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산지에서 직접 키운 과일 재배로 소비자와 소통
지역과 농업의 가치 향상에 노력 기울이고파
경상북도 영천시는 예로부터 충효의 고장이자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요충지로 불려왔다. 그리고 무엇보다 과일의 명산지로 유명한 고장이기도 하다. 영천은 비가 적고 일조량이 많은 천혜의 기후조건을 갖춰 살구와 포도를 비롯해 복숭아, 사과, 자두, 배 등 다양한 종류의 맛있는 과일을 많이 생산하며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특별한 하루를 위한 선택, ‘초아농원’
이처럼 과일 재배의 최적지 경북 영천에서 ‘초아농원’을 운영 중인 (주)자연의시간 신현돈 대표는 지난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만금살구’를 판매해 ‘살구가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다’,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 등의 극찬을 받으며 억대 매출을 올려 큰 주목을 받았다. 영천의 대표적인 살구품종인 만금살구는 빛깔과 크기부터 눈을 사로잡고,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작물로 꼽힌다. 더욱이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피부 건강에 좋고 열량은 낮으며 영양도 풍부해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살구 자체의 매력에 더해 청년 농부 신현돈 대표의 정성과 더 좋은 과일 재배를 위한 끊임없는 연구가 소비자들이 초아농원을 찾게 되는 가장 큰 요인일 것이다. 한자어로 가장 먼저 나는 새싹이라는 ‘초아’에 담긴 의미처럼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농업의 가치 향상과 영천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하는 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농대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대구에서 농업인 교육기관과 영농조합에서 근무하며 직장생활을 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농업인들과 만나며 농사가 가진 가능성을 알게 되었고, 농산물 및 가공식품 생산부터 유통과 마케팅까지 두루 배우며 경험을 쌓았다. 마냥 ‘맨땅에 헤딩’하듯이 도전한 것은 아니었고 농부가 될 준비를 차근차근 밟아온 셈이다. 그 뒤 고향 영천에서 창업농으로 초아농원을 꾸리게 되었다”
현재 어떤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는지?
“영천 특산물인 살구와 복숭아, 포도 등 농산물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고, 우리 농원을 통해 재배하는 농산물로는 충분하지 않아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을 계약 재배를 통해 판매 중이기도 하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의 다양한 농산물과 우수한 식품을 큐레이션 해서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제품으로 브랜드화하고자 한다. 아울러 건조과일과 같은 가공품을 OEM을 통해 만들고 있는데, 분야를 점차 확대하고 다양화시키려고 준비하고 있다. 또한 식물재배 키트를 제작해 체험과 교육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처럼 규모를 조금씩 키워 농산물 원물뿐만 아니라 가공과 교육도 하는 농업 6차 산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 있다”
고향에 대한 애정이 엿보이는데
“물론이다. 고향이자 사업의 기반인 영천의 우수한 농산물을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이곳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일 역시 고민 중이다. 공판장에서 농산물을 구매하는 건 가장 쉬운 일이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일이지만, 이것보다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해서 구매하려고 한다. 지역의 우수한 농가를 찾아 좋은 가격으로 수매를 하면 더 좋은 가격으로 판매를 할 수 있고 서로에게 ‘Win-Win’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만금살구’의 반응이 무척 좋았는데
“개인적으로 살구에 대한 애착이 많은데 살구는 가요나 동요에도 살구꽃이 들어가는 구절이 있을 만큼 친숙한 과일이다. 하지만 실제로 드셔보신 분들이 많지 않은 생소한 과일이기도 하다. 우리가 예전부터 먹어온 과일임에도 실제로는 친숙하지 않은 과일이라는 점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살구를 더 많은 분이 알고 드셔보셨으면 하는 생각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오픈했는데 예상외로 너무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다. 올해 역시 살구에 대한 문의가 많이 오고 있는데, 맛있는 살구를 발송해드리기 위해 잘 준비하고 있다”
농업이 가진 매력은 무엇인가?
“우리나라 농촌은 대부분 인구소멸지역이라 농사를 지을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오히려 청년들에게 기회의 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또 정직하게 땀 흘린 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업종이기도 하기에 자연과 호흡하며 삶의 터전을 일구는 청년 농부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향후 기업의 비전도 제시해준다면
“자연의시간이라는 이름으로 출하되는 농산물은 소비자들이 언제나 신뢰할 수 있도록 믿음을 심어주고 싶다. 이를 통해 우리 과일이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 잡아 정기 구독 형태로 배송을 하는 사업도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적기업이자 농장으로 나아갈 준비도 하고 있다. 나를 위한 기업 운영보다는 사회에 공헌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서다. 또한 영천을 기반으로 시작한 사업이지만 향후는 경상도, 그리고 우리나라의 다양한 지역 특산물과 함께하고 싶은 바람도 있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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