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선별한 원료로 재료 생산 후 디자인하는 작업 거쳐
환경과 인체에 모두 무해한 공예 작품이 되어야
최근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제품에서 기준치의 최대 700배가 넘는 중금속이 검출돼 문제가 심각하다. 중국 플랫폼에서 직구로 판매가 되는 귀걸이와 반지 등의 제품 404개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국내의 안전 기준치보다 최대 700배가 넘는 카드뮴과 납이 검출됐다고 한다. 이러한 중금속은 각종 피부염뿐 아니라 체내에 유입되면 쉽게 분해되지 않고 체내 곳곳에 쌓이면서 골다공증이 발병하거나 신장질환을 일으키는 등 굉장히 유해하다. 어떠한 이유에서도 중금속은 안전 장비없이 사용하면 안된다. 이러한 유해 재료가 아닌 자체적인 기술력으로 친환경 원료를 개발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김민주 한국공예협회KCA 대표를 만났다.
자체 원료 기술로 공예 발전에 힘쓰다
한국공예협회KCA는 석고 공예 영역에서 유일하게 자체 기술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설립된 특허 기술 기반의 공예 협회다. 특히, 석고 공예 분야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발전시켜 석고 공예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해나가고 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국내외로 석고 공예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문제가 큰 중금속 원료를 사용한 공예품과 공예 수업의 실태를 직접 느낀 김민주 대표는 이를 막고자 수년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미 너무 많이 퍼져버린 중금속 원료의 제품들을 모두 막을 수는 없었으나, 자체적으로 성분을 골라내고 안전기준에 적합한 원료들을 개발함으로써 안전한 석고 공예 문화 정립에 힘쓰고 있다. “안전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공예 작품과 제품뿐만 아니라 그동안 협회원들에게만 대외비로 공급해왔던 재료들을 최근에는 일반인들도 사용하실 수 있도록 공개 판매로 전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5일부터 진행 중인 세라 프랍샵 클래스는 ‘세라’라는 재료를 토대로 수업을 하는데, 일반적인 석고와 달리 200도가 넘는 고온에도 버텨내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 수료증 과정으로는 안료를 사용하여 그림물감을 제작해 보는 아트워크 페인팅, 김민주 대표가 직접 발명한 석고 공예 기술들을 접목시킨 스탠다드 플라스터, 패턴 클래식 플라스터, 데코레이션 플라스터, 실리콘 몰드 전문가 과정이 있다, 또한, 석고 공예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 지식들을 습득하고 단계적인 제작 실습 과정을 거쳐 자격증이 발급되는 석고공예전문가 과정이 있으며, 심화된 전문가 수준의 기술을 교육하는 체계적이고 기술적인 교육 과정이다.
“색을 내는데 있어 핵심 재료인 착색제를 자체적으로 제작해서 공급하다 보니 자연스레 컬러를 중점으로 발전시켜왔죠. 먼저 저희가 가지고 있는 고유 특허(석고 방향제의 제조방법)를 시작으로 레진과 제스모나이트, 회화 물감, 근래에는 직접 제작한 ‘세라’까지 모든 공예는 시각적인 요소인 컬러를 중점으로 개발 하고 있어요” 한국공예협회KCA에서는 공예는 재료를 사서 2차 가공을 하는 게 아닌 근본적인 원료부터 생산하는 식이다.
전통과 접목시키는 공예
김민주 대표는 지난 2021년에 지역 혁신 창업 과제로 우리나라 전통 안료의 사용과 지역 활성화에 대한 아이디어로 2021 LINC+ CAPSTONE DESIGN AWARD에서 3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대부분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안료 시장에서 국내에서 생산되는 전통 안료를 중심으로 전통 안료 시장 활성화와 지방 소도시의 관광 자원 개발을 동시에 이루어 내는 로컬 혁신 프로젝트 ‘양평앞마당’을 구상했다. “팀원들과 해당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던 전통 안료라는 자원 소스와 이를 관광 사업화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여 ‘양평앞마당’이라는 테마파크 구축 프로젝트로 상을 받은 거예요. 실제로 실행되지는 않고 비즈니스 모델만을 보고 평가를 받는 대회였는데 다행히도 결과가 좋았어요. 당시 대회에서의 경험은 지금의 협회의 운영 방향성을 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프로젝트는 전통 안료 채색 체험과 단청 안료를 이용한 미니 문화재 복원, 그림 물감 제작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일명 전통 안료 미니 테마파크였다. 이를 통해 양평은 새로운 관광 자원 개발이 가능하고, 전통 안료의 인지도 상승 및 친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편리성까지 더해 대중적인 소재가 될 수 있게 했다.
하나의 브랜드로서 KCA의 도약
“우리가 하는 이런 공예 기술들은 특별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게 아니거든요, 저도 처음 시작은 미약하였지만, 공예라는건 일상생활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접 할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출산을 앞둔 산모가 손수 만들어 보는 태교 인형이라던지, 어버이날에 만들어 보던 종이 카네이션이라던지, 공예 영역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아요. 그래서 KCA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누구나 할 수 있고 쉬운 공예 활동의 길잡이가 되어 드리는 것이 저의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나아가 환경까지도 지키고 싶어요. 예를 들어 저희가 만드는 그림물감은 폐현수막에도 쓸 수가 있고, 유리나 나무에도 잘 칠해집니다. 세라는 플라스틱이나 바닷가에 있는 조개껍질이나 스텐 소재에도 잘 붙어요. 저희는 이러한 기능성 재료들을 공급하고 작가님들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 감각들이 더해지면 새로운 가치와 친환경 공예 브랜드 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재료 개발에 더 몰두할 것이라고 말하는 김민주 대표는 실제로 공산품을 만드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CA가 하나의 친환경적인 브랜드가 되길 바라요. 교육 서비스업을 운영하면서 제일 관심 갖는 분야는 ESG에요. 기술개발도 좋지만 환경 문제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협회는 독보적인 특허 기술 개발과 보호를 통해 공예 분야, 더 나아가 어른과 아이를 막론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더더욱 편하고 안전한 생활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그린 기업으로 성장할 예정이다. 앞으로 김민주 대표가 이뤄나갈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예 문화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바이다.
이슈메이커 김민지 기자 minjkim@issumaker.kr
[한국의인물 - 커피 브랜드 기업 부문] 윤기선, 김현정 범표원두 대표 (0) | 2024.05.01 |
---|---|
[한국의인물 - MCN 기업 부문] 박승은 주식회사 UNNi 대표 (0) | 2024.04.30 |
[Design Korea] 메드픽쳐스 황용태 대표 (0) | 2024.04.30 |
[Design Korea] 그리다북 그리다붓 김미선 대표 (0) | 2024.04.30 |
[히든 챔피언] 김기준 왓어샷 대표 (0) | 2024.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