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에 지쳐가고 있는 현대인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밥 먹는 시간을 줄여가며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가고 있다. 사람에 치여 혼자이고 싶어서, 시간에 쫓겨 나만의 시간을 반납하는 형태로 ‘혼밥’의 세상은 만들어져가고 있다. 원치 않아도 홀로일 수밖에 없다면, 이 상황을 의연하고 즐겁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여보자는 움직임도 시작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맞춰 홀로족들을 위한 혼밥 정보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한 청년의 도전이 시작됐다.
혼밥 정보 커뮤니티 앱 ‘홀로(holo)’
국내 1세대 BJ, 파워블로거, 인터넷신문 발행인 및 편집인, 온라인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가수. 그리고 홀로족들을 위한 혼밥 정보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기업 홀로(holo)의 대표. 삶의 매 순간에 ‘도전’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정진하는 서은호 대표의 이력이다. 서 대표는 20대 청년이다. 그런 그의 다양한 이력은 그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그리고 진취적으로 살아왔는지를 대변해준다. 또래들보다 빠르게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20살의 나이에 언론사 창업까지도 경험했지만, 그에겐 항상 갈증이 있었다. 친구들과 한창 어울릴 시기에 자신의 꿈만 좇았던 탓에 주변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자신만의 외로움이 찾아온 것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으로 활동하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정책기자단 10주년 기념 감사패를 받기도 했고, BJ로 활동하며 승일희망재단에서 진행하는 백만 프로젝트 공식 방송 진행 재능기부로 감사장도 받았던 그였지만, 화려함 뒤에 존재하는 외로움은 여전했다. 하지만 외로움을 달래줄 마땅한 무언가를 찾기는 어려웠다. 그렇게 하루하루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쳐가던 중 혼자 식당에서 삼겹살과 술을 한잔 기울이다 머릿속에 불현듯 무언가 스쳐 지나갔다.
“나처럼 혼자인, 외로워하는 젊은이들이 많지 않을까? 홀로족인 그들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이 있다면 좋겠구나!”
서 대표는 즉시 떠오른 아이디어의 구체화를 펼쳐나갔다. 기획안을 만들었고 앱 개발을 시작했다. ‘N포 세대’들이 겪는 좌절과 외로움을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앱으로 인해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겠다는 희망과 확신이 그의 두 발을 저절로 움직이게 만든 것이다. 그렇게 혼밥 정보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홀로(holo)’가 세상에 나오게 됐다.
서은호 홀로 대표는 “홀로(holo)에서는 홀로(holo)인이 다양한 카테고리의 정보를 직접 추천하기에 객관성 있는 데이터를 갖출 수 있고, 공익성과 신뢰성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객관적인 이용자의 다수 추천 업체의 경우 ‘홀로(holo) 선정 1인분 맛집’(가제)이라는 타이틀과 광고 보상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좋은 혼밥, 혼술, 배달, 핫플존을 알아가고 1인 가구 홀로족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정보와 함께 해당 자영업자분들에게는 광고의 효과가 갈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확신합니다”라고 전했다.
독보적 혼족 필수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
앱 홀로(holo)는 아직 출시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시리즈-A 라운드 투지 유치를 긍정적으로 협의해나가고 있을 정도로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제 막 출시한 애플리케이션이 주목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서은호 대표는 ‘독보적’이라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홀로 사람이 살아가는데 밥을 먹고 좋은 곳을 추천하고 남녀가 밥의 취향에 따라 만나 연인으로 이어지고 플랫폼에서 함께 이야기하고 나에게는 필요 없는 물건을 판매하고 어려운 일을 대신해주는 등 한 플랫폼 내에 혼자 살면서 필요한 부분을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은 국내에 없습니다”라고 말이다.
물론 아직은 부족한 부분을 추가 개발하고 수정 보완을 진행하는 단계이지만, 독보적인 혼족 필수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더불어 창업 단계에서 ‘다른 이들이 비슷한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그는 전혀 괘념치 않다고 전한다. 오히려 비슷한 아이템으로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나오길 바라고 있다. 서 대표 자신이 곧 홀로(holo)이기에 공정하게 시장에서 경쟁해 사용자들에게 인정받고 이길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배달 시장에도 진출할 터
서은호 대표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홀로(holo)는 현재 다양한 1인 홀로족들에게 알리며 플랫폼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무래도 서 대표가 온라인 콘텐츠 창작자로 대중들에게 조금이라도 알려져 있던 터라 이를 활용해 홍보를 진행하고 있고, 회원가입을 통해 ‘인싸 홀로(holo)인’이 된 이용자들의 지역에 따른 혼밥, 혼술, 배달, 핫플존 추천 콘텐츠를 올릴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좋은 곳을 추천한 홀로(holo)인들을 위한 리워드 보상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안심존의 경우에는 방역을 완료한 업체들의 리스트를 지도화해 확인이 가능하도록 광주광역시와 협의해 시범 운영 중에 있으며 데이터는 광주광역시청 발표 자료를 근거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진행하고도 있다. 더불어 더욱 나은 홀로(holo)인들의 삶을 위해 ‘홀로마켓’, ‘홀로TALK’, ‘1인 혼족 특화 배달 시스템’ 등을 도입해 사용자 및 라이더, 판매자 모두가 만족 할 수 있는 1인분에 특화된 배달 시스템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
서 대표는 “홀로(holo) 1인 특화 배달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현재 국내 1위 배달앱은 물론 다수의 배달앱에 해외 자본이 들어온 상태에서 토종 배달앱으로서 대한민국의 정서에 걸맞은 시스템 구축해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단가 문제 부분에서 우위를 점해 자영업자님들의 판매 수익은 올리고 홀로(holo) 라이더의 배달비용은 현행보다 조금 높게, 그리고 1인 가구 홀로(holo)인들은 조금 더 저렴하게 맛있는 한 끼를 해결 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창업에 재도전하며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다.
“막상 아이디어만 가지고 플랫폼을 만들고 창업을 한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더불어 아무런 지원 없이 자력으로 시작함에 있어 그에 따른 리스크나 나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부분과 컨트롤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우선 확인했어야 했기에 정말 많이 알아보고 시작했다. 홀로 시작해야 했고 홀로 만들었어야 했기에 더 열심히 발로 뛰고 알아보면서 정보를 알아가고 공부하고 배워가고 주변 지인들에게 조언을 들으면서 하나씩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다행히 인복이 많아서인지 주변의 좋은 사람들께서 조언과 홀로 사는 사람들의 스토리를 많이 들려줬고, 그 덕에 큰 어려움 없이 지난해 8월·9월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원스토어에 모두 출시를 완료할 수 있었다”
앞으로 더 큰 성장을 위해 동료들의 합류가 중요할 것 같다. 어떠한 동료가 함께하길 바라는가?
“그동안 자라오며 부모님께서 알려주신 부분이 바로 역지사지(易地思之)와 인본주의(人本主義), 즉 상대에 대한 배려심과 사람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인재를 채용하는 부분은 기업에서, 그리고 경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다. 조직은 혼자가 아닌 함께하며 맡은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성과를 내야 하기에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인재가 앞으로 홀로(holo)와 함께해주길 바란다. 저의 경험상 무슨 일이든 일은 겪으면서 부딪히고 해내면서 배워나가면 그만이다. 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신의와 의리, 강한 자들에게 강하고 약한 자들에게는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리고 거짓 없는 인성의 품격을 갖추는 것은 능력과는 별개의 문제다. 첫째도 인성, 둘째도 인성이다. 더불어 직원들이 행복해야 능률과 성과가 더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가 ‘족’ 같은 회사가 아니라 ‘가족’이라는 단어가 진정으로 적용 될 수 있도록 함께하며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단기적으로는 방송 생활을 해왔던 저의 경력을 살려 능력 있는 크리에이터 후학 양성에도 관심을 깊게 가지고 있고, 홀로(holo)와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크리에이터 육성 MCN 사업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더불어 펜을 잡았던 언론사 대표 출신이다 보니 폐간한 이유를 분석하고 결과를 도출하여 다시금 언론 사업을 시작하는 부분도 고려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23일에 발매한 싱글 1집 앨범 ‘취했으니까’도 열심히 알려 나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홀로(holo)가 성장하며 생겨나는 홀로(holo)인들의 자체 DB를 취합하여 1인 가구 특화 혼족 검색 플랫폼을 론칭하여 검색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 1인 가구를 위한 특화 자체 검색 엔진 플랫폼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여 사용자 중심의 검색 포털 플랫폼을 개발하여 검색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가 12년간 1세대 BJ로 활동하면서 경험한 부분을 녹인 1인 미디어 플랫폼인 ‘홀로 TV’를 론칭해 1인 가구 혼족들의 라이브 방송 진행부터 시청에 이르기까지 1인 미디어 플랫폼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콘텐츠 비즈니스 사업을 연계 및 접목시켜 플랫폼 기업으로의 입지를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다. 2021년 비상을 시작할 홀로(holo)에 주목해주길 바란다”
이슈메이커 김남근 기자 issue884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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