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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을 위한 내 손안의 퍼펙트 코치

이슈 인터뷰

by issuemaker 2021. 11. 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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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을 위한 내 손안의 퍼펙트 코치
 

최근 스포츠산업의 매출액 규모는 기존 연평균 3%대를 유지하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국내의 경우 개인 소득수준이 3만 달러를 돌파하고, 정부가 워라밸(work-life balance) 장려 정책을 지속해서 전개해나가며 수해산업으로서 더욱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적 장려와는 별개로 스포츠 산업은 다양한 문제점이 산재해있다. 그중 하나로 생활 스포츠인들이 부상 없이 안정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레슨(교육) 부문이다. 올바른 동작으로 스포츠를 즐겨야 스포츠산업의 근간인 생활 스포츠가 활성화될 수 있지만, 이러한 교육을 담당하는 지도자 혹은 전문가들과 스포츠 입문자들과의 접점은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다. 들쭉날쭉한 레슨 비용과 스케줄, 신뢰할 수 없는 전문가 데이터 등이 이러한 접점 마련을 방해하는 요소다. 이에 소비자들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스포츠를 올바르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큐레이션 서비스인 ‘플레져’를 선보인 ㈜플레져의 황정윤 대표를 만나 국내 생활 스포츠 산업의 발전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황정윤 ㈜플레져 대표 ⓒ ㈜플레져


반갑습니다. 지난 6월 창업 후 대단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스포츠 프로그램 큐레이션 플랫폼인 ‘플레져’를 서비스하고 있는 ㈜플레져의 대표 황정윤입니다. 플레져는 데이터 기반 스포츠 큐레이션 서비스로서 스포츠 교육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탄생하게 됐습니다. 서비스는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와 시간, 가격, 취향의 스포츠 레슨을 선택해 비교·분석할 수 있는 유일한 서비스로서 현재 설립 5개월 차로 350개 이상의 파트너사들과 월 1만 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창업 1년 미만의 스타트업으로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비스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플레져 플랫폼은 사용자가 레슨 스포츠 프로그램 정보 검색 및 구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포츠팀/코치에게 회원 제공 및 큐레이션 서비스 수수료와 광고 수수료를 받으며 사용자와의 접점을 마련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존 사용자에게 레슨을 연결하는 중간자로서의 역할을 넘어 사용자와 레슨 제공자 모두의 편의 증대와 비용 절약 및 수익 창출까지 아우를 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 레슨이라는 행위가 실현되는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였던 레슨자 변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플레져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사용자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레슨 제공자를 만나게 되었을 때, 서로 간의 합이 맞지 않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그래서 사용자가 몰리는 시간대와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시간대에 따른 합리적인 비용을 산출해 적용할 수 있는 얼리버드, 해피아워 시스템을 마련해 공간과 시간의 값어치를 재창출하는 데도 힘쓰고 있죠. 현재는 테니스에 집중하고 있지만, 올 연말부터 스키를 비롯한 다양한 종목으로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황정윤 대표는 자신이 스키 레슨을 직접 받으며 경험했던 페인포인트를 해결하고자 플레져를 기획하게 됐다.ⓒ ㈜플레져


플레져 서비스를 기획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플레져는 미국 유학 시절부터 운동선수로 활동하며 다양한 운동에 취미가 있었던 저의 경험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유학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대학에 진학했고, 졸업 후 마케팅 기업에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마케팅 시장이 디지털 전환에 놓인 상태였습니다. 제가 근무하던 기업 오너는 저에게 ‘전공을 살려 디자인 계통으로 진로를 바꾸는 것은 어떻겠느냐’라고 제안했고, 저는 그 말을 따라 디자인에이전시 사업을 시작하게 됐죠. 사업은 예상했던 것보다 순항하게 됐고, 외국계 음악 기업으로부터 이직 제안을 받고 자리를 옮기며 저의 첫 사업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이어서 또 다른 사업을 진행해보고자 했지만, 아직 병역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기에 늦은 나이에 군에 입대하게 되죠. 군 생활을 하며 생각도 많이 정리하게 됐고, 무엇보다 관리가 소홀해 좋지 않았던 건강도 돌아오게 됐습니다. 과거 미국에서 라크로스 선수로 10여 년간 활동했을 정도로 운동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이 있었기에 군 제대 후 취미로 운동을 다시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때 즐기던 운동이 스키와 테니스였죠. 마침 그때가 겨울이었기에 다시 사회로 나갈 준비도 하고 건강 회복에 탄력을 붙이고자 강원도에서 3개월 정도 스키를 탔습니다. 점점 실력이 늘어남에 따라 주변에서 높은 레벨의 자격증을 취득하라는 권유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상급자 레슨을 받고자 정보를 검색해보았지만, 믿을 수 있는 결과를 얻기 어려웠습니다. 저보다 실력이 높지 않음에도 저에게 비용을 받고 레슨을 하려는 사람이 있었을 정도죠. 가격도 천차만별에 이력 역시 검증할 수 없었고, 설령 원하는 레슨을 받는다 하더라도 저와는 핏이 맞지 않는 레슨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죠. 그래서 여러 강사들을 경험해보던 중 어느 한 강사분이 짚어준 포인트 하나에 막혔던 것들이 실타래처럼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러닝 커브가 급상승 곡선을 타게 된 것이죠. 이때 스키 스킬과 함께 뇌리에 꽂히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레슨에 대한 신뢰와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죠. 그 즉시 스케치를 시작했고, 마침 제가 스키장에서 숙식하고 있었기에 주변의 수많은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테스트하며 플레져의 틀을 다져나가게 됐습니다”
 
강원도에서 돌아온 후 바로 창업으로 이어졌나요?
“바로는 아닙니다. 약간의 시간은 걸렸죠. 강원도에서 서울로 볼일이 생겨 잠시 나와 있을 때 전 직장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에게 플레져의 기획안을 보여주게 됐어요. 세일즈퍼포먼스를 담당했던 친구였기에 이 아이템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사실 그때만 해도 이 아이템으로 사업을 하거나 제가 대표자가 되어 비즈니스적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은 열어두지 않았었습니다. 용돈 벌이 혹은 사업화가 된다면 제 전공을 살려 디자이너로서 서포트하고자 하는 정도였었죠. 그런데 기획안을 받아보았던 동료로부터 며칠 뒤 전화가 와서는 ‘해보자’라는 답을 받게 됩니다. 제 아이템에 다양한 펑션을 붙인다면 완성된 플랫폼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었죠. 다음날 바로 다시 만나 이야기가 구체화됐고, 잘 다니고 있던 회사까지 박차고 나올 것이라는 확신을 받게 됐습니다. 다만, 제가 대표자로 있지 않는다면 본인은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건도 내걸었죠. 그렇게 한 달 가까이 고민한 뒤 마침내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플레져는 직접 테니스클럽을 운영하며 플레져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해나가고 있다. ⓒ ㈜플레져


창업 경험은 있었지만, 전혀 생소한 분야이다 보니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사실 플레져 창업을 결심한 이후 커다란 어려움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뜻을 함께하는 동료들과 함께 시작한 창업이었고, 개발 단계에서도 이전 직장의 개발팀원분들이 있을 수 없는 금액으로 개발을 도와주셨기 때문이죠. 지금은 플레져의 CTO로 모셨습니다.(웃음)
다만 어려웠던 점을 굳이 꼽자면 제 인생을 돌아볼 수 있게 해준 최고의 팀원들과 사업을 진행해오며 단기간에 3번의 피보팅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6월에 사업자가 나온 뒤 현재까지 4개월이 흘렀는데, 이 기간에 3번의 피보팅이 있었다면 얼마만큼 바쁘게 일이 진행됐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는 스포츠 큐레이션 서비스이지만, 처음에는 스포츠 O2O의 개념이었습니다. 이후 스포츠 큐레이션 서비스 형태로 변화하며 종목에 대한 선택과 집중, 비즈니스 모델의 구체화 과정 등을 거치게 됐죠. 이때 스파크랩스의 문지연 상무님과 김유진 대표님의 조언이 플레져에게 천금 같은 뼈와 살이 됐죠. 정말 우연한 기회에 이분들 앞에서 플레져의 아이템을 설명할 수 있었고, 이때 말씀해 주신 내용을 충실히 이행해 지금과 같은 성장 곡선을 그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플레져를 믿고 투자에 참여해주신 투자자분들 덕분에 초기 데스밸리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플레저에 도움을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플레져가 앞으로 사용자들과 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주기를 바라나요?
“플레져의 기본 취지가 ‘즐기자’입니다. 운동이라는 행위가 자신이 좋아하는 행위를 해가며 행복을 얻는 활동인 만큼, 이러한 행복을 극대화할 수 있게 플레져가 조력자 역할을 담당해주기를 바랍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플레져에서는 작게나마 테니스클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익 창출보다는 플레져의 비즈니스 모델 검증을 위한 도구로써 활용하고 있죠. 실제 이 안에서의 활동을 살펴보면 회원들 간의 정보 교류는 물론 플레져 플랫폼의 활용을 통한 실력 향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앱으로서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생활체육 문화가 조성된다는 느낌을 받고 있어요. 배움에 있어 적극적인 자세가 생기게 되고,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목적성이 생겨나고 있죠. 그래서 플레져에서는 여기서 검증된 기능을 확대해 다른 종목에도 적용할 수 있는 지역별 커뮤니티 조성은 물론 레슨 정보의 보다 활발한 교류 등의 기능을 구현해내고 싶습니다”
 

황정윤 대표는 앞으로 플레져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한 번에 아우르는 스포츠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 확신한다.ⓒ ㈜플레져


성장해가고 있는 기업인 플레져가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요?
“커뮤니케이션에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 플레져에 합류해주기를 바랍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해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기타 어떠한 능력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운동선수 시절 코치님께서 항상 해주시던 말씀이 있습니다. ‘서로 말을 하지 않으면 눈앞의 상대 외에 다른 선수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느냐. 조용해지는 순간 패배하는 것이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내 뒤에 누가 있고, 내가 공을 갖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서로의 소통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뜻이었죠. 이는 운동뿐만 아니라 조직이 나아가는 데도 적용이 됩니다. 서로 소통이 없는 조직은 죽은 조직이 되는 것입니다. 서로를 믿고 일당백의 퍼포먼스를 발현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에 거부감이 없는 이가 합류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이 궁금합니다.
“플레져는 궁극적으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한 번에 아우르는 스포츠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현재의 플레져를 통해 생활체육이 발전하게 된다면, 해당 스포츠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고, 그래야만 엘리트 스포츠가 힘을 받아 국위선양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이 탄생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죠. 더불어 아직 실력보다 많이 조명받지 못한 종목과 선수들이 대단히 많습니다. 그래서 플레져를 성장시켜 이러한 비인기 종목의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는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하며, 엘리트 스포츠에 대한 지원과 교육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나아가 이른 시일 안에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대한민국의 선진 스포츠 문화와 시스템을 세계에 알리고자 합니다. 명확한 목표와 목적, 그리고 명분을 갖고 나아가고 있는 플레져의 미래를 주목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슈메이커 김남근 기자 issue884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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