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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물- 혁신 스타트업 부문] 김성수 (주)에프아이소프트 대표

이슈 인터뷰

by issuemaker 2021. 6. 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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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비교를 넘어 가치 쇼핑으로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은 면역력을 강화하거나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수요의 증가로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은 그 욕구를 더욱 확장시켰고 관련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6.6% 성장한 4조 9,805억 원으로 추정된다. 최근 연평균 성장률이 꾸준히 6%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시장 규모는 5조원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손보승 기자


건강기능식품 종합 플랫폼, ‘FoodData’
건기식협회의 ‘가구별 건강기능식품 구매지표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소비자 구매 행동지표 지수도 상승해 건강기능식품 섭취가 대중화되고 있음을 알려준다. 구매경험률은 78.9%로 100가구 중 79가구가 1년에 한번 이상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고, 소비력을 나타내는 연평균 구매액도 32만 1,077원으로 늘었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며 경제력을 갖춘 40대 이상 소비자가 일상에서 자신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직접구매 금액 비중이 71.3%로 늘어난 부분만 봐도 알 수 있다.

  여기에 가치 있는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 역시 자신의 건강은 스스로 지킨다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 Medication)’ 트렌드가 확산되며 적극적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찾고 있다. 이는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을 한층 밝게 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주)에프아이소프트(이하 에프아이소프트)는 건강기능식품 스마트쇼핑 플랫폼 ‘FoodData’를 통해 소비자들의 현명한 결정을 돕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가격과 원료, 기능, 브랜드 정보의 비교분석을 통해 ‘가성비’ 좋은 제품들을 보다 쉽게 찾고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서비스를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기업을 이끌고 있는 김성수 대표는 ‘가격 비교를 넘어 가치 쇼핑으로’라는 슬로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FoodData가 단순히 정보제공에 그치는 플랫폼으로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김 대표를 만나 기업의 활동과 향후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에프아이소프트를 설립하게 된 계기를 전해준다면
  “지난 2004년 쇼핑몰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셀러스’라는 회사를 공동창업해 10여 년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이셀러스는 현재 클라우드 기업 ‘가비아’가 인수하여 서비스 중이고 엑시트 이후 프로그래머로서의 역량과 그간의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자상거래 분야의 새로운 플랫폼 구축에 뜻을 품고 지난 2019년 에프아이소프트를 설립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되었다”

왜 건강기능식품에 주목하게 되었나?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 방향이 상품에 머물러서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상품과 함께 관련된 콘텐츠가 함께 제공되는 쇼핑이 대세로 자리 잡을 거라 생각했다. 이를 통해 스토리 있는 경험을 제공하면 고객 만족도는 더욱 높아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정보를 많이 제공하는 커머스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고, 가장 규격화 된 데이터가 많은 건강기능식품 분야에 주목하게 되었다. 건기식은 의약품에 준할 만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아야 ‘건강기능식품’ 문구나 마크를 표기할 수 있어, 이 과정에서 제공되는 데이터를 우리가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면 중·노년층은 물론 MZ세대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주)에프아이소프트의 건강기능식품 스마트쇼핑 플랫폼 ‘FoodData’는 소비자들의 현명한 제품 구매 결정을 돕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소분 판매와 구독서비스로 나아가 체계적인 건강관리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에프아이소프트


‘FoodData’에 대해 소개해 준다면?
  “내 몸에 맞는 안전하고 ‘가성비’ 좋은 건강기능식품을 비교 및 탐색하여 구매할 수 있는 종합플랫폼이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거의 모든 건강기능식품의 기능과 대상, 성분, 브랜드별 정보를 바탕으로 가격을 비교하고 아웃링크로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소비자가 탐색한 제품군을 대상으로 함량과 섭취량별 단위가격비교가 가능하다는 점이 우리 서비스의 강점이다. 향후 실제 소비자들의 복용 후기나 전문가 리뷰를 통해 체감할 수 있는 제품 분석으로 나아가고자 하며, 더불어 인공지능(AI) 머신러닝과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콘텐츠 및 종합 포털로의 성장을 추진하고자 한다”

추가로 어떤 방안들을 구상 중인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가장 큰 구매 채널은 오프라인 매장이나 방문판매, 약국도 아닌 인터넷 쇼핑몰이다. 여기서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토로하는 것은 종류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홍삼과 프로바이오틱스는 물론 종합비타민 등 기본적으로 먹어야 할 건기식은 많은데 쏟아지는 수많은 제품 중 자신에게 맞는 걸 스스로 찾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이를 한 상자씩 구매해 쌓아놓고 먹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다. 그래서 소비자에게 필요한 건강기능식품들을 하루 섭취량 별로 소분해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구독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주)에프아이소프트
ⓒ(주)에프아이소프트


이처럼 개별화 된 건강관리가 필요한 시대가 다가오면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맞춤형 건기식의 등장은 그동안 걸림돌이던 규제 완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는 개인별 생활습관과 건강 상태, 유전자 정보 등을 바탕으로 건기식을 추천하고 소분해 판매하는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판매’ 서비스를 규제 샌드박스 대상으로 지정하고 2년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현재 시범사업이 운영되고 있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실증사업 중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이르면 올해 안에 ‘건강기능식품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 판매 표준모델’을 개발해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를 전면 허용할 방침이다. ‘소분’이란 다양한 제품을 1회 섭취분량으로 재포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건강기능식품법 시행규칙상 소분 판매는 불가능했는데, 약국에서 제조하는 약처럼 소비자에게 필요한 성분만 골라 판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은 전문가와 한 번 대면상담을 하면 이후에는 동일 제품의 경우 온라인으로 정기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구독경제’ 서비스로 이어져 시장이 더욱 성장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FoodData가 어떤 긍정적 파급을 줄 것이라 기대하는지?
  “그동안 건강기능식품 구매를 위한 정보 수집의 방법이라고 해봐야 광고를 보거나 오프라인 마켓에서 설명을 듣는 정도였다. 하지만 FoodData가 제공하는 정보를 통해 소비자들은 합리적이고 최적화된 구매를 통해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다. 또한 이러한 부분이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으로 이어지면 식습관이나 운동, 수면 패턴, 만성질환 등을 바탕으로 개인 몸 상태에 맞는 영양제를 복용할 수 있어 한층 뛰어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건강기능식품의 오남용을 막고 올바른 사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소분 판매와 구독서비스로 나아가고자 개인화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큐레이션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2.0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 방침에 발맞춰 올해 하반기까지 구독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할 구상이다”

기업 경쟁력이나 구성원들에게 강조하는 사항이 있다면
  “전자상거래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잘 다룰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싶다. 원료부터 상품까지 이어지는 데이터를 체계화하고 분석해서 구조화하는 것에 능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형태로 데이터를 가공하는 부분에 집중해서 서비스 개발을 진행해왔다. 구성원들에게는 문제해결 능력과 주도적인 업무 처리를 강조하는 편이다. 반복되는 업무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일상적 상황에서 난관에 부딪혔을 때 얼마나 빠르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같은 관점에서 단순히 지시받는 일만 진행해서는 생산성이 나오지 않기에 스스로 계획과 방향성을 잡아 이에 대처하는 인재가 되었으면 한다. 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에프아이소프트 구성원들이 계속해서 결과물을 내주고 있어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기업의 비전을 제시한다면?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국내 최고 플랫폼이 되어 관련된 제조사와 유통사, 매체, 소비자 모두에게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이를 바탕으로 우수한 한국의 건강기능식품을 해외시장으로 진출시켜 소개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우리만의 힘으로 가능한 일은 아니기에 기업 성장과정에서 업계나 정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보고자 한다. 장기적으로는 건기식 시장에서 쌓은 경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식품산업 전반도 아우를 수 있는 정보 플랫폼으로의 확장도 도모할 것이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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