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나 쿠로로랩(QRORO LAB)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 성장통을 앓으며 성장해야 하는 대한민국 금융
- 미납관리 초개인화 플랫폼 ‘QRORO VAULT’
개인이 파산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마다 다양한 이유가 존재하겠지만 대다수의 파산자는 ‘가족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라는 이유를 갖고 있다. 하지만 파산을 선택한 이들은 이전보다 더 심한 경제적 고립에 빠지며 더 큰 채무를 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취업 제한, 대출 제한은 물론 이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 체계마저도 찾아보기 힘들기에 사회·경제적으로 더 깊숙이 고립되게 되는 것이다.
‘my friend will pay’를 모토로 하는 쿠로로랩의 미납관리 초개인화 플랫폼인 ‘QRORO VAULT’는 24년 하반기 정식 런칭을 앞두고 있다.
ⓒ 쿠로로랩(QRORO LAB)
파산자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과 솔루션 제시
파산자들은 파산을 선택하기까지 어떠한 과정들을 거치게 될까?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파산자들의 속사정을 들여다보고, 파산 이후가 아닌 파산 이전의 원인을 해결하는 데 주목한 기업가가 있다. 이슈메이커는 수소문 끝에 개인 파산자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과 솔루션을 제안해 새로운 금융생태계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는 정한나 쿠로로랩(QRORO LAB/이하 쿠로로랩) 대표를 만나 그녀가 걸어가고 있는 거친 발걸음을 따라가 보았다.
반갑습니다. 쿠로로랩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사회 속 잠자는 금융 문제를 찾아 깨우는 일을 하고자 금융고립 현상과 미납·연체를 연구하고 있는 쿠로로랩의 대표 정한나입니다. 쿠로로랩은 미납연구와 더불어 연체 상황에서의 불법적인 피해를 당하는 개인과 가정을 찾아 보호하며 밀착조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일반 소액 연체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사례 관리를 통해 어떠한 해결책을 모색하시게 됐나요?
“24년 3월 기준 약 5천 명이 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파산 관련 여러 이슈와 규제를 피부로 느껴왔습니다. 저신용자 불법 대출 현장은 물론 사채시장 추심현장, 그리고 파산자와 파산자의 가정들을 들여다봤고 늘어나는 대학생 파산자들도 만나보았습니다. 이와 동시에 일반적인 상황의 사람들과도 인터뷰를 이어나갔어요. 이 과정에서 공통적인 키워드를 발견하게 됩니다. 해당 키워드는 바로 ‘통신 요금 미납’과 ‘소액 연체’였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상황에 놓인 이들과 파산자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이러한 사실을 숨기느냐, 숨기지 않느냐의 차이였죠. 이와 함께 자산관리 상담을 받은 경험이 적을수록 금융 문제에 적극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뒤 올해 2월부터 미납·연체에 집중한 새로운 솔루션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과정이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인터뷰 과정에서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현장 인터뷰는 기본이며 파산자 가정에 1년간 식재료를 배송해 그들이 어떠한 상황에 처했는지도 알아봤죠. 파산한 노숙자와 대학생, 불법추심 피해자들과 그들의 배우자와 자녀, 그리고 개인금고 출입 자산가들까지 다양한 이들을 대상으로 소통이 가능한 모든 창구를 이용해 인터뷰했습니다. 불법 사채시장을 조사할 때는 다치기도 하고, 1년 이상 숙소를 옮겨 다니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집 앞에서는 업자들과 대치하기도 했었죠. 한번은 인터뷰이로 참여해 주신 분께서 울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진정한 미납관리는 미납해결이에요’. 너무나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미납·연체에 집중한 솔루션 개발하게 된 이유였나요?
“그렇습니다. 현재 쿠로로랩에서는 미납·연체에 집중한 미납관리 초개인화 플랫폼인 ‘QRORO VAULT’를 개발해 가고 있습니다. QRORO VAULT는 현실적인 미납 해결이 가능한 유일한 플랫폼으로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자산관리 상담도 이뤄지게 연결해 ‘모두의 미납 해결’이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초기에는 개인의 필수지출인 통신 요금 미납에 포커싱할 계획이며, 이후 영역을 다각화하며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개인의 미납·연체 패턴을 심층 분석하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QRORO VAULT가 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기를 바라시나요?
“쿠로로랩의 ‘미납관리 초개인화’ 플랫폼은 전체 통신가입자를 대상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요금 미납이 있든 없든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한 달 두 달 텀의 요금 미납은 누구나 생길 수 있으니까요. ‘모두의 미납’이라는 부제도 그런 의미에서 적용했습니다. 플랫폼 내에서 미납감정을 극복하는 경험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끝으로 못다 하신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미납도 분명한 자산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미납의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누구나 가난해질 수 있고 어려움에 처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신용등급에서 상환 의지를 찾지 말고, 개인의 상황에 집중해 상환 의지를 바라보면 또 다른 해결의 실마리들이 보일 것입니다. 쿠로로랩은 잠시의 미납이 평생의 미납이 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돕고자 합니다. 현장인터뷰를 꾸준히 하여 ‘모두의 미납’, 모두의 ‘낼 것’에 대한 고민을 함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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