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진 라실루엣드유제니(La Silhouette de Eugenny)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 ‘본인만이 가진 한 가지 아름다움은 누구에게나 있다’
- 생애주기(生涯週期)와 함께하는 라실루엣드유제니의 매력
옷은 그 사람을 대변하고 나타내며, 역사를 증명한다. 평소에는 중요하게 인식하지 못하지만, 삶의 자취가 묻어있는 옷장을 살펴보면 그 사람이 걸어온 인생의 길과 내면의 성품이 보인다. 삶의 희로애락(喜怒哀樂)과 추억의 조각이 깃든 옷에 담겨진 이야기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것이다.
브랜드 라실루엣드유제니(La Silhouette de Eugenny)는 고객들의 생애주기(生涯週期)와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하고 소중한 옷을 제작해가고 있다.
ⓒ 라실루엣드유제니
브랜드 ‘라실루엣드유제니’만의 차별화된 디테일
옷은 우리의 삶과 함께한다. 특별한 순간을 추억하는 가장 감성적인 매개이자 자신을 표현하는 강력한 무기로서의 기능도 함께 한다. 그렇기에 대중들은 ‘잘 만든 옷’에 환호한다. 단순히 멋지고 화려한 옷이 아닌, 편안하고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옷에 말이다. 브랜드 라실루엣드유제니(La Silhouette de Eugenny)를 이끄는 정유진·정윤민 대표는 바로 이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생애주기(生涯週期)와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하고 소중한 옷을 제작해나간다. 음악과 패션을 전공한 두 자매가 만들어가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이슈메이커가 조명해보았다.
라실루엣드유제니에서 옷의 패턴과 옷을 만드는 과정들을 함께 수행하고 있는 김태영 상무는 정유진 대표와 오래도록 함께하며 브랜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사진=김남근 기자
올해로 론칭 10주년이 되셨습니다. 감회가 궁금합니다.
“패션 사업을 하시고 계신 부모님을 돕기 위해 의류업계와 인연을 맺은 후 함께 브랜드를 만들고난 뒤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던 것 같아요.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고,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에 매진하다 보니, 힘들다고 생각하는 시간조차도 사치라고 여기며 찾아주시는 손님들에게 보답하는 데 집중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어머니와 함께 일하시다 저희 자매와도 호흡해주시는 김태영 상무님을 비롯해 라실루엣드유제니의 여러 동료분이 계시지 않았다면, 견디기 어려운 시간이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라실루엣드유제니의 관계자분들과 구성원분들, 그리고 브랜드를 아껴주신 고객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자매이기에 함께 사업을 해나감에 있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서로가 전공도 다르고 성향도 다릅니다. 감성적인 사고와 이성적인 사고가 자주 충돌을 하기도 하죠. 때로는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방식에 마찰이 생기기도 하지만, 가족이기에 서로를 더욱 의지하고 믿으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올곧게 유지하며 나아가고 있어요. 어머니로부터 얻은 지혜와 내면의 강함이 우리만의 교집합을 만들어냈고, 이는 다른 브랜드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디테일로 승화되며 라실루엣드유제니만의 강점으로 나타났습니다”
라실루엣드유제니의 ‘디테일’은 무엇일까요?
“‘마지막 장식’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디자인과 제작, 그리고 완성 단계까지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옷 한 벌이 완성되더라도, 결국 최종 종착지는 옷을 주문한 손님이 느끼는 만족감이기에 손님의 사회적 위치와 해당 옷을 입게 될 상황, 그리고 손님만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오브제가 ‘장식’으로 풀이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께서 늘 강조하셨던 ‘본인만이 가진 한가지 아름다움은 누구에게나 있다’라는 말을 가슴 깊이 새기고 그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세상에 하나뿐인 옷’을 선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라실루엣드유제니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으시다면 소개를 해주세요.
“시간이 켜켜이 쌓여가다 보니 찾아주시는 모든 이를 기억하기는 어렵지만, 한 번이라도 찾아주셨던 분들의 향기는 가슴으로 깊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손님은 ‘4대’가 함께 옷을 맞추셨던 분이셨습니다. 저희 자매의 어머니 때부터 인연을 맺어주신 분이신데, 시간이 흘러 자신의 부모님과 조부모, 그리고 자녀들과 함께 라실루엣드유제니를 찾아주셨어요. 옷을 디자인해 제작하는 모든 과정이 정말 특별함의 연속이었던 분들이셨죠. 한 가족의 생애주기와 함께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기도 했답니다”
올해가 브랜드 10주년인 만큼, 앞으로 어떠한 계획을 세우셨을지 궁금합니다.
“보다 많은 이와 함께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라실루엣드유제니의 캡슐 컬렉션(capsule collection)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이며, 한시적인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인 호흡의 프로젝트로 만들고자 하고 있습니다”
라실루엣드유제니가 추구하는 ‘좋은 옷’에 대한 정의는 무엇인가요?
“자신감과 편안함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옷이라고 생각해요. 입었을 때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옷, 실제로 좋은 자리에서 특별한 추억을 담아낼 수 있는 옷, 그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옷. 이 삼박자를 갖춘 옷이라면 최고의 옷이라 자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못다 하신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브랜드 라실루엣드유제니는 오래도록 고객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디자이너 브랜드도 영속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고, 사회에 따뜻한 가치를 전하는 선한 영향력을 선사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해가고 싶습니다. 신선한 프로젝트와 협업에 대해서도 문이 열려있으니 언제든 라실루엣드유제니에 노크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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