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통한 미발매 음원 저작권 거래 가능
일반인들도 쉽게 음원 발매할 수 있는 가이드 제공
가수 이선희의 데뷔곡인 ‘J에게’는 무명의 작곡가가 쓰레기통에 버린 악보를 주워와 탄생한 비화로 유명하다. 이 곡으로 이선희는 강변가요제 대상을 수상하며 큰 인기를 얻게 되어 스타의 길을 걷게 되었고, 이세건 작곡가 역시 이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려 여러 명곡들을 만들게 된다.
미발매 음원 경매 및 음원발매 플랫폼, ‘써밋플레이’
(주)써밋플레이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와 가수를 플랫폼을 통해 연결시켜 이들이 대중들에게 다가갈 기회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명성을 쌓아 꿈을 펼칠 수 있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꿈꾸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뿐만 아니라 써밋플레이는 일반인도 누구나 자신만의 음원을 발매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할 계획도 갖고 있다. 기업의 오태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뒤 유학 준비를 하며 오페라 공연에 참여하거나 유학비를 모으기 위해 전공과는 무관하지만 IT 분야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 속에서 나와 같이 음악에 대한 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겪는 많은 어려움들을 창업을 통해 해결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신진 음악인들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하거나 공정한 평가를 받지 못해 좌절하는 경우도 많고, 마땅한 수입이 없어 겸업 활동을 하거나 꿈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플랫폼 내에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보고자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써밋플레이’ 서비스에 대해 소개해 준다면?
“쉽게 설명하면 미발매 음원 경매 및 음원발매 플랫폼이다. 작곡가가 아직 정식 발매되지 않은 자신의 곡의 저작권을 경매 형식으로 판매를 하고, 입찰을 통해 소유권을 확보한 구매자는 이를 바탕으로 노랫말을 넣거나 편곡 과정을 거쳐 작곡가 이름 기재 후 음원으로 발매할 수 있다. 이처럼 사장될 수 있던 곡이 세상에 나와 많은 대중에게 알려지게 되면 작곡가 입장에서는 그 명성으로 다른 음악 활동의 장을 마련할 수가 있게 된다. 플랫폼에서는 등록된 음원을 ‘NFT(대체불가능토큰)’로 만들어 무단 복제나 유출을 방지할 방침이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이를 어떻게 활용 가능할까?
“창작자 명성이나 인맥에 기대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곡을 찾아 저작권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다. 이를 활용해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가거나 직접 음원을 만들어 유튜브 채널 등에 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일반인이 저작권을 구매하게 되면 플랫폼에서 음원 발매 과정을 안내하고, 녹음실이나 연습실, 작사가, 믹싱 전문가 등 관련 업체 소개를 별도 수수료 없이 지원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일반인이 음원을 발매하려면 기회도 제한되고 너무 비싼 금액을 내야 하는 등 진입장벽이 컸는데, 이러한 부분을 허물자는 취지다”
음악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의 참여가 활발히 기대되는데
“그렇다. 사실 음원 발매의 과정은 까다롭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형태의 결과물을 얻기가 쉽지가 않을 뿐더러 이후의 수익 분배도 복잡하다. 특히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은 더욱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써밋플레이를 통해서라면 플랫폼 내에서 모든 정보를 얻는 것이 가능하고 결과물에 대한 저작권도 온전히 자신이 소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자체 오디션을 진행해 누구나 노래 부르는 영상을 올리도록 하고, 회원들의 투표를 받아 선정된 사람에게는 상금이나 무료로 음원을 발매할 기회도 제공하고자 한다. 전문 심사위원 대신 순수 대중들의 평가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가치가 클 것이라 생각한다”
써밋플레이를 통해 어떤 부분을 이루고 싶은지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인을 꿈꾸는 사람들이 그 길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크다. 전공자들이 졸업 이후 뭘 해야 할지 막막해 하다가 다른 일을 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그래서 우리 플랫폼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악 놀이터로 자리 잡아 이들이 누군가의 잣대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펼쳐나갈 환경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비단 음악 전공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한 번쯤 써밋플레이를 통해 도전해 이 안에서 유명해질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다”
회사의 계획이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단기적으로는 해외시장에 진출해 해외 작곡가들과 우리나라의 작곡가들, 그리고 일반인들이 발매되지 않은 곡을 거래를 하게 해주거나, 글로벌 유저들이 K-Pop을 직접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관련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현재 다양한 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더불어 스트리밍 서비스도 시작해서 창작자들이 정당하게 수익을 배분받고 더 좋은 창작 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 구축에도 앞장서고 싶다. 아울러 좋은목소리 연구소의 양준영 대표님을 비롯해 AJ뮤직대표의 안병식 교수님과 윤정호 부대표님, 열림감성교육센터 김진수 대표님, 강남성심한의원 최형일 원장선생님, 최임광 박사님, 이국종 교수님, 권용안 NH카드 단장님, 브릿지엠 서재필 대표님, 미국 볼링그린주립대학의 주형숙 교수님, 그리고 써밋플레이를 도와주시는 음악인들과 마지막으로 저희 팀원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이 자리를 통해 꼭 전하고 싶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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