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챔피언] 이선화·신주영 (주)로다컴퍼니 대표

소소한 일상을 새롭게, 매일이 특별해지는 하루

영역에 한계 두지 않는 문화 콘텐츠 기획사
자체 디저트 브랜드 ‘팔도카라멜’로 새로운 도전 나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1,637만 명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94% 수준을 회복한 수치다. K-웨이브 영향으로 한국 문화를 다양하게 체험하고 싶어 하는 외국인이 많아진 영향이다. 다만 관광 인프라와 매력적인 콘텐츠가 부족하고, 관광기념품 역시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좌)신주영 대표, (우)이선화 대표 사진=손보승 기자

팔도강산, 우리의 맛을 전하다
관광기념품 산업을 체계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 속에 최근 들어 여러 시도들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그간 유명 관광지 인근에 천편일률적으로 볼 수 있는 기념품 구성에서 벗어나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디저트로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모습은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 여행객들의 높아진 눈높이까지 공략하며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와 같은 지역 상품은 단순히 특산물 가공품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지역(Local)과 경제(Economy)를 합성한 ‘로코노미’라는 신조어가 있을 만큼, 좋은 로컬상품은 그 지역에 가고 싶게 만들어 관광객 유치와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주)로다컴퍼니가 출시한 디저트 브랜드 ‘팔도카라멜’이 주목받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한국적인 재료에 현대적 형태와 감성을 더하여 새롭게 재해석한 카라멜은 먹거리 이상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팔도카라멜을 통해 각 지역의 이야기를 알리고 싶다는 기업의 이선화, 신주영 대표를 만나보았다.

창업을 위해 의기투합했던 계기가 궁금하다
  “저희 두 사람은 전 직장에서 동료로 만난 사이다. 각자가 가진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재 기업의 모토처럼 ‘소소한 일상을 새롭게’ 만들어보고자 창업을 결심했다. 문화 콘텐츠 기획사라는 아이덴티티 속에 작은 행사부터 시작해 지방자치단체의 축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역량을 인정받아 지금에 이르게 됐다”

어떤 활동을 전개 중인지 소개해 준다면?
  “앞서 말한 지자체 축제나 기업 행사, 프로모션을 의뢰받으면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다. 최근에는 외연을 넓혀 대만관광청이 주관한 대만 관광로드쇼 행사를 부산과 대구에서 진행한 바 있으며, 올해는 서울권 행사를 수주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한국을 해외로 알리고, 또 해외 국가를 우리 국민에게 효과적으로 알리는 연결자로서 그 역할을 좀 더 심도 있게 수행하고자 매일 노력을 더하고 있다”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팔도카라멜’은 각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해 차별화된 맛과 풍미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비로컬

‘팔도카라멜’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목적은 무엇이었나?
  “그동안 ‘여행’, ‘관광’이라는 키워드에 무게를 두고 많은 일을 하다 보니 다양한 지역을 찾게 되면서 영감을 얻게 되었다. 조금은 한정적인 관광기념품을 다양화하고 전국 팔도의 지역 특산물을 알려보고 싶은 마음이 컸던 셈이다. 그래서 이를 카라멜로 재해석한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 ‘서울 누룽지 카라멜’, ‘충북 보은 대추 카라멜’, ‘강원 정선 옥수수 카라멜’ 등 각 지역의 유명한 특산물을 기반으로 본연의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레시피를 완성해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가치 창출의 가능성이 엿보이는데
  “그렇다. 팔도카라멜은 ‘소원을 이루어주는 신선들의 비밀 묘약’이라는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다. 카라멜이 사람들의 마음속 염원을 이루어주는 주술적인 의미를 담아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는 것인데, 그 안에는 팔도 지역 특산물이 가진 매력을 알리면서 농가와 상생하기 위한 마음도 크다. 아울러 K-콘텐츠에 대한 외국인의 열광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주)로다컴퍼니는 지난해 대만관광청이 주관한 대만 관광로드쇼 행사를 부산과 대구에서 진행한 바 있으며, 올해는 서울권 행사를 수주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주)로다컴퍼니

창업가로서는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콘텐츠를 다루는 작업을 하고 있기에 항상 새로움을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그것이 우리 일의 매력이면서 미션인지라 구성원들에게도 끊임없이 신선한 시각에서 무언가를 바라보기를 강조하는 편이다. 이러한 가치에 공감하며 도전 정신으로 무장된 로다컴퍼니 ‘로벤져스’의 존재가 그래서 감사할 따름이다”

로다컴퍼니의 향후 비전을 제시해 달라
  “기획사로서는 지금껏 했던 일들을 기반으로 지난해 대만관광청과의 프로젝트처럼 다양한 국가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나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아울러 해외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때 각국의 디저트를 구매해 주변인에게 선물하는 것처럼, 팔도카라멜이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상징하는 기념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확장하는 꿈도 있다. 로다컴퍼니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