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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도 인정한 혼성그룹, ‘국민 가족’ 노리다

매거진

by issuemaker 2025. 6. 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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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도 인정한 혼성그룹, ‘국민 가족’ 노리다


AOMG 합류한 ‘식구’, 매운맛 국산 힙합 선언

ⓒAOMG


국내 대표 힙합 레이블 AOMG가 리브랜딩을 선언한 가운데, 그 첫 주자로 등장한 신인 혼성 힙합 그룹 ‘식구(SIKKOO)’가 강렬한 메시지와 한국적인 사운드로 ‘국산 힙합’의 존재감을 알렸다. EP [간(間)] 발매 기념 쇼케이스 현장에서 3인 혼성 그룹 식구는 타이틀곡 ‘방앗간’을 포함한 네 곡이 수록된 앨범을 공개하며, AOMG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무대를 펼쳤다. 식구는 요시, 이백(200), 구민재로 구성된 팀이다. 힙합 특유의 자유분방한 에너지에 한국적인 정서를 녹여낸 이들은, 국내 힙합 씬에서 보기 드문 혼성 그룹으로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리더 구민재는 팀명에 대해 “셋이 밥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나온 단어가 ‘식구’였다. 제 이름에 ‘구’가 들어가서 더욱 애착이 갔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독립 레이블 ‘식구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다 AOMG에 합류하게 됐는데, 꿈만 같다”며 소속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우리 세대에게 AOMG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가고 싶다는 생각만 했지, 정말 갈 수 있을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요시 역시 “AOMG는 로망이었던 회사다. 실제로 함께 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막내지만 팀을 이끄는 리더 구민재는 “우리는 겉멋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팀의 방향성과 진정성을 강조했다.


ⓒAOMG


  이번 EP [간(間)]은 AOMG가 2025년부터 추진 중인 ‘2.0 리브랜딩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로, 식구의 색깔을 온전히 담아낸 작품이다. 수록곡은 타이틀곡 ‘방앗간’을 포함해 ‘마구간’, ‘대장간’, ‘푸줏간’ 총 4곡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멤버들이 직접 작사·작곡했다. 타이틀곡 ‘방앗간’은 가짜 래퍼들과의 싸움을 끝내고 승리의 쾌감을 만끽하는 식구의 모습을 담았다. ‘쿵떡쿵떡’, ‘얼씨구 절씨구’와 같은 구절이 전통적인 흥을 자아내며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댄스 힙합 장르로 완성됐다. 이어지는 수록곡 ‘마구간’은 허세와 말만 많은 가짜 래퍼들과의 전면전을, ‘대장간’은 그들을 향한 무기를 준비하는 과정을, ‘푸줏간’은 가짜 래퍼들의 최후를 그리며, 하나의 서사를 구성한다.

 

ⓒAOMG



  이날 현장에서 식구는 ‘대장간’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강렬한 래핑과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무대를 압도한 이들은 음악에 녹인 의도를 직접 설명했다. 구민재는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었다.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와 재치 있는 말장난 속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가짜들을 향한 촌철살인 스토리라인에도 주목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식구가 말하는 ‘가짜’는 특정 인물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구민재는 “힙합이라고 말하면서도 실상은 아무런 행보도 보이지 않는, 본인의 라이프스타일과 괴리된 모습에서 ‘가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백은 “이 앨범은 우리의 메시지와 세계관이 응축된 첫 결과물이다. 꾸준히 더 멋진 모습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AOMG




  쇼케이스 현장에서는 AOMG 소속의 아티스트들과의 교류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졌다. 구민재는 “최근 기안84 선배님을 만났는데, 우리 음악을 들으시고 ‘너네 되겠다’고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요시 또한 “기안84님뿐 아니라 회사 내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고 밝혔다. 식구는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서도 명확한 비전을 제시했다. “우리만의 색깔을 지키면서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작업을 하고 싶다. 알앤비, 클래식 앤 록, 레게, 재즈, K팝까지 다양한 음악뿐 아니라 예능, 미디어, 일러스트 등 여러 예술 분야에서 개성 있는 결과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슈메이커 김갑찬 기자 kapchan17@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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