 협력관계를 이어 나가고 있다.
ⓒ 주식회사 야곰


 

당시의 부트캠프가 주식회사 야곰의 시작이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2016년에 부트캠프를 처음 기획하고 활동을 시작한 이후 2017년 즈음부터 프리랜서로 전향해 다양한 학교 및 기관 등에서 강의 활동을 펼쳐나갔습니다. 그렇게 2~3년 자리를 잡아가던 중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게 됐죠. 모든 외부 집체 교육 활동이 멈췄습니다. 일거리가 뚝 끊기게 됐어요. 금방 나아지라는 기대만으로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이제 도저히 안 되겠다’라는 생각에 다른 탈출구를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야곰아카데미의 기획이 시작되게 됐고, 2020년 11월에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의 과정은 어떠셨을지 궁금합니다.
  “야곰아카데미를 설립했을 당시에는 회사의 규모를 키워나갈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프리랜서로 활동해왔던 것처럼 강의를 하고, 부트캠프를 기획하면서 이를 온라인의 형태로 가져가고자 하는 단순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시작도 개인사업자였고,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함께 공부했던 두 친구에게 잠시만 도와달라고 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강의와 부트캠프를 온라인으로 시작하려고 하니 생각보다 많은 걸림돌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에서 수강생들과 직접 소통하지 않다 보니 그들의 표정 변화와 눈빛 소통 등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더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어도 소통에서 오는 미스매치가 상당히 많았죠. 뿐만 아니라 교수법, 재무, 회계, 영업 등 대표자로서 헤쳐 나가야 할 산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죠. 그래서 능동적인 자세로 책임감 갖춘 일당백의 팀원을 모집해가기 시작했고, 그 결과 야곰의 비전과 방향성에 동의하는 이들이 모여 어려움들을 함께 나누며 성장해나가고 있습니다”



 

부트캠프를 진행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코딩과 개발이라는 영역이 3~6개월 만에 모든 것을 완성할 수 있을 정도로 좁은 영역이 아닙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그동안 수강생들이 소화하지 못할 양을 주입식, 혹은 암기식으로 교육해 과정을 마치는 시행착오들이 빈번했었죠. 하지만 야곰은 이러한 형태를 설립 당시부터 지양해왔습니다. 문화·예술계에 ‘장인’이 있듯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장인’이 존재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개념을 이해시키기고, 실무에 맞는 프로젝트 형태의 교육을 지향하며 내실이 튼튼한 코드를 만드는 인재, 소프트웨어를 진심으로 대하는 인재를 양성해가고 있어요. 그래서 야곰은 ‘강의’, ‘수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학습’이라고 정의해 융합 프로젝트를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 주식회사 야곰
 

부트캠프를 통해 배출된 수강생들과 연결된 기업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야곰의 부트캠프는 다른 부트캠프들과는 성향이 조금 다릅니다. 훈련 과정을 통해 특정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게 한다거나 하나의 툴을 속성으로 마스터할 수 있는 지름길을 제시해주지 않죠, 철저한 원리원칙에 따라 기본에 대한 고찰과 검증을 통해 그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죠. 그렇기에 초기에는 부트캠프 중도 이탈률도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거친 후 현업에 투입됐을 때, 수강생들은 야곰 부트캠프의 진가를 알게 됩니다. 오르기 힘든 계단을 보다 쉽게 오를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깨닫고 해결해나가게 됩니다. 이러한 역량을 갖추고 있기에 기업 역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죠. 때문에 사업 초기에는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고민도 했었지만,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고 지금도 타협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주식회사 야곰은 다양한 굿즈를 제작해 수강생들에게 부트캠프의 특별한 의미를 새겨주고 있다.
사진=김남근 기자
 

앞으로 주식회사 야곰을 어떻게 성장시켜나가고자 하는지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 바랍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자’라는 좌우명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의 예명을 기업명으로 내세운 주식회사 야곰이 수강생과 기업, 그리고 대중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교육의 기본적 가치를 지켜나갈 것입니다. 야곰의 비전을 ‘모든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요람’이라고 정의한 만큼 사회 다방면에서 건강한 소프트웨어 환경이 자리 잡게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개발자가 되고 싶은 이들이 먼 길을 돌아가지 않고, 급한 마음에 원리를 놓치고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등대와 같은 한 줄기 빛이 되어드리고자 합니다. 이러한 야곰의 비전과 취지에 공감하는 이들이 계신다면 언제든 협업과 참여의 문을 두드려주시길 바랍니다”


이슈메이커 김남근 기자 issue884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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