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과 당뇨병은 풍요 사회의 ‘불청객’으로 불린다.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는 생활 습관과 고령화가 겹치면서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과 당뇨병 외래 진료 환자 수는 이미 지난 2019년 1,000만 명을 넘어섰다. 환자 수가 늘면서 치료비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만성질환은 환자의 의지가 치료의 성패를 좌우한다. 단기간에 회복되는 질환이 아니기에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상생활 속 식습관이나 운동, 혈당·혈압 측정 등 신경 써야 할 점이 많다. 부주의와 무신경이 이어지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스타트업 우주(OOJOO)의 박우진 대표는 만성질환에 있어 자기 관리만큼 중요한 것이 가족들의 지지와 관심이라고 전한다. 가정의학 전문의로 활동 중이기도 한 그는 “환자 스스로 지쳐 관리를 포기할 수도 있는데, 이때 주위 가족들의 지속적인 응원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 지점에서 출발해 박 대표는 가족, 그리고 주치의와 함께 소통하며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족들이 같은 공간에 살고 있지 않더라도 서비스 내에서 그룹으로 묶여 서로의 건강검진 일정이나 결과를 챙겨보고, 혈압 및 혈당 체크는 물론 약을 제때 먹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일종의 ‘주치인’이 되는 셈이다. 아울러 가족 구성원이 다니는 동네 의원의 주치의 역시 그룹의 일원으로 연결해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고 치료 순응도 역시 높이게 할 계획이다. 오픈 베타 테스트 과정을 거쳐 올 하반기 출시가 예상된다. 박 대표는 “원격 의료의 개념은 절대 아니다”고 강조하며 “환자와 가족, 주치의가 교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봐 달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동네 의원과 지역 중소병원 중심의 의료전달체계 정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우주(OOJOO) 서비스’가 일정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만성질환 관리를 시작으로 운동 관리 등으로 영역을 확장시키고, 더 나아가 병원의 EMR(전자의무기록), OCS(처방전달시스템) 혁신도 이룰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며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슈퍼앱(Super App)’으로 성장해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말을 맺었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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