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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챔피언] 유효정 멍스크 대표

이슈 인터뷰

by issuemaker 2021. 6. 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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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너와 함께 걸을 거야”
 

반려견의 건강과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산책은 필수적이다. 산책하는 동안 강아지는 흙, 꽃과 같은 주변 냄새를 맡으며 즐거움을 얻고, 운동 신경을 기르거나 사회화 과정을 배우기도 한다.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황사와 미세먼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치며 반려견과 함께하는 산책마저도 마음껏 즐길 수 없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유효정 대표와 멍스크의 ‘수석연구원’인 반려견 ‘나홍심’ ⓒ멍스크


특허 받은 반려동물용 일회용 마스크, ‘멍스크’
사람보다 활동성이 많은 반려견은 야외활동 시 호흡수가 증가해 황사나 미세먼지로부터 받는 영향이 더 큰 편이다. 여기에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도 꾸준히 보고되면서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기가 겁이 난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렇다고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 명에 육박한 시대에 막연히 외출을 자제하는 것을 대안으로 삼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반려동물 용품이 필요해진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멍스크를 이끌고 있는 유효정 대표는 반려동물용 일회용 마스크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그간 검증받지 않은 일부 마스크 제품들이 유통되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멍스크는 국내 최초로 특허는 물론 디자인과 상표까지 산업재산권을 모두 보유한 제품이라는 점이 두드러진다. 멍스크를 통해 반려동물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공동체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싶다고 강조하는 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창업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말해준다면?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한국에서 중국어 능력 시험(HSK) 전문 강사로 12년간 재직했다. 직업 특성상 중국과 관련된 뉴스들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2018년 즈음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량 증가와 이로 인한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이었다.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다 보니 자연스레 미세먼지와 황사가 강아지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궁금했는데, 살펴보니 사람보다 더 위험성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창업을 통해 관련 제품을 개발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면 삶에 있어 좋은 도전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 멍스크를 설립하게 되었다”

‘멍스크’ 개발 과정이 궁금하다
  “시작 단계에서는 미세먼지가 반려견의 호흡기에 미치는 악영향에서 출발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반려동물도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 여러 가지 고민을 더하게 되었다. 보호자들의 걱정도 덜고,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의 불안감도 해소하면서 강아지들의 안전도 보장할 수 있는 제품이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비자 선호도 조사와 100회 이상의 테스트를 통해 발견된 단점을 수차례 보완하며 완성도를 높였고, 특허와 디자인등록, 상표등록까지 모두 마친 후 최근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제품에 대해 소개해 준다면?
  “반려견이 마스크를 착용하면 활동하는데 제약이 있지는 않을지, 강아지의 얼굴 모양에 맞게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염려하는 보호자들이 많다. 이를 최대한 해소하고자 미세먼지나 바이러스로부터 방어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면서 노즈워킹이나 원활한 호흡에도 지장이 없는 KF80 필터를 적용해 국산 원자재만으로 제품을 개발했다. 또한 디자인에 있어서도 쉽게 벗겨지지 않고 반려견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데 중점을 뒀고, 반려견의 호흡기 보호는 물론 입마개 대용으로도 사용될 수 있도록 기능을 계속해서 보완 중이다. 이는 반려견들의 입질을 방지하거나 반려견을 기르지 않는 사람들이 개를 만났을 때 느끼는 위협감과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도 반드시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멍스크의 반려동물용 일회용 마스크는 국내 최초로 특허는 물론 디자인과 상표까지 산업재산권을 모두 보유한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멍스크


충분한 훈련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그렇다. 견종과 반려견의 나이에 따라 적응력이 다르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상적인 산책을 하려면 보호자들께서 인내심과 끈기를 갖고 단계별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여러 창구들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지금은 반려견들이 산책줄을 착용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었듯이, 멍스크 역시 단순히 신기한 상품으로 머무는 게 아니라 일상과 함께하는 제품이 되기를 희망한다. 물론 코로나19가 종식되거나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이 찾아와 누구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일이겠지만 말이다”

회사 운영에 있어 철학이 있다면?
  “멍스크도 사람 마스크와 동일한 자재로 만들다 보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품에 대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포장 비닐은 100% 생분해 비닐로 제작해 배변봉투로 활용하게 만들거나 산책용 가방 역시 환경을 먼저 생각해 제작 중이다. 또한 멍스크를 쓰는 반려견의 모습 뒤로 학대받거나 방치되어 사랑받지 못하는 강아지들에 대해서도 시선을 놓치고 싶지 않다. 그래서 판매수익의 일정부분을 유기견 보호 센터에 후원하는 등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올 여름을 기점으로 일본과 중국 시장으로 진출하고 싶다. 한국의 KF 마스크가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아직은 미개척 분야인 반려견 마스크 시장도 우리나라가 선점할 수 있도록 큰 포부를 갖고 성장할 것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도움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어 큰 힘이 되는데, 이 자리를 통해 (주)마스크오브미라클의 김태관 대표님과 홈플러스의 송철민 차장님, 바잇미의 방은경 MD님, 투자자 이바해님, 그리고 언제나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주는 남편 이흥용 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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