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국내에 개봉해 큰 인기를 얻은 영화 ‘쉘 위 댄스(Shall We Dance)’는 매일 똑같은 생활에 지친 한 직장인이 춤을 통해 인생의 열정을 다시 찾게 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처럼 댄스를 비롯해 다양한 예체능 활동은 지친 일상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어준다. 취미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낯선 누군가와 만나 추억을 쌓는 일련의 과정들이 신선한 자극이 되기 때문이다.
취미 문화 형성과 아티스트와의 상생에 힘쓰며 주목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과 ‘워라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취미 활동을 즐기는 젊은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K팝의 높은 인기와 한국 댄서들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사례가 늘어나며 춤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의 관심은 더 높아졌다. 하지만 이러한 댄스를 배우고 싶어도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도 사실이다. 2030세대들의 경우 10대 어린 연령층이 많은 댄스 학원의 특성상 분위기에 적응하기가 어렵고, 친목 도모와 같은 여가활동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기가 쉽지 않아서다.
이에 (주)어스나인(이하 어스나인)은 다양한 예체능 분야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보다 자연스럽게 취미 활동에 스며들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그들은 예체능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상생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기업을 이끌고 있는 김재하 대표를 만나 어스나인의 활동과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어떤 계기로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17살 때 댄서의 꿈을 갖고 한림 연예예술 고등학교에 입학해 예술인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22살에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꿈을 접게 되고, 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댄스 학원을 지향했다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방향성을 바꾸고자 여러 고민을 하던 중, 예전 강사를 했던 경험을 생각해 2030세대를 위한 댄스 커뮤니티를 만들게 되었다. 20~30대들의 경우 댄스 학원에 등록을 하더라도 10대가 수강생의 대부분인 특성상 적응이 쉽지 않아 금세 흥미를 잃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 이에 착안한 것이다. 당시 만든 커뮤니티가 현재 어스나인의 시발점이 되었다”
현재 어떤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크게 두 가지 틀로 나누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언급했던 2030세대만을 위한 예체능 커뮤니티 활동의 경우 댄스나 보컬 등 다양한 예체능 분야의 취미를 갖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전문성도 배우고 친목도 도모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현재 서울 사당과 홍대, 성남 분당까지 3곳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함께 뭉칠 수 있는 행사나 대회도 기획하고 있다”
또 다른 분야는 무엇인지?
“예체능에 종사하는 아티스트들을 위한 문화 사업이다. 많은 예술인들이 열악한 창작환경으로 인해 작품 활동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이들이 가진 재능을 이용해 수입을 창출할 수 있도록 축무와 축가, 공연 및 행사 대행과 기획을 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MCN&에이전시 사업도 시작했다. 예체능 콘텐츠를 하는 20명의 아티스트들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함께하고 있는 주요 아티스트들을 소개하자면 1,150만의 틱톡 팔로워를 보유한 ‘동주쓰’, 25만 구독자의 유튜버 보컬팀 ‘로드타운’, Mnet 예능 프로그램 썸바디2에 출연한 송재엽, 7만 구독자를 지닌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자 가수 청하의 안무가인 댄서 ‘리안’ 등이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
“그렇다. 예체능 인플루언서를 통한 외국인 예체능 커뮤니티를 준비하고 있다. 시스템 구축은 모두 끝났고,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진행해 테스트도 마친 상태다. 생각보다 높은 관심을 받아 차후 동남아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고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커뮤니티의 활성화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이처럼 국내와 해외에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어스나인이 예체능 문화의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기업의 경쟁력이나 차별성을 꼽는다면?
“단순히 회원들에게 예체능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체능을 즐기는 하나하나의 과정까지 생각하며 회원들과 소통하려고 한다. 댄스를 예로 들면 춤만 배우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후의 과정도 중요하게 여겨 이분들이 모두 친해질 수 있도록 돕는 친목 콘텐츠를 만들어 진행한다. 이렇게 자신이 즐기고자 하는 예체능 분야의 취미 활동에 온전히 스며들게 되면 배움에 대한 열정도 강해지고, 자연스럽게 이들이 참가할 수 있는 행사도 진행하기 때문에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일도 가능해진다”
향후 기업의 비전이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예체능 문화의 대중화에 힘을 쏟고 싶은 것이 목표이다. 대중들이 세상의 모든 예체능 분야를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만나게 하고, 또한 예체능인들이 마음껏 재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싶다. 이러한 비전 달성을 위해 헌신해주는 팀원들과 커뮤니티를 믿고 활동해주시는 회원님들, 어스나인을 믿고 함께 걸어가고 있는 아티스트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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