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바뀌며 메달리스트에만 주목하는 문화가 많이 바뀌었으나 여전히 스포트라이트는 일부 스타 선수에게 치우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화려한 조명 뒤편에는 묵묵히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견디며 땀 흘리는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존재한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비치발리볼 국가대표로 출전한 신지은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그가 주목받게 된 이유에 ‘외모’를 빼놓을 수는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태극마크가 주는 무게감을 진지하게 여기고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했다는 점은 잊어서는 안 된다. 과거 이슈메이커와 만난 자리에서 신지은은 “누구나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태극마크를 달고 대회에 참가하면 책임감도 강해지는데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한 점은 화가 난다”면서도 “어떤 이유로라도 제가 사랑하는 비치발리볼이라는 종목과 저라는 선수를 알릴 수 있게 된 점에는 감사한 마음뿐이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 신지은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자신, 그리고 종목을 알리는데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웨이브에서 공개된 ‘여왕벌 게임’에 출연해 특유의 불타오르는 승부욕을 보여줬고, 지난해 제33회 파리 올림픽에서 비치발리볼 종목의 SBS 해설위원으로 데뷔하기도 했다. 개인 방송 플랫폼 SOOP(아프리카TV)을 통해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응원 중계도 진행하기 시작했다.
인지도가 상승한 덕에 여러 업체의 후원을 받아 비치발리볼 선수 경력을 이을 수 있게 된 그는 여전히 선수로서의 욕심도 숨기지 않는다.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나서고자 하는 그는 “비치발리볼 발전에 제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어 저의 뒤를 따를 후배 선수들을 도와주는 역할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는 비인기 종목의 설움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가고 있는 신지은을 이슈메이커의 ‘2025 대한민국 비전 리더 대상 - 스포츠 스타 부문’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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