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운동(Maker Movement)’은 아이디어를 자신의 힘으로 직접 구현하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프로세스와 노하우를 공유 및 확산시켜 나가는 메이커들의 문화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 무언가를 직접 만들어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행위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수년전부터 메이커 운동을 국가혁신전략으로 내세우고 있고, 국내에서도 새로운 제조 문화 융성의 장(場)으로 기대 받으며 확산되는 추세다.
메이커 문화 확산 도모하는 청년 스타트업
메이커 운동의 궁극적 목적은 문제해결과 협동의 능력을 갖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이다. 전통적인 교육이 이를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 보니 메이커 교육을 통해 채워보자는 것이다. 만드는 활동 속에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소통하고 협업하는 상호작용이 이어지면 자연스레 창의 인재 육성으로 연결된다.
그래서 구심점이 되어줄 창구의 역할이 중요하다. 일반인들에게 메이커 활동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이것이 발전해 전문적인 영역으로 나아간다면 창업 및 사업화로도 이어질 수 있어서다. 2019년 부산 지역의 메이커 문화 확산을 목표로 탄생한 청소년 동아리 ‘엠플레이스’가 스타트업으로 영역을 확장한 것도 같은 이유이다. 보다 체계화 된 ‘메이커 플랫폼’으로 거듭나 지역 내 거점으로서 역할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기업의 김현수 대표를 만나 향후 비전을 들어보았다.
동아리에서 출발해 스타트업으로 확장한 계기는?
“고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3D 프린터나 레이저 커터 등의 장비를 활용해 작품을 만드는 메이커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갔다. 그 과정에서 현재 함께하고 있는 팀원들을 만나게 되었고, 함께 메이커 문화 확산을 도모하고 우리가 가진 지식을 공유하고자 비영리 활동을 진행해 부산 지역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메이커톤을 개최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족한 예산으로 진행한 결과 준비된 재료가 부족해 아이디어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고 행사를 마무리하게 된 학생 팀이 많았다. 이를 계기로 좀 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성을 도모하고자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현재 어떤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지
“사실 자신의 관심 분야가 아니고 진로와 관련이 없다면 무조건 어렵다는 편견을 갖고 접근조차 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 특히 공학은 더욱 그러한데, 그래서 이를 쉽게 접하도록 교육 프로그램 및 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실제 이미지 처리 인공지능을 활용한 얼굴인식 도어락을 제작해 교육을 진행한 바 있고,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늘려 학생들이 온·오프라인의 경계 없이 어디서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를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전해준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기술에 대한 이론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이해시키고, 단순히 이론에만 머물지 않고 이를 활용한 프로젝트형 수업을 진행하면서 자신의 일상에 적용해 기술과 공학에 대해 거부감을 줄이고 흥미를 유발시켜 궁극적으로 메이커 문화 확산에 이바지하는 것이 엠플레이스가 가진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다”
실제 그동안 보람된 일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렇다. 사실 기술에 대한 거부감이나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 때문에 친구나 부모님 손에 이끌려 수업을 듣게 된 학생들이 처음에는 쑥스러워 가만히 있다가도,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배운 부분을 활용해 팀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더라. 이러한 모습을 보면 뿌듯함을 넘어 더 나은 교육을 기획하고 진행하는데 원동력이 된다. 이처럼 메이커 기반의 교육은 창의성은 물론 협동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사회적, 정서적 측면도 발달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창업가로서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엠플레이스의 모든 구성원들이 ‘쓸데없는 도전과 아이디어는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함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도전과 아이디어에 대해 부정적으로만 판단하고 생각을 멈추게 되면, 더 이상의 창의력과 이를 통해 배워나가는 과정이 사라진다. 특히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용해 보는 일이 더욱 많아야 한다고 느껴 항상 이러한 마음을 품고 창업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엠플레이스의 비전을 제시한다면?
“앞서 언급했듯 교육 콘텐츠가 충분히 제작되면 온·오프라인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많은 사람들이 공학과 기술 분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통로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장기적으로는 자체 연구를 통해 새로운 기술 개발 및 교육에도 힘쓸 것이다. 또한 점점 심화되는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데도 이바지하고 싶다. 이러한 비전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고 있는 팀원들과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신기하고 어려운 기술을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싶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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