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e커머스가 보편화되고 초개인화 시대가 도래하며 고객의 행동 분석 및 분류, 개인화 마케팅이 중요시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의 코로나 팬데믹은 여러 산업 분야에 악영향을 끼치며 국제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고, 이에 대한 돌파구로 자신들만의 색다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광고 예산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마케팅 효율을 극대화하고자 하고 있어 마케팅 업계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고 나섰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기법은 ‘퍼포먼스 마케팅’이다. 이는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디지털 영역에서 소비자의 행동을 트래킹하고 맞춤 타깃 광고를 운영하는 마케팅 기법을 말한다. 완전히 새로운 영역은 아니지만, 충분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빠른 판단력이 요구되는 영역이기에 기업들은 믿을 수 있는 마케터 그룹을 찾아야만 한다. 이에 2015년 창립 이후 뷰티 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며 광고주 맞춤 전문 마케팅 그룹으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주식회사 더오름(구 더나인컨설팅/이하 더오름)의 김중현 대표를 이슈메이커가 만나보았다.
김중현 주식회사 더오름 대표
ⓒ 주식회사 더오름
반갑습니다. 더오름의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더오름의 김중현 대표이사입니다. 더오름은 지난 2015년 봄부터 인스타그램 ‘소통’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으로 이듬해 인스타그램 ‘최신게시물 자동 포스팅’ 기능을 개발했고, 2017년 네이버 ‘포스트 자동 포스팅’ 기능 개발, 2018년 인스타그램 ‘리얼클릭’ 슬롯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뷰티 업계에 집중해 2021년 6월 기준 반영구 업종 563여 개의 브랜드 및 700여 개 브랜드의 클라이언트들과 함께 성장해나가고 있습니다”
설립 6년여 만에 업계 최고 수준의 마케터 그룹으로 성장하셨는데요. 비결이 궁금합니다.
“업력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현시점에서 더오름은 ‘종합마케팅실행사 NO.1 기업’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는 더오름이 다양한 마케팅 플랫폼과 바이럴 솔루션을 제안함은 물론 기획부터 실행까지 ONE STOP 시스템으로 운영해 차별화된 상품전략과 축적된 노하우를 통한 마케팅 컨설팅으로 클라이언트와 함께 동반성장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죠. 특히나 뷰티 업계는 어떠한 업종보다 트렌드에 민감하게 변화합니다. 때문에 더오름은 클라이언트의 단순 노출이 아닌 그들에게 맞는 브랜딩 전략을 구사하기에 계약 연장률과 만족도가 타사 대비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팅 그룹을 이끄는 수장이시지만, 마케터 출신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저는 마케팅의 ‘마’도 모르는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고등학생 때까지 마땅한 꿈도 꾸지 않았죠. 막연히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에 동경이 생겨 대학을 서울종합예술학교 뷰티과로 진학했지만, 학업에 매진할수록 ‘적성’과 ‘미래’에 대한 고민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시작했던 아르바이트가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는 데 도움을 줬죠. 그래서 학업을 중단하고 군대를 다녀온 뒤 23살의 나이로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출판사에 들어가게 됩니다. 처음에는 용돈 벌이 정도로 시작하려고 했지만, 당시 어머니의 제안에 생각을 완전히 바꾸고 진지하게 임하게 됩니다. ‘스스로 월매출 1억 원을 달성하면, 10%를 상여금으로 주겠다’라는 내용이었죠. 당시 저에게 이 금액은 정말 큰 금액이었어요. 한창 혈기가 왕성할 시기였지만, 친구들과 인연을 거의 끊다시피 하고 일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당시 제가 담당했던 일은 유아 초등 팝업북 교재를 교사분들에게 판매하는 일이었어요. 처음 접해보는 일이기에 당연히 처음부터 성과가 나오지는 않았죠. 그래서 밤낮으로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했고, 그때 처음으로 SNS를 활용한 광고·홍보를 시도했습니다. 당시 가장 인기가 많았던 SNS인 ‘카카오스토리’를 활용해 검색되는 학습지 선생님들에게 친구 요청을 보냈고, 제 계정에는 일상이 담긴 모습과 교재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소개, 그리고 사용 후기 스토리를 지속해서 담았죠. 이때의 이러한 전략은 매우 신선하게 다가갔고, 자연스럽게 바이럴이 이뤄지며 수개월이 지난 뒤 ‘웅진’이라는 대기업에서 컨텍이 오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미팅이 잡히기 시작했고, 유아 지사 구축부터 교재 판매를 활발히 펼쳐나가게 됐습니다. 결국 목표했던 월 매출 1억을 달성하기에 이르렀죠.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 마케팅이라는 영역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게 된 것 같습니다”
김중현 주식회사 더오름 대표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으로 클라이언트들이 ‘장사’가 아닌 ‘사업’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 주식회사 더오름
어머니 제안에 대한 목표를 달성한 후 팝업북 활동은 지속해나가셨나요?
“애석하게도 ‘아니오’라는 답을 드려야겠네요. 목표로 했던 매출은 달성했지만, 어머니의 더 큰 가르침에 따라 온전히 ‘나만의 현실’과 부딪히며 나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친구의 추천으로 보험사에 발을 들이게 됐죠. ‘지인 영업’이라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당시 ‘DB를 제공해준다’는 조건이 있었기에 이 말만 믿고 입사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실무를 하게 되니 이야기가 달랐습니다. 제공되는 DB는 기존 가입자 중 설계 리모델링이 필요한 분들의 DB였죠. 이를 통해 영업 성과를 내기에는 신참인 저로서는 무리가 있었죠. 첫 미팅 때 아무런 계약도 성사하지 못하고 고객 앞에서 손만 바르르 떠는 부족한 저 자신의 초라함만 느끼게 되었습니다. 도망가고 싶었지만, 물러설 곳이 없었습니다. 실패한 원인을 분석했고, 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자신감이 없었다는 결론을 도출한 저는 그 즉시 상품 구조 분석 및 약관 숙지에 집중했습니다. 작심하고 매달렸죠. 준비하고 고객을 만나기 시작한 뒤 3차 월이 되었을 무렵 보험사 수도권 지역 루키 1등이 되어있는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500명 이상의 많은 사람 앞에서 상도 받았죠. 그동안 살면서 1등이라는 타이틀을 달아보지 못했던 저였기에, 더욱 신이나 밤낮없이 일에 매진했습니다. 6개월 동안 1등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새벽 출근길 참치김밥 한 줄과 늦은 밤 퇴근길 같은 가게에서의 백반 한 그릇이라는 저만의 루틴을 지독하게 이어나갔죠”
보험 영업 분야에서 마케팅 업계로 업을 완전히 전환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마케팅이 보험과는 조금 다르게 ‘처음부터 좋은 사람으로 여겨지고, 그 관계가 이어진다’라는 점이었습니다. 정당한 비용을 받고 그들의 매출을 증대 시켜 그들과 윈윈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였죠. 때문에 첫 프로젝트 후 소개에 소개가 이어지며 프로젝트가 이어질수록 낮아졌던 저의 자존감이 많이 회복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보험보다 마케팅 업에 치중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당시에는 생소했던 인스타그램 마케팅을 선도하고 있다는 생각에 마케팅이라는 분야에 더욱 깊이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첫 프로젝트는 우연히 걸려온 고객의 부탁 전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뷰티샵의 대표님이셨는데, ‘자신이 현재 광고에 대한 고민이 있으니, 이를 도와주면 고객을 소개해주겠다’라는 제안이었죠. 저도 광고에 대해 깊이 알지는 못했지만, 어머니 기업에서의 경험을 떠올리며 덜컥 수락하게 됐습니다. 당시가 2014년도였고, 이때 처음 등장한 인스타그램을 핸드폰에 설치해 플랫폼을 살펴본 후 특징과 기능을 살려 처음으로 SNS 마케팅에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이때 고객님의 제안이 없었다면, 마케팅과 인연이 닿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1인 기업에서 법인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셨는데요.
“맞습니다. 처음에는 개인 프리랜서 형태로 일을 시작했는데, 점차 신규 클라이언트가 많아지고 관리해야 할 클라이언트가 누적되다 보니 물리적으로 저 혼자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혼자서 마땅한 사무실 공간도 없이 약 150여 명의 고객을 관리하기에 이르렀고, 어머니 회사의 작은 공간을 제공받아 더나인컨설팅으로 사업자를 내고 홈페이지를 개설해 본격적으로 기업의 형태를 갖춰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년 정도 지난 뒤 몸이 급격하게 나빠지는 것을 느꼈고 방치하면 심각해질 수 있어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책임지고 있는 클라이언트들이 있었기에 수술을 차일피일 미룰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이때부터 생각을 고쳐 저와 함께할 직원을 채용하기 시작했고, ‘성공도 중요하지만, 건강을 잃은 성공은 의미가 없다’라는 신념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주식회사 더오름은 클라이언트의 성장을 최우선으로 두고 그들과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나가자 노력하고 있다.
ⓒ 주식회사 더오름
현재 더오름에서는 단순히 마케팅 활동을 넘어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사업 초기에는 뷰티 업계 마케팅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시대가 또다시 변화하고 있기에 마케팅 상품 커스터마이징으로만은 부족하다고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클라이언트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활동을 펼쳐 그들과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나가는 방향을 선택했죠. 클라이언트가 사진 촬영 스킬이 부족하면 그들이 잘 찍을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콘텐츠 기획력이 부족하면 기획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줍니다. 신규 사업자가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면 컨설팅도 진행합니다.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만 잘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역시 잘 될 수 있게 도움을 주어 함께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주지하고 싶었습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으로 클라이언트들이 ‘장사’가 아닌 ‘사업’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오름의 계획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마케팅이라는 분야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영역이기에 거시적 계획과 목표를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클라이언트의 성장을 최우선으로 두고 그들과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를 위해 더끌림스탬프, 더끌림페이 등을 진행하는 신규 사업부를 구축함은 물론 더끌림스튜디오라는 자사 브랜드 및 뷰티 O2O 서비스 플랫폼 등을 론칭하려고 합니다”
끝으로 못다 한 말씀이 있다면 덧붙여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창업에 대한 붐이 일면서 많은 청년이 창업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러한 청년 중 하나이기도 했고요. 그렇게 7~8년 지나오다 보니 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생겼습니다. 성공과 실패의 갈림에는 ‘미쳐야 한다’라는 이정표가 있다는 것을요. 정말 작게 사업이나 장사를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해당 분야에 미쳐야지만 승산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물론 시대적 흐름이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많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오름은 지난해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무료 마케팅 및 컨설팅을 진행하기도 했었어요. 이 과정에서 신규 창업자들이 겪는 고충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저와 더오름은 우리가 가진 달란트를 사회에 환원하며 건강한 창업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이바지하는 데 힘을 쏟고자 합니다. 전국에 계신 사업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슈메이커 김남근 기자 issue884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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