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이 머무는 곳보다 조금 아래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자리에서 먼저 자리를 잡는 움직임이 있다. 작고 낮은 곳에서 시작된 생명은 요란하게 자신을 알리지 않으면서도, 결국 풍경 전체의 결을 바꾼다.
이러한 변화는 늘 조용하다. 크기를 앞세우지 않고, 속도를 강조하지도 않는다. 대신 자신이 있어야 할 위치를 정확히 알고, 그 자리에서 흔들리지 않으며 자리를 지킨다. 그 움직임이 쌓일수록, 눈에 보이지 않던 흐름은 어느 순간 분명한 방향을 갖게 된다.
변화는 늘 가장 낮은 자리에서 시작된 작은 움직임이 위로 번지고, 서로를 이어가며 하나의 흐름을 만든다. 지금 이 자리에서 피어나고 있는 이 작은 변화는, 결국 전체를 바꾸게 될 시작이다.
이슈메이커 김남근 기자 issue884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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