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산수유 열매는 계절의 가장 선명한 붉은 점이다. 얼어붙은 나뭇가지 끝에 달린 이 작은 열매들은 겨울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생명의 불씨를 보여준다. 바람에 흔들리며 햇빛을 머금은 모습은 마치 추운 계절을 견디며 피어난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듯하다. 잎을 모두 떨어낸 나뭇가지들은 단조로움을 넘어, 열매의 존재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그 선명한 붉음은 따뜻한 계절의 추억과 희망을 불러일으키며, 겨울의 적막을 따스하게 채운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겨울은 자연의 계절만이 아니다. 고립과 단절의 시대를 지나며, 우리 사회 곳곳에는 아직 희망의 불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산수유 열매가 추위를 견디며 생명을 간직하듯, 우리 또한 서로를 위한 따스한 손길을 내밀 때다. 작고 붉은 열매가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고통 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피워낼 수 있다.
이슈메이커 김남근 기자 issue884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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