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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챔피언] 송선범 엔에이엠랩 대표

이슈 인터뷰

by issuemaker 2020. 12. 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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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노화 연구자가 화장품 개발 창업에 나선 이유는?
 

노화는 인간의 불가피한 숙명이다.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한 세기 전보다 20년이나 늘었지만 결코 영원히 살 수는 없다.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고 현재의 건강관리에 소홀하게 되면 분명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 가장 먼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다름 아닌 얼굴이다. 탄력이 떨어진 피부가 점차 처지고 급기야 주름까지 생긴다.
 

사진=손보승 기자 


피부 건강, 세포부터 ON ‘마이토온’
건강하게 늙기 위한 ‘안티에이징’은 평생의 숙제다. 노화 자체는 막을 수 없지만 개인의 노력에 따라 그 정도와 속도는 분명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방법을 찾기 위한 많은 연구들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수용성 비타민 성분인 ‘나이아신아마이드(Niacinamide)’다. ‘팔방미인’으로 불릴 만큼 미백 기능이나 모공 개선은 물론 항노화와 항산화에도 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엔에이엠랩(NAMLab)의 송선범 대표는 나이아신아마이드가 이와 같은 장점 외에도 인간의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가 내보내 노화를 야기하는 활성산소(ROS)를 감소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전한다. 생명과학 이학박사로서 세포 노화에 대해 꾸준히 연구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그는 이를 바탕으로 창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첫 발걸음인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마이토온(mito:ON)’을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시작 중인 송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어떤 계기로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생명과학을 전공한 뒤 소속된 서울시립대 노화 연구 실험실에서 꾸준히 ‘나이아신아마이드’와 ‘세포 노화’에 관련된 연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이 가진 다양한 가치들을 알리고, 사람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품으로 만들어 제공하겠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해 엔에이엠랩을 설립하게 되었다”
 
엔에이엠랩의 활동을 소개해 준다면?
“나이아신아마이드는 미백 기능성 성분으로 주로 이용되는 등 아직 그 효과가 국소적으로만 활용되고 있다. 항노화나 항산화, 세포를 건강하게 만드는 능력까지 많은 장점들이 있는데, 이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고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마이토온’을 론칭하고 나이아신아마이드를 포함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주요 성분들을 담아 셀 리쥬버네이션 3종 기초 화장품(앰플·토너·크림)을 개발했다. 이후에는 기초 화장품 카테고리 안에서 나이나 피부 타입에 따른 다양한 제품군을 구성할 계획이다”
 

엔에이엠랩은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이 지닌 다양한 가치들을 전파하고자 고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마이토온(mito:ON)’을 론칭했다. ⓒ엔에이엠랩 


회사의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전 세계 생명과학 학계에서도 손꼽을 수 있을 만큼 오랜 시간 나이아신아마이드가 가진 세포 건강에 대한 효과와 기전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있는 서울시립대 생명과학과 황은성 교수님 연구팀의 위상이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향후 법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제품 역시 단순히 트렌드에만 매몰되지 않고 노화 연구에 대해 그간 수많은 SCI급 논문들을 발표하며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개발된 것이기 때문에 전문성이 바탕이 되었다고 자부한다”
 
기업 운영에 있어 철학도 궁금하다
“항상 되뇌는 부분이 단지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를 생각하자는 것이다.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더라도 그 말을 떠올리면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 관점에서 효과적이고 합리적이며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과 꼼꼼하고 세심하지만 대범한 고객관리를 통해 이용자들의 편안함을 중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싶다”
 

송선범 대표는 새로운 도전을 함께 시작하게 된 서울시립대 생명과학과 황은성 교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엔에이엠랩 


향후 비전을 제시해 달라
“엔에이엠랩이 지향하는 목표는 비단 피부 건강만이 아닌 노화학자로서의 연구 경험과 시각을 다양한 제품에 녹여내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한 의약품으로의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나이아신아마이드와 관련된 특허 1건과 더불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끌어올리고자 한다. 1차적으로 부설연구소 설립이나 벤처기업 등록으로 내실을 다지고 관련 인력을 충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이 좀 더 건강한 삶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업이 되기를 희망한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뷰티 제품은 브랜드의 이미지 형성과 마케팅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데, 사실 우리 기업이 이를 전문적으로 잘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오랫동안 세포 생물학 기반의 연구를 하며 그만큼 어떤 성분이 세포에 도움이 되는지를 공부해서 제품으로 기획했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싶다. 이런 부분과 우리의 노력에 대해 많은 분들께서 잘 판단해주시리라 믿으며, 이러한 도전을 함께 시작하게 된 황은성 교수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더불어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김상순, 배정태, 유석연 교수님과 서울시립대학교 관계자 분들께도 같은 마음을 전한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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