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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트레블, 그 뒤에 찾아온 선택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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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ssuemaker 2025. 7. 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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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트레블, 그 뒤에 찾아온 선택의 시간

아시아 선수 역대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반기 출전 시간 급격히 줄며 이적설 점화 

파리 생제르맹(PSG)이 6월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5대0 대승을 거뒀다. 앞서 정규리그인 리그앙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을 들어 올렸던 PSG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프랑스 클럽 최초의 트레블에 방점을 찍었다. 이강인은 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를 뛰지는 못했다.

 

ⓒ파리 생제르맹 엑스(X)


시즌 6골 6도움으로 마무리
이강인은 박지성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하게 됐다. 트레블은 아시아 선수 최초의 기록이다. 유럽 축구에서 ‘트레블’은 정규리그, 협회 컵,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대항전 중 최고 대회인 챔피언스리그까지 세 개의 트로피를 한 시즌에 석권하는 것을 의미한다. 역대 트레블을 달성한 팀은 유럽 전체에서도 8개 클럽에 불과하다.

  이러한 환희를 맛본 이강인이지만 영광의 그림자 역시 크다. 리그 개막 골을 넣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던 이강인은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팀이 치른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입지를 다지는 듯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출장 시간이 줄어들며 팀 내 경쟁에서 서서히 밀려났다. 겨울 이적시장 이후 측면 공격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나폴리로부터 영입됐고 우스만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 등 다른 자원들에 밀려 중요한 경기에서는 벤치를 지키는 경우가 많았다. 중원에도 기존 주전들의 입지가 두터운 상황이라 포지션 변화를 주기도 애매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토너먼트에 돌입한 이후 16강 2차전 연장전에 들어가 소화한 19분이 출전 기록의 전부다. 이강인은 리그앙 30경기, 쿠프 드 프랑스 3경기, 챔피언스리그 11경기에 나서며 6골 6도움을 올리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결국 이강인은 새로운 도전을 위한 선택의 시간을 맞게 됐다. 이미 이강인은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PSG의 흔적을 지웠고, 프랑스의 유력지와 전문기자들 역시 이번 여름 이강인이 PSG를 떠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강인은 2001년생으로 아직 만 24세에 불과하고 여전히 뛰어난 재능과 전술적 가치를 지닌 선수라 가치는 여전히 높은 선수다.
 

파리 생제르맹이 참가하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끝나면 이강인의 거취도 명확히 결정될 전망이다. ⓒ파리 생제르맹 엑스(X)


유럽 주요 클럽 이강인 행보 주시
현재 이강인에게 가장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는 팀은 김민재의 전 소속팀인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로 알려졌다. 나폴리는 올 시즌 안토니아 콘테 감독의 지도 속에 2년 만에 리그 정상에 복귀했다. 맨체스터 시티를 떠난 벨기에 국가대표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를 영입한 나폴리는 이강인까지 보강하기 위해 지오반니 만나 단장이 직접 협상에 나서고 있다.

  유럽 복수 매체들은 “나폴리가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으며, 콘테 감독 역시 전술적으로 그의 활용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강인과 나폴리 협상의 문제는 의외로 초상권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나폴리는 선수들의 개인 광고를 비롯한 초상권 수익에서 구단이 전체를 가져가는 구조라,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권에서 상품성이 높은 이강인의 상업적 권리가 보장되지 않아 협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나폴리 외에 이탈리아 전통의 강호인 AC밀란과 유벤투스 역시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여기에 겨울 이적시장부터 꾸준히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여온 아스널과 뉴캐슬 등 프리미어리그 클럽들도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강인이 어린 시절부터 성장한 스페인에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던 바 있다.

  문제는 적절한 이적료다. PSG는 이강인을 원하는 팀들에 3,000만 유로(약 471억 원)가량의 이적료를 원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여름 스페인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입성할 당시 이강인의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310억 원)였다. 하지만 자금력이 좋은 프리미어리그 클럽이나 이적설이 흘러나오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강호에게 이강인에게 매겨진 이적료가 큰 부담은 아니다. 특히 PSG에서 이미 상업적 매력을 증명한 바 있는 터라 이번 여름 새로운 팀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PSG가 참가하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끝나면 이강인의 거취도 명확히 결정될 전망이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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