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속 주름은 점점 더 깊어져 가고 있다. 살아날 듯한 움직임을 보이다가, 이내 다시 깊숙한 침체의 늪으로 빠져든다. 한숨이 잦아지고, 무심한 하늘을 올려 본다. 흐드러진 나뭇가지 사이로 세월의 풍파를 온몸으로 받아낸 굵은 소나무 기둥이 눈에 들어온다. 얼마만큼의 시련을 겪어야, 이리도 투박하고 거친 갑옷을 거뜬히 지탱해 낼 수 있을까. 가만히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불현듯 영겁의 시간 속 순간을 살며 찰나의 시련을 겪고 있는 우리의 모습에, 비할 바 없는 부끄러움을 느낀다.
이슈메이커 김남근 기자 issue884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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