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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챔피언] 정혜승 나디브컴퍼니 대표

이슈 인터뷰

by issuemaker 2021. 12. 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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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가 전해주는 아주 특별한 하와이


 향기를 맡고 누군가가 생각나거나 어떤 장소에서의 추억이 떠올랐던 경험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공간에 대한 첫 인상을 시각이 아닌 후각이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향기는 긴 여운을 남긴다. 코끝으로 느껴지는 향을 통해 과거의 기억을 불러오기도 하고, 추억의 순간을 다시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사진=손보승 기자


하와이 자연재료로 만든 수제 향기 제품 선보여
하와이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로 꼽히는 낭만적인 섬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2년 가까이 해외여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동안 신혼여행객은 물론이고 가족여행이나 골프여행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하와이만이 가진 천혜의 자연 절경을 느끼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돌아온 사람들은 그때의 추억을 잊을 수 없다. 그렇다면 향기를 통해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보는 것은 어떨까?
 
하와이 오아후 섬에 기반을 둔 ‘버블샥하와이(BUBBLE SHACK HAWAII)’는 현지 유기농 자연재료로 만든 다양한 향기 제품을 개발하는 브랜드다. 스타트업 나디브컴퍼니는 한국공식수입원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와 눈높이에 맞는 리브랜딩을 통해 공간을 향기롭게 채우고 추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기업의 정혜승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스타트업을 설립하게 된 계기를 전해준다면?
“대학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후, 그동안 의상디자이너와 MD를 비롯해 다양한 디자인 경험을 해왔다. 항상 소비자들의 니즈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파악해야 하는 직업이었고, 이로 인해 최근 들어 친환경과 비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무척 커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며 마음의 안정과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는 제품과 서비스에 투자 역시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그래서 창업을 결심하며 이러한 요소를 충족하면서 착한 소비, ‘공공의 선(Greater Good)’을 위한 제품과 방안을 제시해보고자 나디브컴퍼니를 설립하게 되었다”
 
‘버블샥하와이’의 국내 론칭은 어떻게 진행하게 되었나
“2015년 괌 여행을 갔을 때 한 스토어에서 버블샥하와이의 캔들을 처음 알게 됐다. 코코넛 껍질에 담긴 용기도 참신했고, 무엇보다 향이 좋아 구입했다. 사용 후 만족감이 높아 재구매를 하려고 보니 국내에서는 현지에서 샀던 비용의 몇 배나 비싼 배송비를 지불해야 했다. ‘버블샥하와이’가 하와이와 괌, 사이판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되는 로컬 브랜드라 마침 그곳을 여행하게 된 친구를 통해 요청을 했고, 그때 캔들 제품을 접한 친구 역시 제품에 매료되어 잠시지만 국내에 처음 소개한 적도 있다. 원래 소비자로서 좋아하던 브랜드였고 제품력과 상품성은 이미 알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 나디브컴퍼니를 설립하면서 창업 계기에 부합하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디자인 개발의 필요성이 느껴졌고, 버블샥하와이만이 가진 컬러감과 유니크함을 살리고 싶었다. 머릿속에 비비드하고 팝적인 디자인들이 떠돌아다녔고 이를 실현하고자 했다. 그래서 총판권을 갖고 독점계약을 진행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맞는 리패키징 및 리브랜딩을 거쳐 한국에서 정식 론칭이 이뤄지게 됐다”

 

ⓒ나디브컴퍼니

 

나디브컴퍼니는 ‘버블샥하와이’의 한국공식수입원으로 공간을 향기롭게 채우고 추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제시를 도모하고 있다. ⓒ나디브컴퍼니


특징이나 차별성을 소개해 달라
“하와이의 특성을 이용한 천연재료와 색감, 용기를 꼽을 수 있다. 하와이 공장의 숙련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100% 식물성 자연재료로 만들어지고 색감을 내는 기술 역시 탁월하다. 또한 기존 대부분의 캔들이 유리로 제작된 용기를 사용해 디자인이 일괄된 양상을 보이기도 하고 재사용이나 자연 친화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는데, 버블샥하와이는 실제 자연 코코넛 껍질을 그대로 가공해 정량은 동일하게 담았으면서도 용기마다 색깔과 크기, 모양이 전부 다르다는 차별성이 있다. 그래서 인테리어 소품으로의 역할이나 사용 후 화분 및 그릇 등으로 재활용도 가능하다. 아울러 캔들이 2가지 사이즈가 있는데 큰 사이즈는 코코넛, 작은 사이즈는 ‘포이볼’이다. 포이(Poi)는 타로(토란)를 끓여 걸쭉하게 먹는 음식으로 하와이의 전통 소울푸드인데, 그 포이의 그릇을 활용한 용기이다. 소비자들이 이와 같은 하와이스러운 요소들을 하나하나 재미있게 봐주고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이를 통해 창출하고 싶은 긍정적 효과는 무엇인가?
“향은 공간을 설계해준다고도 생각한다. 이국적인 방갈로 스타일의 카페나 리조트, 서핑이나 하와이안 풍의 팝업스토어 같이 특정 공간에 버블샥하와이만이 가진 향이 어울리는 곳이라면 이에 더 힘을 실어주고 싶다. 또 우리가 여행지에서 쓰던 향수를 뿌리게 되면, 그 여행지에 대한 추억을 불러일으켜 주지 않나. 향은 그런 기능을 가지고 있고, 공간과 공기를 바꾸어 준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장 편안한 공간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때 가장 나다워지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버블샥하와이가 그런 역할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길 바란다. 이러한 소비를 통해 지구와 환경 보호에도 함께할 수 있다면 더욱 보람차지 않을까”
 
브랜드의 계획과 비전을 제시한다면
“향기 제품인 만큼 오프라인에서 직접 제품과 소비자들이 소통하길 원하며 제품군도 계속 확장할 계획이다. 캔들 외에도 디퓨저와 룸 스프레이가 곧 출시될 예정이고, 버블샥하와이의 로션과 핸드워시, 비누, 펫 샴푸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있어 순차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하와이 현지의 이국적 향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국내 니즈에 맞는 향을 제작하기 위한 고민과 회의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현지에서도 이런 부분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고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 회사를 꾸준히 성장시켜 개인적으로는 ‘나디브’라는 단어의 뜻처럼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기업가가 되고 싶다. 많은 어려움들도 있겠지만 도움주시는 분들과 팀원, 소비자들이 있어 큰 힘이 된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 ‘마할로(Mahalo, 고맙습니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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