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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코리아] 이윤미 디자인나울 대표

이슈 인터뷰

by issuemaker 2024. 4. 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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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북의 매력을 전해드립니다”

예술적 감각과 디자인 능력 돋보이는 작품으로 주목
빠른 실행력과 소통, 경험이 기업 경쟁력
 

‘팝업북’은 일반적인 책과는 달리 페이지를 펼쳤을 때 숨어 있던 그림과 구조물이 입체적으로 올라와 호기심을 유발하는 책자를 말한다. 시각적인 효과 덕분에 어린이들의 흥미를 쉽게 유발하고 성인들에게도 새로운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상호작용적인 요소로 인해 더 효과적으로 주제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손보승 기자


‘K-팝업북’으로 해외 시장 개척 하고파
책의 재미를 더욱 깊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팝업북이 가진 매력은 무척이나 크다. 공간을 활용해 이야기를 표현하기에 직접 주인공이 되어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팝업을 펼치거나 움직이는 과정에서 손으로 직접 책을 만지고 조작하는 경험을 통해 독자와 책 사이에 강한 유대감도 형성된다. 이로 인해 최근 들어 교육 현장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및 무대 디자인, 광고 디자인 등 여러 산업에 접목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디자인나울의 이윤미 대표(designnaul@naver.com) 역시 이러한 흐름 속 팝업북의 대중적 보급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는 창업가다. 뛰어난 예술적 감각과 디자인 능력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주목받아 온 그는 더 나아가 ‘K-팝업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싶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 대표를 만나 나눈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소개한다. 

어떤 계기로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방송 분야의 컴퓨터 그래픽 작업으로 직장생활을 했고, 이후 고향인 광주광역시로 내려와 오랜 시간 편집 디자인 업무를 하며 경험을 쌓았다. 그러던 중 북아트 작업을 하게 될 일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했으나 종국에는 강사로도 활동하게 되었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일러스트(삽화)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팝업북 제작으로까지 이어지며 지금의 디자인나울이 탄생하게 됐다”

현재 어떤 활동을 전개 중인지 소개해 준다면?
  “북디자인과 리플렛, 포스터, 배너 등을 비롯한 다양한 편집물 제작과 콘셉트에 맞는 일러스트를 그리는 일도 하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디자인 및 일러스트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역사와 전통 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팝업북을 기획·제작하고 있다. 책자로 완성해 공급하기도 하고 교보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키트 형식으로 만들기도 한다”

왜 팝업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손을 많이 움직이면 뇌세포를 자극하여 두뇌가 발달하고 노화를 막아줄 수 있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며 제2의 두뇌인 손의 필요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팝업북을 통해 손을 많이 움직이게 만들어 다양한 세대에서 여러 가치를 창출하고 싶다. 팝업북을 만들거나 보는 행위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적 활용은 물론이고 어르신들의 인지 자극, 일반 성인들의 취미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상업 공간에서 오브제와 같은 인테리어 효과를 얻거나 기업의 홍보·마케팅 도구로 활용되는 추세에 발맞춰 소리가 나는 팝업북이나 IT와의 접목과 같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팝업북의 보편화에 앞장서고자 한다”

 

산그림 작가인 이윤미 대표는 직접 일러스트 작업을 해서 팝업북을 만든다. ‘2023 광주문화재야행’때 팝업북 전시를 해서 많은 호응을 받았다. ⓒ디자인나울


기업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1인 기업으로서 가진 장점이기도 한 빠른 실행력과 소통, 그리고 제가 가진 경험을 꼽고 싶다. 그리고 디자이너이자 작가로서는 일을 할 때와 하지 않을 때의 에너지 분배를 잘한다는 점이다. 평소 무덤덤하게 생활하다가도 작업을 할 때만큼은 머릿속이 온통 프로젝트로 찰 만큼 몰입하는 편이다. 특히 팝업북을 만들고 있다 보니 평소에도 책을 자주 읽으며 아이디어를 구상하려고 노력한다”

앞으로의 계획을 제시해달라
  “다양한 전시에 참여하고 제품을 만들어 앞서 말했던 팝업북의 대중화를 위해 바삐 움직이고자 한다. 또한 K-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듯이 K-팝업북이 세계인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첨병 역할도 하고 싶다. 아울러 부모님이 자녀들을 위한 책을 만들어주는 제품에 대해서도 구상 중이다. 아이가 자라면서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그렸던 그림을 모아서 마치 ‘도록’처럼 한 권의 책자로 완성하면 가족 간 애정이 샘솟고 소통하는 문화도 형성될 수 있다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과거보다 많이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우리나라 여성들의 사회 활동에는 제약이 많다. 그래서 경력단절 여성과 동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현재 디자인나울의 팝업북은 100% 저의 수작업으로 진행되는데, 추후 대량으로 만들어야 하게 된다면 이분들과 함께하며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되고 싶다. 디자인나울(blog.naver.com/designnaul)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창업 활동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사)광주문화나루의 김은정 사무국장님, 그리고 삶의 원동력인 나래, 한울과 항상 반찬 챙겨주는 영경 언니, 늘 응원해주는 절친들에게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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