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K-콘텐츠’ 신드롬이다. 음악과 드라마, 영화, 게임 등 국내 대중문화가 세계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면서 한국의 소프트파워가 다른 차원으로 격상되고 있다. 이러한 열기는 이제 한국 그 자체로 이어져 한국어는 물론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로까지 관심 분야가 확장되는 추세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새삼 증명되는 요즘인 셈이다.
한국의 문화재와 전통문양 재해석한 의류로 MZ세대 이목 집중
한국의 문화를 지구촌이 주목하는 만큼 우리 역시 이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각자의 영역에서 전통문화를 실용화하려는 시도도 필요하다. 자연스레 ‘한국적인 것’을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주도해 나가는 MZ세대에게 이러한 캠페인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캐주얼 브랜드 ‘솔루스(SOLLJUS)’를 운영하고 있는 3S컴퍼니는 패션 영역에서 이와 같은 한국 전통문화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며 주목받고 있다. 그들은 브랜드 론칭 이후 ‘Korea Cultural Heritage Project’를 통해 우리나라의 문화재 혹은 전통문양을 재해석한 의류를 제작해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개성을 중시하고 사회적 이슈에 민감한 MZ세대의 취향에 맞는 말 그대로 ‘힙’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익 일부를 도난 문화재 환수 사업에 기부할 계획을 전하며 문화재 반환과 관련된 문제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유도하며 주목받는 중이다.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손려욱, 김민수 공동대표를 만나 기업의 활동과 운영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해준다면?
(김민수 대표) “창업 이전에는 취업을 준비하던 평범한 대학생이자 우리 두 사람은 친구 사이였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함께 유럽여행을 떠났다가 인생의 길이 조금은 변화하게 되었다. 크로아티아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던 중 탑승하고 있던 차량 위로 낙석이 떨어지는 큰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급히 한국으로 후송되어 무사히 수술을 마쳤지만 한쪽 팔을 크게 다쳐 오랜 기간 재활이 필요하고, 후유 장애가 남을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게 되었다. 결국 건강상의 문제로 창업을 결심하게 된 셈이다”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목적은 무엇이었나
(손려욱 대표) “불가피하게 창업이라는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그냥 막연히 창업 아이템을 선정한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둘 다 패션에 관심이 많았고, 김민수 대표는 실제 패션디자인을 부전공하기도 했다. 그래서 브랜드 론칭에 대한 목표를 설립했고, 소위 말하는 ‘힙’한 의류를 만들고자 캐주얼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솔루스’를 론칭하게 됐다. 최근 K-팝과 한국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흐름에 발맞춰, 한국의 문화재나 전통문양을 MZ세대에 맞게 재해석해 따분하지 않고 세련된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아울러 수익금의 일부를 도난 문화재 환수 사업에 기부해 사회적 문제에 이바지하려고 한다”
‘솔루스’만의 경쟁력이나 차별성도 소개해 달라
(손려욱 대표) “타 브랜드와 차별화 된 두꺼운 원단감과 오버한 실루엣 베이스를 활용해 데일리룩으로 입기 좋은 캐주얼 의류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 남들과 같기를 거부하는 MZ세대에게 솔루스의 화려한 전통문양이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윤리적이고 가치 있는 소비를 중시하는 세대인 만큼 우리 브랜드를 통해 사회 문제 해결에 일원으로 참여하게 되는 경험을 제공해준다는 점도 차별성으로 꼽을 수 있다”
브랜드 운영에 있어 어떤 철학을 중시하는지 궁금하다
(김민수 대표) “이윤이 많이 남지 않더라도 제품의 퀄리티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소비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가격 범위 내에서 다소 이윤이 적어지더라도 좋은 원단과 부자재, 봉제를 사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를 통해 한번 세탁하고 나면 입지 못하는 의류가 아닌 오래도록 손이 가고 입을 수 있는 의류로 선택받고 싶다”
향후 회사의 계획이나 비전을 전해 달라
(김민수 대표) “단기적으로는 온·오프라인 판로를 지속적으로 개척하고, 쇼룸 오픈이나 문화재를 이용한 나만의 티셔츠 만들기 등의 체험을 진행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 구상을 하고 있다. 더 나아가서는 현재 솔루스가 국내에서만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데, K-팝을 비롯해 K-콘텐츠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내 문화재와 전통문양을 활용한 의류들을 아마존이나 쇼피 등을 통해 해외 판매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외국에 나가 한국 브랜드를 보면 반가운 마음이 느껴지듯, 솔루스 역시 전 세계 사람들 누구나 손쉽게 입을 수 있는 K-패션의 대표 의류가 되어 한국인들에게 국내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이 자리를 통해 소개하고 싶은 감사한 분들이 있다면
(손려욱 대표) “론칭 이후 짧은 기간 만에 목표로 했던 지점을 도달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솔루스의 의류를 구매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소비자 분들이 있어 가능했던 일이다. 그래서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소비자 분들의 의견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개선하여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아울러 판로를 개척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을 주신 부산시경제진흥원과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측에도 같은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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