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챔피언] 도건희 씨커(SiiKER) 대표

학원과 학생 모두를 위한 투명한 시장 논리 형성
 

도건희 씨커(SiiKER) 대표사진=김남근 기자
 

 - AI를 활용한 학원 맞춤 큐레이션 시스템 및 학습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 대한민국 사교육 시장의 정보 표준화와 규격화 실현해나갈 것

코로나-19 발생 후 잠시 주춤했던 대한민국 사교육 시장의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백신 접종에 근거한 대면 활동이 가능해진데 이어 등교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안심리의 보상, 게다가 지난달 기준으로 해제된 거리두기가 이 같은 추세를 더욱 가속화시켰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처럼 시장은 지속해서 팽창해가고 있지만, 아직도 학원은 막대한 광고비를 쏟아부음에도 학생 유치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학생은 광고의 홍수 속에서 혼란을 겪으며 학원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국내 한 스타트업이 이러한 혼선을 말끔히 정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AI를 활용한 학원 탐색 및 학습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씨커(SiiKER)를 이슈메이커가 조명해보았다. 

씨커(SiiKER)는 사교육 시장에서 학원 및 강의를 매칭해주는 기존의 시장 참여자들과 달리 학생들의 학습 성향과 수준을 비교하며 강의의 성향도 파악하고 매칭하는 기능을 담은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에 도전하고 있다.
ⓒ 씨커(SiiKER)


 

AI 맞춤 학원 큐레이션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소개 부탁드려요.
  “반갑습니다. AI를 활용한 학원 맞춤 큐레이션 시스템과 학습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나가고 있는 씨커(SiiKER/이하 씨커)의 대표 도건희입니다. 씨커는 사교육 시장에서 학원 및 강의를 매칭해주는 기존의 시장 참여자들과 달리 학생들의 학습 성향과 수준을 비교하며 강의의 성향도 파악하고 매칭하는 기능을 담은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에 도전하고 있는 팀입니다. 최근 MBTI 유형검사가 사회 전반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듯, 자신의 성격과 성향을 파악하고 이를 실제 삶에 적용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씨커는 바로 이 부분과 메타인지에 주안점을 두고 현재 입시 학원을 대상으로 학원 큐레이션 및 학습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나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능이 무료로 구현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학습을 큐레이션 하거나 학원을 큐레이션 하는 것 자체에 많은 시장 참여자가 비용을 발생시켰습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발생하는 학원 및 학생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것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동원되기 때문이죠. 저희 역시 이 부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서비스 자체의 투명도를 높이기 위해 기본적인 서비스에서 비용이 발생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습 성향 및 분석, 수준 진단 및 매칭 등까지 대부분의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려고 계획하고 있고, 추가로 학습 모니터링 시스템 역시 무료와 유료 플랜을 기획해 출석률, 과제율 등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계획입니다”

 

그렇다면 비즈니스 모델은 어떻게 설정하셨는지요?
  “대부분의 서비스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지만, 비즈니스 모델은 다각화되어 있습니다. 학원과 학생 매칭 후 학생들이 학원에 결제했을 때 첫 달에만 수수료가 발생되고 있고, 이후 씨커 플랫폼 내의 광고 구역에서 유료로 광고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더불어 학습 모니터링 유료 플랜을 설정했고, 광고 외부 대행 시스템을 마련해 학원이 광고비를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이 밖에도 외부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해서 확장해나갈 계획입니다”

씨커(SiiKER)는 보다 투명한 시장 논리, 사교육 시장의 정보 표준화와 규격화를 자리 잡게 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명확한 비전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 씨커(SiiKER)


 

첫 창업이기에 느끼는 어려움도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사실 저는 창업을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꿈꿔왔었어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창업의 꿈을 키워오며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하고자 메모를 습관화하고 아이디어 노트도 꾸준히 만들어왔었죠. 하지만 이 과정을 거치며 아이디어는 물론 경험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스타트업씬에 뛰어들어 사업 전반의 과정을 어깨너머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이들의 도움과 응원에 힘입어 사업자를 내고 창업을 본격화했고,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소기의 성과를 달성해가고 있어요. 하지만 역시 사람과 자본이라는 스타트업 성장의 가장 큰 허들은 저에게도 쉽지 않게 다가왔습니다. 현재도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과 한국장학재단 창업지원형 기숙사 등의 지원 덕분에 고비를 넘어가는 중이고, 대표자로서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씨커의 비전에 공감하고 동참하는 팀원들(김민우, 최재훈, 채승규, 박준하, 김영대, 양희윤)과 함께 성실히 난관을 헤쳐 나가는 중입니다”



 

앞으로 씨커가 국내 사교육계에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길 바라시나요?
  “국내 사교육 시장이 보다 투명해지는 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교육 시장 자체가 생각보다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시장이기에 오픈되어 있지 않은 정보들이 상당합니다. 이는 학원 관계자들, 혹은 학생들의 탓도 아닙니다. 사실 학원도 실제로 이와 같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외부에 알리기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시장에 씨커 플랫폼을 연착륙시켜 보다 투명한 시장 논리, 사교육 시장의 정보 표준화와 규격화를 자리 잡게 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명확한 비전을 실현해나가고자 합니다”

 

향후 씨커의 중·장기적 비전을 피력 바랍니다.
  “우선 스타트업의 최대 키워드는 ‘생존’이기에 투자 라운드를 단계별로 밟아나갈 것입니다. 자금 확보와 함께 적재적소에 유능한 팀원을 배치해 서비스 고도화 및 웹 출시, 그리고 올해 10월을 목표로 학습 모니터링 시스템을 출시해나갈 계획이고요. 현재 씨커는 대한민국 사교육 시장을 개선한다는 목표를 넘어 개혁하는 단계에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개혁을 위한 창의적이고 성실한 인재를 꾸준히 모집해나가고 있습니다. ‘원칙’과 ‘디테일’을 무기로 학원과 학생들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투명한 시장 환경을 만들어 나가 ‘인강 OTT’(인터넷 강의 OTT) 사업으로 확장해나갈 씨커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이슈메이커 김남근 기자 issue8843@issuemak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