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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 전 국가대표 배구선수/주식회사 스노우 파이프 이사 (2)

 

 

‘뭉쳐야 스파이크’ 김요한이 전하는 배구 이야기

최근 예능 대세는 누가 뭐래도 스포츠 스타이다. 시간을 거슬러 강호동을 시작으로 수년 전부터 안정환, 서장훈, 현주엽, 김병현 등 이른바 스포테이너가 방송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더욱이 2019년 대한민국 스포츠 레전드의 조기축구 도전기를 담은 ‘뭉쳐야 찬다’는 높은 시청률은 물론 허재, 이형택, 여홍철, 진종오, 김동현, 양준혁 등 새로운 예능 원석을 발굴하며 시즌 2인 ‘뭉쳐야 쏜다’로 이어졌다. 김요한 역시 뭉쳐야 찬다에서 뛰어난 기량과 예능감을 선보였기에 농구가 주인공인 뭉쳐야 쏜다에서 그의 큰 키로 새로운 활약을 하지 않을까 기대하는 팬들이 많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뭉쳐야 쏜다에서 그의 모습을 보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아직 뭉쳐야 찬다 이후 받았던 수술의 재활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축구와 농구도 아닌 배구선수 김요한의 이야기가 궁금해 질문을 이어갔다.

배구와의 첫 인연, 어떻게 시작됐나
“배구에 큰 관심은 없었지만, 운동선수가 되고픈 꿈은 있었다. 당시 야구, 농구, 축구, 배구 등 이른바 구기 종목은 두루두루 즐겼다. 그러던 중 초등학교 배구부 감독님께서 손바닥을 펼쳐보라 하더니 곧장 배구부 구경을 오라고 권유했다. 그렇게 찾아간 체육관에서 배구를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힘든 훈련이었겠지만 당시에는 훈련이라는 생각도 하지 못할 정도로 재미있었다. 하나라도 더 배우고픈 욕심에 시간 가는 줄도 몰랐고 온종일 훈련만 해도 행복했다.”

엘리트 코스만을 밟으며 1순위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했다. 어떤 기분인지
“물론 1순위로 지명되어 프로에 입단한 것은 큰 영광이지만 사실 프로 입단해서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은 그리 많지 않았다. 어쩌면 프로를 만만하게 봤을지도 모른다. 어려서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심지어 대학생 때 국가대표 주전으로 뛰었다. 더욱이 모교인 인하대가 당시 프로팀과 붙어도 지지 않았다. 다만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프로에 입단했고 시즌 역시 대학과 달라 장기레이스였기에 곧 프로의 쓴맛을 보게 되었다. 몸 관리부터 다시 시작했으며 하나하나 배우고 적응해 나가고자 했다.”

 


혹사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인정하는 부분이다. 혹사가 없었다면 지금도 여전히 코트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주지 않았을까? 물론 몸 관리를 전적으로 선수의 책임이지만, 아무리 프로 선수라도 모든 경기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뛰긴 어렵다. 특히 소속팀의 특성상 외국인 선수의 의존도가 낮았기에 더 많은 경기에서 더 많은 공격을 할 수밖에 없었다. 프로 데뷔 초기에는 어렸기에 몸이 버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심해지고 어느새 진통제도 소용없을 정도가 됐다. 결국에는 바라던 우승 반지도 껴보지 못한 채 그렇게 은퇴하게 됐는데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지금과 같은 시스템에서 배구를 했다면 더 오래 행복하게 뛸 수 있었다는 생각도 문득 들 정도로 당시에는 아주 힘들었다.”

은퇴 당시 어떤 선수로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은지
“은퇴 후 시원섭섭한 감정이 컸다. 물론 무리를 했다면 1~2년은 더 뛸 수 있었다. 여전히 현역으로 뛰는 친구들도 있으며 요즘은 선수 생활을 길게 하는 추세지만 예전 선배들과 비교하면 35살에 은퇴한 것이 그리 짧은 것도 아니다. 은퇴 후에도 그렇지만 배구 선수로서 팬들에게 다른 것 다 떠나서 배구를 잘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그러나 요즘은 배구를 몰라도 저를 알아봐 주는 팬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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