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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가죽 외길 인생,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다


평생을 가죽과 함께해온 이가 있다. 가구 제작부터 판매와 총괄 책임자의 역할까지 경험해오며 국내 가구 업계의 성장과 함께 해왔고, 우연한 기회에 가죽의 매력에 빠져 30년간 최고의 가죽을 고수해오며 대한민국 가죽 장인의 반열에 올라선 차춘호 데이케어(DAYCARE) 제작 총대표의 이야기다. 자신의 분야에서 뚝심을 지키며 기반을 다져온 그가 20대 사업가와 손잡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기존 가구 업계의 관행에서 벗어나 IT를 접목해 새로운 가구 시장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열정과 자신의 관록과 경험, 그리고 실력과 믿음을 합쳐 대한민국 가구 시장에 한 획을 긋고자 하는 차춘호 대표. 그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차춘호 데이케어(DAYCARE) 제작 총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처음 가죽을 어떻게 접하게 되셨나요?
  “가죽을 만나게 된 것은 우연이었어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형님이 가죽 관련 일을 해왔는데, 저도 가구를 다루는 일을 하고 있었기에 관심 있게 바라보다 가죽의 매력에 빠지게 됐죠. 그때 만난 가죽이 ‘풀그레인’(Full grain) 가죽이었습니다. 풀그레인 가죽은 소가죽 원단 중에서 가장 최상위 등급의 가죽이죠. 원지를 수입해 선별해 등급을 분류한 후 풀그레인 가죽을 제외한 모든 가죽은 가공을 하게 되죠. 풀그레인은 쉽게 말해 ‘가공을 최소화한 가죽’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의 ‘모공’을 볼 수 있죠. 이 부분을 가죽에 입문하고 난 뒤 항상 강조하고 어필하고 있습니다”



가죽과 연을 맺은 지 30년이 지났다고 들었습니다. 우여곡절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곡절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죠.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만, 제가 정말 힘들었던 순간은 ‘진심’에 대한 ‘부정’이었습니다.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죠. 그동안 저는 가죽에 대해, 그리고 소비자들에 대해 진실한 마음을 담아왔습니다. 가훈이 ‘정직’일 정도입니다. 그렇기에 좋은 품질의 가죽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줄 수 있었죠. 하지만 동일한 풀그레인 가죽을 다루는 다른 업체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좋지 않은, 혹은 정상적이지 않은 가죽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저의 진심을 바라봐주시지 않는다는 것 같아 그때가 제일 안타까웠습니다”


데이케어(DAYCARE)가 사용하는 풀그레인 가죽은 최상급 원피에서만 얻을 수 있는 가죽으로서 가죽 중의 No.1으로 꼽히는 최상급 원단의 극소량 프리미엄 가죽이다.
ⓒ 데이케어(DAYCARE)
 

풀그레인 가죽에 대한 인식의 문제가 아니었을까요? 대표님께서 고집하시는 풀그레인 가죽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릴게요.
  “풀그레인 가죽은 모공으로 증명할 수 있습니다.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저희 가죽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핸드폰으로 사진을 촬영해 확대하면 소의 모공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통기성과 복원력이 모공이 없는 가죽과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때문에 최상급 원피에서만 얻을 수 있는 풀그레인 가죽은 가죽 중의 No.1으로 꼽히는 최상급 원단으로서 극소량의 프리미엄 가죽입니다”

 

좋은 가죽을 뚝심 있게 고수해나가셨기에 대표님을 찾는 이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좋은 가죽을 합리적으로 제공한다는 마음을 이어가니 결국 손님들이 알아주시기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그리고 정직하게 살아온 보상이라고 할까요. 현재 수도권 쪽 거래처가 2,000곳 정도 됩니다. 크고 작은 기업들과도 꾸준히 거래를 이어가고 있고요. 이렇게 제 가죽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다보니 욕심이 생겼습니다. ‘내가 만든 가죽을, 정말 좋은 가죽을 내가 직접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게 된다면, 더욱 만족도 높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게 됐죠. 그러던 와중 주진성 대표를 만나 제가 꿈꿔왔던 일들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데이케어(DAYCARE)는 제품을 받은 소비자가 만족을 넘어 놀라움을 경험할 수 있는, 그리고 소개에 소개가 꼬리를 무는 브랜드와 제품을 만들어나가고자 한다.
사진=김남근 기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셨습니다. 브랜드 데이케어를 통해 어떠한 제품을 선보이고 싶은가요?
  “지금보다 더욱 심플하고 트렌드한, 현실적인 제품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보고 싶네요. 더불어 정직하게 좋은 가죽으로 최고의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신념 역시 제품에 담아낼 것입니다. 제품을 받은 소비자가 만족을 넘어 놀라움을 경험할 수 있는, 그리고 소개에 소개가 꼬리를 무는 그런 브랜드와 제품을 만들어나가고자 합니다”

 

가죽에 대한 대표님의 철학이 궁금합니다.
  “다른 것은 없습니다. 말 그대로 좋은 재료를 사용해 정직하고 꼼꼼하게 만들어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 그것이 제 철학이자 소명(疏明)입니다.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만들어나간다면, 소비자들은 반드시 알아봐 주리라 생각합니다. 변함없이 제품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앞으로 데이케어를 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슈메이커 김남근 기자 issue884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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