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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 전 국가대표 배구선수/주식회사 스노우 파이프 이사 (1)

 

흔히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자신을 가장 잘 어필할 수 있는 수단은 ‘명함’이다. 반면 흔히 ‘얼굴이 명함’이라 불리는 이들이 있다.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이 대표적일 것이다. 이들에게 명함은 사치이다. 설령 명함이 있더라도 이를 건네는 것보다 얼굴 한 번 보여주는 것이 더 빠른 신분 증명의 방법일 것이다. 배구 레전드인 김요한 역시 현역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과 배우 강동원을 쏙 빼닮은 외모로 배구계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였다. 더욱이 큰 키는 물론 근육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는 누구라도 멀리서 그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대한민국 배구 스타이자 지금은 게임회사 이사로 재직 중인 그를 만나고자 스노우 파이프 본사를 방문했을 당시 그는 기자에게 자신의 명함을 먼저 건넸다. 지금껏 수많은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 등 이른바 셀럽을 인터뷰했으나 그들과 명함을 주고받은 적은 없었다. 아니 주고받을 필요가 없었다. 어쩌면 명함을 주고받는 퍼포먼스 하나에서 이미 그는 배구선수가 아닌 평범한 직장인이 됐을지 모른다. 배구선수 김요한이 아닌 직장인 김요한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졌으며 서둘러 질문을 던졌다.

최근 근황이 궁금하다
“지난해 ‘뭉쳐야 찬다’ 촬영 중 부상으로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았다. 현역 선수들에게도 큰 부상인데 은퇴 선수로서는 더 힘든 순간이었다. 응급 수술을 받고 3개월간 걷지도 못했다. 이후 보조기를 착용하며 재활에 매진했고 이제는 가벼운 러닝 정도는 가능한 상태다. 근황이라 할 것은 딱히 없고 재활, 출·퇴근, 배구 해설과 방송 출연 등의 반복이다.”
 
주식회사 스노우 파이프, 어떤 인연으로 함께하게 됐는지
“프로 배구가 탄생하기 전 실업팀 선배들은 은퇴 후 소속 회사에서 직장인으로 근무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프로 배구 출범 이후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는 배구선수는 없을 것이다. 더욱이 저는 배구 혹은 구단과 전혀 상관없는 게임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주식회사 스노우 파이프 김정익 대표와는 오랜 시간 호형호제하는 사이였다. 배구 선수로서 은퇴 후 불확실한 미래에 고민이 많았다. 그때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 김정익 대표였다. 물론 당시 연예 기획에서도 제안이 있었지만 IT 업계에서 성공한 스포츠 스타는 없었다. 연예계 진출도 좋지만, 평소 좋아하는 게임회사 일을 배우며 성장할 수 있다면 더 큰 부와 명예를 쌓는 것은 물론 최초라는 타이틀도 얻을 수 있다는 제안에 스노우 파이프와 함께하길 결심했다.”

 

 


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며 하루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초기에는 주로 외부 미팅을 함께 다녔다. 그러나 일부에서 스타 마케팅을 활용한 투자 목적이 아니냐는 오해가 있어 지금은 외부 투자나 가치 평가받는 자리에는 오히려 참석하지 않으려 한다. 다만 홍보이사의 직함을 맡고 있기에 주변 인맥과 인프라를 활용해 회사를 알리는 일에 집중하며 게임의 이해도도 높아 여러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보통의 일정은 평범한 직장인과 같다. 다만 방송이나 해설 등 외부 스케줄이나 얼마 전처럼 수술과 재활 과정에서는 사측에서 배려해줘서 출퇴근의 유연성은 있다. 아무래도 임원 직함이 주어졌기에 내 회사라는 자부심과 더 큰 성장에 기여하고픈 책임감이 크다.“
 
스노우 파이프 이사로서 회사 자랑을 하자면
“스노우 파이프는 모바일 게임 전문 회사이다. 불과 수년 전까지도 PC 게임이 대세였다면 최근 모바일 게임이 그 시장을 넘어섰기에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더욱이 스노우 파이프는 일본에서 인기가 있었던 IP를 가져와 게임화하며 국내 시장뿐 아니라 일본, 더 나아가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자 한다. 현재 회사의 주력 게임은 모두가 기억하는 추억의 스포츠 만화인 ‘피구왕 통키’다. 물론 일련의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이 많지만, 예상보다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외에도 트랜스포머 등 일본 유명 IP로 새로운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직장인으로서 이루고픈 목표가 있는지
“당연하다. 배구선수로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인정받았기에 게임회사 직장인으로서도 그 능력을 제대로 평가받고 싶다. 단기적 목표는 매출 증가와 신규 게임의 성공적 론칭이며 이를 발판으로 상장까지 이어진다면 홍보 이사인 저의 역할도 분명 있지 않았을까? 더 나아가 스노우 파이프가 더 큰 회사로 성장해 배구단을 창단 혹은 인수하고 그 구단의 운영을 맡게 된다면 그보다 더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그릴 수 있을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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