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비 부품 수출과 내수시장 아우르며 성장 이어가
제61회 무역의 날 수출의 탑 수상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다. 매년 이맘때면 밝은 이야기를 으레 하지만 올해는 무거운 마음이 앞선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기가 무섭게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경제 전망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성장의 발판을 만든 수출 역군들이 있기에 희망은 있다.
직원들의 ‘삶의 터전’이 되는 회사 만들고파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의 연간 수출 실적은 6,838억 달러를 기록하며 2년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수출 순위에서도 2023년 8위에서 6위로 두 단계 상승했다.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수출시장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이를 가능케 했던 다양한 요인들이 제시되지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수출기업들의 피나는 노력이 일등 공신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처럼 어떻게든 활로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기업들이 있어 세계시장에서 대한민국의 K-브랜드 가치도 올라갈 수 있었다. 중장비 부품을 세계 각국에 수출하고 있는 (주)파츠뱅크코리아(이하 파츠뱅크코리아)의 김태호 대표 역시 그중 한 사람이다. 지난해 제61회 무역의 날 수출의 탑 수상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김 대표를 만나 나눈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소개한다.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해준다면?
“중장비 부품 영업으로 20년가량 직장 생활을 했다. 치열한 시간을 보내면서 30대 후반이 되자 40대가 되면 창업을 통해 자기 주도적 삶을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 다만 사업을 하려면 큰 용기가 필요했기에 나름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새벽 시간을 활용해 영어 공부를 했고, 무역 관련 서적을 사서 독학으로 공부하며 저만의 무역 노트를 만들었다. 그렇게 회사를 설립해 여러 부침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
현재 어떤 활동을 전개 중인지 소개해 달라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여러 브랜드의 중장비 부품을 세계 각국에 수출하고, 또 내수시장으로는 중장비 부품은 물론 전국 항만에 운영 중인 항만 장비 부품과 산업용 엔진 부품, 선박 부품을 도매 및 실사용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전국 거래처에 신속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국내에 없는 제품은 직수입해 우리와 거래하는 모든 업체와 공생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이분들의 영업이 원활히 돌아가고 그 지역 상권에서 강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자 한다”
회사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파츠뱅크코리아의 차별성이자 경쟁력은 직수입과 직수출, 그리고 내수시장을 함께 아우른다는 점이다. 즉 거래처의 다양성과 취급 아이템의 다각화로 회사 이익의 리스크를 떨어뜨려 안전한 비즈니스를 지향한다. 아울러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전 세계 고객사들과 긴밀하게 소통한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이 기반이 되어 지난해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수출액 200만 불을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동종업계는 고전한 한해였지만, 당사는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그 빈 공간을 수출로 메꾸어 이익을 창출하며 전 세계 한국산 중장비 부품 영업에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창업가로서 가진 철학도 궁금한데
“좌우명이 ‘바르게 반듯하게’이다. 이는 쉬워 보이면서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지키기 힘든 일이기도 한 것 같다. 오랜 시간 영업을 하고 사업을 영위해오면서 느낀 것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사소한 실수를 할 때가 있기 마련인데 그때 가장 좋은 해결책은 정면 돌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경우 그러지 못하고 발뺌하거나 사과하지 않아 신뢰를 잃는 일이 생긴다. 그리고 인간관계는 물론 비즈니스적 관계에서도 ‘의’를 중요시한다. 도움을 받은 업체에게는 이익을 떠나 우리가 보답할 때까지 최선을 다한다”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지
“저는 파츠뱅크코리아를 통해 국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한국 중장비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면, 이를 통해 건설 공사가 이뤄져 사람들이 살기 편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세상을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또한 무역으로는 다양한 국가와 교류하여 수출 증대를 도모하고, 우리와 거래하는 국내 업체들에게는 제품 공급의 신속성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같이 커나가는 공생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통해 소개하고 싶은 감사한 분들이 있다면?
“제일 감사하고 힘이 되어주는 건 함께 일하는 회사 동료들이다. 허례허식이 아닌 적은 인원으로도 탄탄한 팀워크로 내실 있는 탄탄한 직장을 만들어 기업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사가 우리 구성원들의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저 역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걸 약속드린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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