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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고 어진 사람들이 밝혀주는 시니어의 ‘꿈’
 

바야흐로 시니어 비즈니스의 시대다. 이제 ‘시니어’라는 단어를 듣더라도 은퇴 후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는다. ‘100세 시대’라는 말이 익숙할 정도로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은퇴기에 접어든 ‘5060 세대’들이 활력있는 삶과 인생 2막을 열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전 세계 관련 시장 규모도 지난 2015년 약 67조 원에서 지난해 124조 원까지 증가했다.

 

ⓒ(주)이든피플


올바른 예술 교육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추구
‘액티브 시니어’들의 즐거운 인생을 위해 최근 들어 급격하게 부상하고 있는 분야가 ‘시니어 모델’이다. 이들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려는 시도도 많아지고 있고, 은퇴 이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 위해 관련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아카데미나 평생교육원 등을 찾는 시니어들도 늘어났다.
 
시니어가 필연적으로 자신을 꾸밀 수밖에 없고 많은 이들에게 노출되는 ‘모델’에 과감히 도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스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노년’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내기 위함이나 자아실현, 혹은 ‘코로나 블루’ 극복을 통한 일상 활력이나 건강관리가 목적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시니어 모델에 대한 높은 관심은 관련 산업의 한계도 보여주고 있다.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높은 금액을 요구하거나 모델이 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용을 지불하고 무대에 오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서다. 그래서 소셜 벤처 (주)이든피플(이하 이든피플)의 존재가 더 든든한 것인지도 모른다. 10년 경력의 모델 출신인 홍한솔 대표가 이끄는 이든피플은 ‘착하고 어진 사람들’이라는 기업명에 담긴 뜻만큼이나 시니어들의 예술문화 활동에 있어 꿈을 ‘파는 것’이 아닌 ‘밝혀주는 것’에 가장 큰 목적을 담고 있다. 실제 사회적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 과정도 차곡차곡 밟는 중이다. 홍 대표를 만나 기업 운영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주)이든피플은 중장년층이 예술 교육을 쉽고 즐겁게 받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이든피플


전문 모델에서 창업가로 변모한 계기는?
“2009년 서울컬렉션으로 데뷔해서 패션모델로 활동했는데, 직업 특성상 수명이 짧아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고민이 항상 있었다. 그러던 중 교육자로의 권유를 받아 대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2018년부터 강사로 어린 학생들이나 중장년들을 대상으로 모델 교육도 진행했다. 이후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에서 패션모델과 전임 교사로 근무하다가 이제는 창업이라는 새로운 일을 해봐야겠다는 마음에 이든피플을 설립하게 되었다”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고 있는데
“그동안 모델로 활동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좀 더 이 시장을 대중화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보고 싶어서다. 그래서 주목한 분들이 ‘시니어’였다. 현재 이든피플은 중장년층이 예술 교육을 쉽고 즐겁게 받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이바지하고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델 분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고 뮤지컬이나 연기, 이미지 메이킹 등 다양한 클래스를 진행 중이다. 모델 교육의 경우 자세 교정이나 자신감 배양 등 취미로 배우실 수도 있고, 혹은 1년 과정의 전문가 클래스가 있어 체계적인 교육 이후 새로운 직업을 찾게 되거나 사회 참여의 가능성도 찾을 수 있다. 실제 패션쇼에 초청되어 무대에 오르거나 방송이나 광고 분야의 러브콜을 받아 수익을 창출하는 분들도 계신다. 이처럼 시니어 모델로 데뷔하게 되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협력을 통해 공연이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두루 제공해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홍한솔 대표는 기업을 통해 시니어들의 예술문화 활동에 있어 꿈을 ‘파는 것’이 아닌 ‘밝혀주는 것’에 가장 큰 목적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이든피플


이든피플이 품고 있는 ‘소셜 임팩트’는 무엇인지
“중장년들의 건강한 예술문화 활동에 도움을 드려 자신감 있는 일상을 안겨드리고, 이분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데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또한 시니어들의 경우 예술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편이고 소득 격차에 따른 접근성도 존재하는데, 이든피플이 합리적이고 올바른 예술 교육을 진행해 신뢰와 믿음을 심어주고 싶다. 사실 수강생으로 오시는 시니어들의 경우 열정이 넘치시고 개선되는 모습이 빠르게 나타나는 편인데 이처럼 나이와 상관없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며 대표인 제가 오히려 큰 성취감과 감명을 받고 있다”
 
창업가로서의 철학도 궁금하다
“기업이니 당연히 이윤 추구도 중요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일에 우선하고자 한다. 기업명인 ‘이든’은 순우리말로 ‘착한’, ‘어진’이라는 뜻이 담겨있는데, 그 의미처럼 진실성 있게 사업을 이뤄나가 시니어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러한 철학들을 함께하고 있는 팀원들 모두가 공감하고 노력해줘서 고맙다는 말도 전하고 싶다”
 
향후 회사의 비전을 제시해 준다면?
“사회적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단계들을 밟아나갈 것이다. 그 과정에서 현재 센터가 자리하고 있는 서울 논현동 외에 경상북도 쪽에도 지점을 내고 싶은 계획이 있다. 아직 서울 지역에만 관련 프로그램들이 존재해 지역적 격차도 존재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아시아 지역으로도 기관을 넓혀 다른 나라의 시니어들과도 호흡을 맞춰갔으면 하는 비전이 있다. 이든피플을 찾으시는 분들이 그저 교육을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소속감을 갖고 활동하시거나 인생 이모작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이어가겠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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