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현 대표(좌) 김이섭 대표(우)
사진=김남근 기자
- 최선의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노력에서 비롯된 유의미한 성과
- 지역 농민과 상생하며 믿을 수 있는 먹거리 만들어 갈 것
한국인에게 ‘떡’은 ‘기분 좋은 기억’이다. 떡을 먹을 때면 아주 좋은 일이 있는 것이 보통의 경우였고, 특별한 날 먹을 수 있었던 귀한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깊은 역사의 품격과 풍미를 갖춤은 물론 다채롭고 재미있는 식감과 달콤하고 고소한 맛의 떡을 생각하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자다가왠떡은 그동안 정부지원사업에서 수상하거나 우수사업체로의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소상공인들에게 희망과 울림을 줄 수 있는 활동도 펼치게 됐다.
ⓒ 자다가왠떡
세대를 아우르는 떡방앗간
어느 날부터 떡은 백일, 돌, 결혼식, 환갑 등에서 사용되는 ‘의례 식품’으로 여겨졌다. 떡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가 대거 등장했고, 자극적인 맛에 사람들은 엄지를 치켜세웠다. 하지만 2,000년의 역사를 가진 떡은 쉽사리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가장 한국적인 먹거리이자 각기 다른 지역색을 품은 전통의 산실이고, 카멜레온처럼 변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음식이기 때문이다. 용인시 백암면에서 2대에 걸쳐 제분소와 떡집을 운영하고 있는 자다가왠떡의 김이섭, 박시현 대표는 바로 이러한 떡의 잠재력을 최신 트렌드에 맞게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이슈메이커가 이들이 만들어 가는 따뜻한 이야기를 기록해보았다.
자다가왠떡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자다가 왠지 그리워지는 떡, ‘자다가왠떡’의 대표 박시현입니다. 자다가왠떡은 1986년 1월에 문을 연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의 백암제분소를 전신으로 하는 떡방앗간이에요. 저의 배우자인 김이섭 대표님과 함께 2014년에 가업을 승계받아 시대의 흐름에 맞게 기계를 교체하고 쌀을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와 트렌드에 맞는 떡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브랜드 이름이 인상적입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에게나 떡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간편 식품’이자 ‘건강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떡은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향수 식품’이라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자다가왠떡은 이러한 한국인의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따뜻한 브랜드로서 대중들이 떡을 더욱 쉽게 만나고 맛볼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브랜드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재료 선정이 까다롭다고 들었습니다.
“떡의 맛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는 바로 원재료인 ‘쌀’입니다. 자다가왠떡은 부모님께서 직접 농사지으신 백암쌀과 매장 인근에 있는 정미소에서 갓 도정한 쌀을 주재료로 합니다. 또한 떡과 디저트에 사용되는 모든 재료는 제가 직접 보고 선별해 주문 당일 직접 제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역 농민들의 판로 개척에도 힘쓰는 등 상생을 바탕으로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보다 많은 이에게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부지원사업 선정은 물론 전통산업의 성공 선례로 소개되는 등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고도 들었습니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지난해 처음으로 정부지원사업에서 수상하거나 우수사업체로 선정되는 등 과분한 영광을 얻었고, 지금도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소상공인인 제가 만들어낼 수 있는 최선의 돌파구를 찾고자 노력했고, 사업계획서 작성과 같은 모든 일들이 처음이라 두렵기도 했지만, 라이브커머스와 SNS를 시작으로 도전한 모든 일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저의 이러한 도전이 다른 소상공인분들에게 희망과 울림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이로부터 듣게 됐고, 한 번 더 용기를 내어 그들에게 도전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활동도 최근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고 싶은지요?
“로컬을 기반으로 하는 소상공인들도 온라인의 영역과 정부지원사업을 통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통의 떡 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자부심을 갖고 자신의 업에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자다가왠떡이 추구하는 떡에 대한 철학도 궁금합니다.
(김이섭 대표)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께서 지역 농산물로 정성스럽게 떡을 만드는 모습을 보며 자라왔습니다. 이때 보고 배우며 느낀 점은 ‘떡은 정성과 함께 좋은 재료가 더해져야만 맛있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자다가왠떡은 항상 좋은 재료로 지역 농민과 상생하며 트렌드에 맞는 메뉴를 개발할 것이며, 앞으로 더욱 성장해 부끄럽지 않게 부모님의 명성을 잇는 건강한 브랜드로 나아갈 것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피력해 주세요.
“항상 배움의 자세로 자다가왠떡을 단단한 기업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체계화된 시스템과 품질을 유지하는 노하우를 발전시켜 자다가왠떡을 하나의 브랜드이자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입니다. 지금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상표등록부터 다양한 울타리를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머지않은 시일 내에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언제나 그리운 떡’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이슈메이커 김남근 기자 issue884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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