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재중이 록 사운드를 앞세운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 ‘뷰티 인 카오스(Beauty in Chaos)’는 제목처럼 ‘혼돈 속의 아름다움’을 테마로, 복잡한 현실과 감정의 흐름 속에서도 음악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김재중의 내면을 담았다. 록을 중심으로, 몽환적인 일렉트로닉, 감성적인 발라드까지 장르적으로도 넓은 스펙트럼을 품고 있어 한층 깊어진 음악 세계를 느낄 수 있다.
타이틀곡 ‘ROCK STAR’는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함께 자유를 갈망하는 에너지를 그대로 드러낸 곡이다. 김재중은 “이 곡은 가면 뒤에 숨겨진 불완전한 자아마저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함께일 때 더욱 빛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작사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가사 내용이 너무 좋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며 작곡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록이 아니더라도 어떤 장르든 선입견이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표현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있고, 나는 이 곡에 그런 갈등 해소의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록스타 인 마이 라이프’라는 가사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 대통령이나 과학자를 꿈꾸듯, 나는 나만의 록스타가 되고 싶었다는 염원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중은 록이라는 장르를 택한 이유로 “문희준 선배님처럼 누군가가 길을 열어야 후배들도 도전할 수 있다”며 “과거에는 아이돌이 록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낯설고 생소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요즘은 대중의 시선이 많이 열려 다양한 장르적 시도가 가능해졌다. 나 역시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과거 ‘록병’에 걸려 체중이 59kg까지 줄었다는 일화를 언급하며 그는 “지금은 완치된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그때의 감정을 무대에서 다시 표현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록은 자유를 상징하는 장르다. 어떤 형식을 입혀도 본질은 자유롭다. 그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초 공개된 ‘ROCK STAR’의 뮤직비디오 촬영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김재중은 “불, 물, 꽃, 햇살 등 다양한 이미지가 등장한다. 이틀 동안 추운 날씨에도 촬영을 강행했고, 특히 달리는 장면은 하루 종일 찍었지만 영상에 많이 담기지 않아 아쉬웠다”고 전했다. 특히 기타를 부수는 장면에 대해서는 “무거운 일렉 기타였고, 촬영장에 거울이 있어 재촬영이 불가능했기에 수차례 시뮬레이션을 거쳤다”며 “막상 부숴보니 묘한 쾌감이 들었다. 무대 위에서 로커들이 왜 그런 퍼포먼스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중은 록의 가장 큰 매력으로 ‘표현의 자유’를 꼽았다. 그는 “한국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온전히 누리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심의 기준 등 제약이 많다 보니, 오히려 외국 음악에서 해방감을 느끼는 국내 팬들도 있다. 조금 더 열린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올해로 일본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는 “예전엔 K-팝의 기준점이 낮았지만 지금은 후배들이 잘해줘서 눈높이가 높아졌다. 만약 내가 그때 일본을 넘어 더 넓게 활동했다면 어땠을까 싶지만, 지금은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슈메이커 김갑찬 기자 kapchan17@issuemaker.kr
기안84도 인정한 혼성그룹, ‘국민 가족’ 노리다 (0) | 2025.06.11 |
---|---|
화합과 단결 강조한 평화의 사도 (0) | 2025.06.09 |
어둠 속에서 피어난 작은 희망의 빛 (0) | 2025.06.02 |
완성형 도시 눈앞 둔 ‘행복도시’ (0) | 2025.05.30 |
간신히 취임하며 불안한 출발 (0) | 2025.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