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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챔피언] 유진 이건중 (주)킵스마일 대표

이슈 인터뷰

by issuemaker 2025. 4. 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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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가치 상승’을 위한 힘찬 발걸음

사설 구급차 플랫폼 ‘스마일서비스’ 출시 앞둬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가 상생하는 서비스 될 터

경광등이 번쩍이며 사이렌을 울리는 구급차를 보면 “응급환자가 발생했구나”라는 생각에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서곤 한다. 이러한 구급차는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119와 사설 구급차로 역할이 구분되어 있다. 촌각을 다투는 긴급 환자를 위해서는 119구급차가 출동하고, 이외의 역할은 사설 구급차가 맡는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설 구급차 시장 신뢰 구축 기대 모아
사설 구급차는 관할지역을 벗어날 수 없는 119구급차를 보조해 병원 간 이송 업무를 수행하거나, 만성질환자의 검진 혹은 입원, 실외 행사장 인근 응급환자 대기 목적 등 119구급차가 가지 않는 현장을 찾는다. 수혈할 혈액이나 이식할 장기를 이송하기도 한다. 행정안전부·국립중앙의료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사설 구급차는 1,200여 대 정도가 운영되고 있다.

  응급환자이송업은 최소 5대 이상의 특수 구급차 보유와 자본금 2억 원 등의 조건을 갖춰야 영업할 수 있다. 하지만 영세한 업체가 많아 이를 갖추지 못한 곳이 많다는 것이 업계의 추산이다. 더욱이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른 것에 비해 이송 처치료는 1995년 응급의료법 제정 이후 2014년 한 차례 인상된 후 10년 넘게 동결 상태다. 보조금 등 지원도 미비하다. 이에 경영난에 처한 업체들의 생존을 위한 불법 운행이 만연한 게 현실이다. 일부 사례로 인해 ‘도로 위 무법자’라는 오명까지 붙는 악순환도 이어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와 같은 구조적 상황으로 구급차 호출 과정이 음성화되고 ‘긴급자동차’로서 법적 지위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게 되면 그 피해는 곧 구급차 이용자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이다.

(주)킵스마일은 사설 구급차 업계의 신뢰 회복과 환자들의 이동권을 위한 ‘스마일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주)킵스마일


  고령화·1인 가구가 증가하는 상황 속 필수적인 의료 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존재인 사설 구급차의 신뢰 회복과 환자들의 이동권을 위해 (주)킵스마일(이하 킵스마일)의 ‘스마일서비스’가 탄생한 배경이다. 기업의 이건중 대표는 “플랫폼을 통해 사설 구급차 관리가 전산화되면 기존 업계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고 신뢰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한다. 구급차를 소비하는 환자와 병원은 물론, 응급환자이송업 사업자와의 상생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스마일서비스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날짜와 시간에 사설 구급차를 예약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구급차 위치를 실시간 확인하며 환자가 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는 경로 역시 확인이 가능하다. 플랫폼을 통한 예약이기에 법정 요금을 준수하는지, 아울러 추가 금액에 대한 사유도 투명하게 알 수 있어 소모적인 논쟁도 피할 수 있다. 리뷰 기능은 구급차 운전자의 친절성과 안전한 운행도 담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건중 대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응급 혈액 드론 이송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주)킵스마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킵스마일’
사설 구급차를 운영하는 공급자에게도 스마일서비스의 탄생은 반길 일이다.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플랫폼을 통해 예약을 접수하면 간편한 관리가 가능하고, 이용자가 사전에 부가적인 정보를 입력하게 함으로써 환자의 상태나 주변 환경을 미리 파악해 준비된 서비스 제공이 이뤄질 수 있다. 이 대표는 합리적인 방안에서 과금 방안을 구상해 동반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용자들의 호출 애플리케이션(앱)은 완성되었고, 공급자 앱을 정비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킵스마일은 산소발생기 임대 서비스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여러 이유로 호흡기 문제를 가져 산소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위한 것으로, 환자는 담당 의사로부터 산소 치료 처방전을 받으면 공급업체를 통해 대여할 수 있다. 킵스마일은 단순히 제품 제공에 그치지 않고 전담 간호사가 필요한 부분을 진단하고 올바른 활용법을 설명해 증상 조절을 돕고 있다. 사용법을 제대로 이해해야 증상 완화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응급 혈액 드론 이송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의공학을 전공한 후 헬스케어 기업에서 10년간 경력을 쌓은 뒤 창업을 시작한 이건중 대표는 “의공기사, 간호사, 보호자, 개발자 등이 뜻을 모아 운영되고 있는 만큼 무엇보다 이용자의 ‘건강’과 ‘안전’에 목적을 두고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창업가라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되면서 초기 잠시나마 겪던 혼돈도 회사의 설립 목적을 명확히 설정하면서 사라졌다고 한다. 이 대표는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걸 할 수 있느냐를 생각하게 되면서 제가 진심으로 나아갈 길을 찾게 되었다”며 “작은 발걸음이나마 ‘인류의 가치 상승’에 이바지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피력했다. 이건중 대표의 고객을 향한 이타심과 이를 위한 끊임없는 열정이 있기에 킵스마일이 사명(社名)처럼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전하는 기업으로 빠르게 안착할 거란 기대가 모인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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