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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검색 시장의 새로운 지평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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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ssuemaker 2025. 3. 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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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검색 시장의 새로운 지평 열다

‘차세대 구글’ 불리며 창업 2년 만 유니콘 기업 등극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공하며 공격적 사업 확장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분야에 혜성같이 등장한 기업이다. 2022년 설립 이후 2년도 채 안 돼 ‘유니콘 기업’에 등극하는 등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검색을 한다는 점에서는 구글과 비슷하면서도, 검색 결과를 링크로 나열하는 게 아닌 질문자의 의도에 맞는 답을 찾아 보여준다는 차별성이 있다. 다만 기존 AI 챗봇과는 다르게 온라인에서 여러 정보를 찾은 뒤 답변에 활용한 정보의 출처까지 명시한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Pixabay


오픈AI 출신, 친정에 도전장
퍼플렉시티는 AI 언어 모델이 다음 단어를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하는지를 측정하는 성능 지표를 의미한다. 수치가 낮을수록 모델의 성능이 좋다고 평가된다. 이와 같은 사명을 지닌 퍼플렉시티는 기술 역량과 상업적 가치를 인정받아 엔비디아를 비롯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일본 소프트뱅크, SK텔레콤 등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발판으로 온라인 쇼핑 및 광고 검색 시장으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창업자인 인도 출신의 아라빈드 스리니바스는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과정을 밟던 중 오픈AI에 인턴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그는 챗GPT 개발의 핵심 주역인 존 슐먼의 지도를 받고 3년 뒤인 2021년 연구원으로 정식 채용돼 신형 AI ‘달리2(DALL-E 2)’ 개발에 참여했다. 이듬해 스리니바스는 페이스북에서 AI를 연구하던 데니스 야라츠 등과 퍼플렉시티를 설립했다.

  생성 인공지능 검색 엔진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며 구글 검색을 견제할 수 있는 서비스로 꼽히기 시작한 퍼플렉시티는 급격하게 사용자가 증가하며 지난해 3월 기준 1,500만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를 확보했고 유료 검색 서비스까지 도입했다. 최근에는 기업 내 문서를 검색하는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B2B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 합병 제안서를 바이트댄스에 보내는 승부수도 던졌다. 거래 규모는 최대 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퍼플렉시티는 틱톡의 방대한 동영상 데이터를 융합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확보해 AI 검색 서비스를 한층 진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를테면 서비스 이용자가 음식 제조법을 알려달라고 질문하면 AI가 텍스트로 설명할 뿐 아니라 제조 동영상까지 함께 곁들이는 식이다. 합병이 이뤄질 시 퍼플렉시티는 텍스트 기반 AI 서비스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역량을 갖추게 된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는 오픈AI 연구원 출신으로 지난 2022년 퍼플렉시티를 창업했다. ⓒKimberly White/Getty Images for TechCrunch/Flickr


‘딥 리서치’ 도입으로 AI 챗봇 시장 달궈
한편 퍼플렉시티는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에 ‘딥 리서치(Deep Research)’도 도입했다. 구글과 오픈AI 등 주요 AI 기업들이 잇달아 선보인 딥 리서치는 검색은 물론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자율적 인터넷 탐색 능력과 사고 사슬 추론을 결합한 일종의 AI 에이전트라 할 수 있다. 단답형의 챗봇과는 달리, 인공지능이 스스로 웹이나 문서를 검색하고 이를 보완해 고도로 맞춤화된 연구를 생성하는 등 검색 증강 생성 성능을 극대화한다. 사람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정보를 탐색하고 전문가 수준의 결과물을 낸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는 평가다.

  공식 블로그를 통해 퍼플렉시티는 딥 리서치가 금융을 비롯한 마케팅, 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전문가 수준 분석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퍼플렉시티 웹사이트에 접속해 채팅 창 메뉴에서 딥 리서치를 선택한 후 원하는 주제를 입력하면 된다. 이후 AI가 관련 소스를 검토하고 답변 계획을 세운 후 2~4분 내 종합적 보고서를 제공한다. 보고서는 PDF 또는 문서 파일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퍼플렉시티는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에 ‘딥 리서치(Deep Research)’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퍼플렉시티


  퍼플렉시티는 자사 딥 리서치가 높은 정확도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실제 AI 모델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에서 해당 도구는 오픈AI의 딥 리서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다. 경쟁 모델인 딥시크-R1, 제미나이, 그록-2와 비교해도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사용자는 출시 초기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향후 퍼플렉시티 프로 구독자만 무제한 검색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일반 사용자는 하루에 제한된 횟수만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된다. 외신들은 퍼플렉시티가 경쟁사 구독 모델과 유사한 전략으로 딥 리서치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AI 챗봇 시장에서 심층 분석 기능을 갖춘 딥 리서치 기능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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