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준용 크릭스(KRYX)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 창작자와 콘텐츠제작사 모두의 Win-Win 전략 제시
- ‘기술 콘텐츠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
바야흐로 콘텐츠 전성시대다. SNS 솔루션을 중심으로 이른바 미디어 권력이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콘텐츠로 전 세계가 초연결사회로 진화했고, 부의 중심 역시 이동하고 있다. 이에따라 콘텐츠에는 영향력과 일정한 권리가 주어지기 시작했으며, ‘저작권’이라는 법적·제도적 장치도 마련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높지 않다. 콘텐츠 저작권에 대한 오해와 착각, 그리고 필요성에 대한 올바른 인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크릭스(KRYX)에서 선보인 ‘IP-Care’는 사용자가 알아보기 쉽도록 시인성이 좋은 UI를 통해 유사도 및 시나리오 요약 및 비교분석 리포트를 제공하고, 유사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탐지되었을 경우 특정 키워드와 사이트, 리포트를 즉시 알리는 기능을 담았다.
ⓒ 크릭스(KRYX)
OSMU의 효과 극대화할 저작권 보호
콘텐츠 발행에 있어 *‘원 소스 멀티유즈(OSMU)’는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핵심 콘텐츠를 다양한 방법으로 재가공해 많은 채널에 확산하는 방법이다. 대다수의 콘텐츠 제작자는 자신의 코어 콘텐츠를 확산시키고자 각각의 채널에 발행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창작자가 저작권을 지키지 못해 큰 회의감과 좌절에 빠지는 경우도 빈번하다. 저작권의 중요성과 인식이 부족함은 물론, 어떻게 보호받아야 하는지, 보호받을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등과 같은 조건이 명확하지 않아서다. 오리지널 IP(Intellectual Property/지적 재산권)의 확보가 곧 경쟁력인 상황에서 송준용 크릭스(KRYX/이하 크릭스)대표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콘텐츠 검증 및 보호 솔루션을 만들어가고 있는 송 대표의 창업기를 이슈메이커에 담아보았다.
* ‘원 소스 멀티유즈(OSMU)’ : 하나의 소재를 서로 다른 장르에 적용하여 파급효과를 노리는 마케팅 전략
ⓒ 크릭스(KRYX)
저작권 관련 B2B SaaS 솔루션의 베타 서비스를 최근 출시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크릭스에서는 이달 초 콘텐츠 기업을 위한 AI 검증 및 추적 보호 B2B SaaS 솔루션인 ‘IP-Care’의 베타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IP-Care는 창작자와 콘텐츠기업(CP)의 OSMU 전략을 극대화하고, 검증된 법무법인을 통한 오리지널 IP의 확실한 보호를 제공함은 물론 시장 검증과 지속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툴입니다. 솔루션의 초기 단계에서는 웹툰 및 웹소설과 관련된 IP 저작권에 중점을 두었고, 향후에는 창작물 IP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형태로 진화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해 갈 계획입니다”
어떠한 기능들이 담겨 있나요?
“IP 콘텐츠(웹소설·웹툰·캐릭터 등)의 한국저작권위원회 저작권 자동 확인 기능 및 콘텐츠 작가 관리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AI 기술을 활용해 초기 IP(웹툰·웹소설)의 작품과 완결된 작품의 시나리오(플롯 구조·캐릭터 특징·세계관 등)를 확인 및 피드백 분석을 통해 유망한 IP를 발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후 콘텐츠 기업은 상업성이 높은 작품을 보호하기 위해 크릭스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 기반의 ‘저작권 무단도용 탐지 기술’로 탐지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리포트를 제공하게 되죠. 이후에는 대응을 위한 IP 전문 변호를 연결해 사후 대응을 지원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저작권 이슈를 다루는 분야로 사업을 시작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창업 전 저는 콘텐츠와 저작권 보호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약 6년간 대기업 및 IT정보 보안회사에서 신사업부와 전략기획부 계통에 몸담으며 제 아이디어가 도용되어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경우를 다수 겪었습니다. 누군가가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포인트라는 것을 인지하게 됐죠. 그래서 이 문제를 저 스스로가 해결해 보고자 블록체인과 AI 기술을 심도있게 수학했고, 쌓여가는 지식을 저와 같은 상황에 놓인 이들을 위해 활용하고자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첫 창업이기에 어려움도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다행히도 대학생 시절 창업동아리를 통해 경진대회에 참가, 대상을 받기도 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아이디어의 사업화에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해커톤과 경진대회, 챌린지 이벤트에 참여하며 시장 검증을 선행하기도 했고, 한양대학교 창업융합학과에 입학해 단단한 기틀을 다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사업자를 내고 창업가의 길로 들어서니 예상하지 못했던 난관들에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HR과 관련된 일들은 현재까지도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로 여겨지고 있어요. 기술 기반의 사업 모델이다 보니 정말 이 분야에 흥미가 있고, 비즈니스 모델과 핏이 맞는 인재를 만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제가 한 발 더 뛰고 다가가며 좋은 인재를 모시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IP-Care를 통해 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싶으신가요?
“명료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무단도용의 피해를 최소화해 창작자와 콘텐츠기업 모두가 Win-Win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작가는 창작물을 통해 정당한 보상과 창작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콘텐츠기업은 2차 창작물 제작에 더 많은 리소스를 투입할 수 있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이달 오픈한 IP-Care를 시장에 알림과 동시에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해 시드투자까지 성공시키는 것이 크릭스가 당면한 과제입니다. 첫 단추가 잘 끼워진다면 현재 준비 중인 ‘IP 변환 시나리오 서비스’도 시장에 선보일 것이며,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누구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는 ‘기술 콘텐츠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해 나갈 것입니다. 선례가 없는 새로운 분야의 개척이기에 조금은 더딜지라도, 우직하게 나아가 반드시 목표를 달성할 것입니다. 새로운 IP 관리의 트렌드를 선도해 가고자 하는 크릭스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이슈메이커 김남근 기자 issue884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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