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발광 레깅스 ‘브릴라’ 통해 소비자와 소통 시작
안전함과 자유로움 담은 제품 개발로 성장 이어나갈 터
2030세대를 중심으로 퇴근 후나 주말 등의 시간을 활용해 ‘러닝’으로 여가를 즐기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이를 통해 뛰는 동안 내면의 나를 들여다보며 명상의 효과를 느끼거나, 외부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운동을 통한 자신감을 배양할 수 있다. ‘크루’를 형성해 운동에만 그치지 않고 남들보다 멋지고 특별한 러닝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기도 하다.
“야간활동에 자유를 선사해드립니다”
러닝 인구의 증가로 인해 야간 도심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인적이 드문 성곽이나 산악지, 하천이나 도로변의 트랙, 주변 운동장이나 공원 등에서 밤공기를 맞으며 달리는 건데, 위험 요소도 많아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러닝뿐만 아니라 라이딩과 같은 아웃도어 활동을 할 때 야간에 어두운 색상의 운동복을 주로 입다 보니 상호 식별이 되지 않아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때 사고 예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방법은 ‘장비’다. 그래서 발광 밴드 등을 착용하기도 하는데, 다만 러너 입장에서는 몸을 움직이기 불편하거나 거추장스러울 때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엠앤에이치의 유미나 대표는 스포츠 웨어 브랜드 ‘싸피(SSAFFY)’를 론칭하고 발광 레깅스 ‘브릴라’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의류에 프린팅되어 이물감이 없을뿐더러 기존 반사 소재와 달리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소재를 활용해 안정성을 더욱 높인 제품이라고 한다. 유 대표를 만나 창업 스토리와 기업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해준다면?
“신용카드 제조업계에서 20년간 근무하며 메탈 카드를 비롯한 다양한 특수 소재를 활용한 카드 개발에 참여해왔다. 이러한 특수 소재를 다른 분야에서 활용할 가능성을 찾고자 창업을 결심했는데, 그 과정에서 주변에서 야간 운동을 하다 조명이 없어 안전사고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면서 힌트를 얻게 되었다. 마침 FLD라는 자체 발광 소재의 존재를 알게 되며 이를 의류에 적용하면 여러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져 제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었다”
그렇게 ‘싸피(SSAFFY)’ 브랜드를 통해 첫 제품 ‘브릴라’를 출시했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야간 운동 시 라이더와 러너들이 서로를 식별하지 못해 사고를 당하는 일이 꽤 빈번하다. 최근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레깅스를 입고 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이 몸을 움직일 때 불편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자체 발광 소재를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어떤 특징이 있는지 궁금하다
“기존 반사 소재와는 달리 자체적으로 빛을 내기 때문에 어두운 곳일수록 더욱 밝게 빛이 난다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러너 입장에서는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또한 의류 원단과 일체형으로 제작되어 뛰면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물세탁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라 소개하고 싶다. 레깅스에 달린 커넥터를 배터리와 연결 후 포켓에 넣고 버튼을 눌러 발광시키는 간단한 방식이다. 디자인이나 원단 등에 있어서도 세심한 연구를 거쳐 제작했다. 실제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아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현재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나 온라인 오픈마켓에 입점해 판매 중이다”
특수 소재를 활용한 다른 제품들의 구상도 가능할 것 같다
“물론이다. 레깅스는 여성만의 전유물이 아닌 최근 들어 남성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는 아이템이 되었다. 그래서 남성용 레깅스나 따뜻해지는 날씨에 어울리는 셔츠나 반바지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할 구상을 하고 있다. 강조하고 싶은 건 우리 브랜드가 가장 중시하는 부분이 ‘안전’이라는 점이다. 지속해서 다양한 소재를 발굴하고 스포츠 의류를 개발해 소비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운동을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창업가로서의 철학을 전해준다면?
“거창한 의미가 담긴 철학보다는 제품을 만들 때 언제나 ‘진심은 통한다’는 생각을 가지려 한다. 정성이 담겨 있는 제품은 자연스레 소비자들이 그 마음을 알아줄 거라는 믿음 때문이다. 사업을 하면서도 인연을 맺는 파트너나 도움을 주시는 많은 분에게 언제나 진심을 다해 다가가고자 한다”
기업의 비전과 이 자리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러너를 위한 레깅스로 출발했지만 향후 라이딩이나 하이킹, 낚시, 수영, 혹은 안전복 등에 적용 가능한 부분들을 계속해서 연구해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협업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고, 좋은 인력을 모셔 함께 기업을 성장시키고 싶은 마음도 크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싸피’라는 브랜드가 야간 운동을 즐기는 이들의 ‘필수템’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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