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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물 - 핀테크 스타트업 부문] 이원석 주식회사 백두테크놀로지스 대표

이슈 인터뷰

by issuemaker 2020. 9. 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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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거래 시장에서 찾은 새로운 투자 기회
 

효율적 시장 가설에 대한 논쟁으로 성장한 역사가 깊은 투자 분야인 시스템트레이딩 투자. ‘효율적 시장 가설’은 가격은 상품에 대해 얻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빠르게 반영하며, 따라서 그 정보들을 이용하여 장기적으로 시장 수익률을 넘을 수 없다는 가설이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는 효율적 시장 가설로 설명하기 어려운 여러 현상들이 존재하고 있음은 물론 최근 등장한 가상자산의 특성에 맞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기에 새로운 패러다임에 발맞춘 변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가상자산 시스템트레이딩 분야의 시장 선점을 위해 당찬 도전을 펼친 스타트업이 있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원석 백두테크놀로지스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개인의 부를 넘어 국가의 부를 창출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 현대인들이 월급만으로 목돈을 마련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때문에 주식, 펀드 등으로 고정 수익 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과 시도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는 시간이라는 물리적 한계와 지식 부족의 한계로 인해 쉽게 도전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 최근 새롭게 등장한 투자 기법인 ‘시스템트레이딩’이 이런 고정 수익 외 수익을 창출하는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스템트레이딩이란 쉽게 말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일정한 규칙을 적용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정해진 매매 전략과 원칙의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투자기법이지만 아직은 대중들이나 기업들에게 낯선 투자방식임에는 틀림없다. 이에 가상자산운용업을 선점,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최고의 가상자산운용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보다 접근성 높은 가상자산 시스템트레이딩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최근 출범했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코인원 전략/사업개발 매니저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액티브주식운용실 최연소 펀드매니저로 활동했던 이원석 대표가 이끄는 주식회사 백두테크놀로지스(이하 백두테크놀로지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 대표는 “시장의 구조적 혹은 인간으로부터 발생하는 비효율에서 생기는 가격 괴리를 이용하는 시스템트레이딩은 미국 증권 시장 전체 거래량의 90%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매우 큰 시장입니다. 수백 개의 거래소가 존재하는 가상자산 시장은 태생적으로 이러한 구조적 비효율이 팽배한데, 이 시장에서 시스템트레이딩의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판단했죠”라며 “가상자산은 국내에 한정된 자산이 아니라 글로벌자산으로 통용되기에, 여기서 얻은 수익이 사용자들에게 골고루 분배된다면, 개인의 부를 창출하는 것을 넘어 국가의 부를 창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라고 전했다.
 

백두테크놀로지스는 수익 창출이 가능한 가상자산 매매 알고리즘 설계와 시스템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백두테크놀로지스 


시스템트레이딩의 가치 증명할 터
백두테크놀로지스는 가상자산 시스템트레이딩을 주사업분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가상자산 매매 알고리즘과 시스템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서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무손실 펀드를 보유한 아시아 최고의 가상자산 운용사로 발돋움하고자 올해 4월에 설립된 신생 기업이다. 아직 업력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들이 보유한 경험과 기술력은 상당하다. 이원석 대표는 가상자산 선물옵션을 활용해 변동성을 극대화하되 동시에 자체기술로 위험은 최소화시킬 수 있는 차익거래 로직에 대한 기획을 마친 상태다. 더불어 손실과 수익시기를 구분하여 레버리지를 탄력적으로 변동, 손실은 최소화할 수 있는 트레이딩 전략인 마팅게일 거래법을 활용해 저변동성 구간에서도 수익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고안해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25억의 AUM(Asset Under Management/운용규모)에 내년까지 2개의 로직을 추가 론칭해 AUM 100억을 달성하고, 기관투자자 위주로 사모형식의 투자집행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계획이다. 현재 회사는 두 자릿수 수익률을 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의 시스템트레이딩 시장은 정체 상태다. 시스템트레이딩을 할 수 있는 거래소의 수도 적고, 인프라도 열악하며, 초단타매매에 대한 규제도 많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국내에서는 시스템트레이딩을 기술회사들이 일종의 시장을 조작하는 행위로 보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 시장 자체가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죠”라며 “국내에서 등외시되고 있는 거대한 두 개의 산업인 가상자산 산업과 시스템트레이딩 산업에서 우리나라가 뒤처지지 않도록 선두에서 길을 터주고 있는 역할을 백두테크놀로지스에서 담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희가 자리를 잡는다면 뒤따라올 다음 세대의 용감한 벤처사업가들에게 엄청난 기회의 장이 열릴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형빈 백두테크놀로지스 공동창업자는 “미국에서 활성화된 차익거래는 시장의 비효율성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데, 이는 시장의 공정한 가격과 형평성을 제공하기에 일반 개인 거래자들에게 굉장한 효용을 가져오리라 생각합니다”라며 “모든 거래 상대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주식을 매도 및 매수할 수 있게 하는 데 백두테크놀로지스가 주축이 되고자 합니다”라고 피력했다.
 

시장참여자들이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공정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백두테크놀로지스. ((좌) 이원석 대표, (우) 김형빈 공동창업자)  사진=김남근 기자 


백두테크놀로지스의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어느 자산이든 시스템트레이딩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어떤 알고리즘을 사용하느냐이다. 기술을 구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만 어떠한 아이디어를 구현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때문에 백두테크놀로지스의 경쟁력이라 하면 바로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통해 잘 만들어진 알고리즘이라 말할 수 있겠다. 처음의 알고리즘을 어떻게 발전 시켜 현재까지 도달했느냐를 냉정하게 평가했을 때, 백두테크놀로지스는 파이낸스적 시각과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이해가 매우 균형 잡혀 있고, 업계의 많은 어드바이저 분들과 활발한 교류를 펼쳐나가고 있기에 기타 경쟁사들보다 한 걸음 더 앞서있다고 생각한다”
 
신생기업이기에 채용 계획도 있을 것 같다.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
“실력보다 마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무리 기술적으로 뛰어난 인재라 해도 기존 구성원들과 마음이 맞지 않으면 함께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것이다. 사업이라는 것이 한치 앞날도 알 수 없기에 항상 새로운 상황에 부딪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진취적으로 자기계발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더불어 실패를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또 그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인재라면 더할 나위 없겠다”
 
끝으로 강조하고자 하는 사항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한다.
“팀 내부에선 이미 가상자산 시스템트레이딩이라는 장대한 산업이 열릴 것이라고 믿고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거대한 미래가 두렵기도 하지만, 백두가 한국에서, 나아가 한국이 세계에서 선점할 수 있는 갓 개화하는 산업의 선두에 있다는 점이 오히려 이러한 두려움을 설렘으로 다가오게 하는 것 같다. 백두테크놀로지스는 다음 벤처 세대에게 ‘실패와 도전에 두려워하지 말라, 난쟁이도 작은 거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당당히 전하고 ‘백두’를 세계에 각인시키고 싶다"

이슈메이커 김남근 기자 issue884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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