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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챔피언] 현승준 디엠티(DMT) 대표

이슈 인터뷰

by issuemaker 2021. 2. 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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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사랑하는 커피머신을 만드는 그날까지
 

‘식사 후 커피 한 잔’이 이제는 하나의 공식이 될 정도로 우리나라 커피 산업 규모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국내 커피 산업 매출은 연간 6조 8천억 원에 달하고, 2019년 기준 성인 1명이 한 해 동안 마시는 커피 소비량도 353잔에 이른다. 자연스레 애호가들이 늘어나면서 맛있는 커피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손보승 기자


커피 그라인더의 혁신을 도모하다
커피의 맛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추출 과정에서 어떤 레시피(그라인딩,그램,탬핑 압력)를 사용하느냐다. 그라인딩을 하는 이유는 커피가 물과 더욱 많이 접촉할 수 있게 만들어 더 많은 성분을 추출하기 위해서인데, 같은 원두를 쓰더라도 그라인더의 차이로 인해 맛도 크게 달라진다. 이와 함께 분쇄된 커피를 다지는 과정인 ‘탬핑(tamping)’에 따라 추출 결과와 맛이 변화하기도 한다. 그래서 바리스타 입문을 위해 가장 먼저 배우는 동작으로 꼽힌다.

이처럼 커피를 나타낼 수 있는 하나의 키워드는 ‘섬세함’이다. 하지만 바리스타가 완벽하게 미세한 상황을 언제나 통제할 수는 없다보니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기기들과 방식들이 계속 시도되어져 왔다. 그럼에도 커피 그라인더의 경우에는 생각만큼 큰 변화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부산에 위치한 스타트업 디엠티(DMT)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흐름에 발맞춰 IoT 기술이 접목된 오토 탬핑 그라인더 개발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기업을 이끌고 있는 현승준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창업을 시작한 계기를 전해준다면?
“카페에서 파트타임으로 4년, 매니저로 1년 정도 근무했는데,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지라 매장에 있는 기계들의 불편한 점이 눈에 쉽게 띄었다. 그 중 커피 그라인더에 주목하고 다양한 정보들을 찾으며 이를 기반으로 학사 졸업과제도 준비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과정들이 창업동아리 활동과 정부지원사업 선정으로 이어지며 창업까지 시작하게 되었다”
 
기업의 활동을 소개해 달라
“디엠티(DMT)는 ‘Dreams Make Tech’의 약자인데, 말 그대로 ‘기술이 꿈을 만든다’는 뜻을 품고 있다. 이처럼 내가 가진 공학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좋아하는 커피 분야에 필요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이다. 현재는 20년 가까이 큰 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커피 그라인더 개발에 매진 중이다. 기존 커피를 내리는 과정이 워낙 세밀하다보니 맛의 편차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IoT 기반의 오토 탬핑 그라인더 개발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디엠티(DMT)는 IoT 기술이 접목된 오토 탬핑 그라인더 개발을 통해 커피 업계의 혁신을 도모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디엠티(DMT)


좀 더 부연해서 설명해준다면?
“커피 시장이 성장하며 원두도 그만큼 다양해졌는데 이에 맞는 레시피는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맛을 가르는 요소인 원두의 양과 분쇄도, 탬핑 압력 등을 사람이 손으로 항상 완벽하게 작업하기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정해진 수치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입력하면 자동으로 이뤄질 수 있게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현재 시제품 제작 단계로 추후 플랫폼 개발과 함께 상용화하고자 한다”
 
관련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듯하다
“피크 타임이 잦거나 바리스타가 혼자 근무하는 카페의 편의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기계 한 대로 탬핑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공간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더불어 프랜차이즈 커피숍의 경우 지점마다 맛이 다르다는 불평이 간혹 나오기도 하는데, 오토 탬핑 그라인더가 도입되면 전국 어디서나 최상의 맛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어 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현승준 대표는 카페를 함께 운영하며 지역민과 주변 학생들의 입소문 속에 빠른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디엠티(DMT)


카페를 함께 운영 중인데
“그렇다. 부산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악재가 닥쳐 어려움도 많았지만 고객에게 저렴한 가격에 티라미수 디저트를 제공함과 동시에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노력한 결과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창업가이자 자영업자로서 가진 철학이 궁금하다
“디엠티를 이끌고 카페를 함께 운영하며 동일하게 갖고 있는 생각이 ‘사용자 중심’이다. 오토 탬핑 그라인더가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개발하고 있는 것처럼, 카페 역시 찾아주시는 손님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한다. 그 결과 가시적인 성과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더 힘을 낼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기업의 비전과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최근 한국인 최초로 2019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주연 바리스타에게 컨설팅 지원을 받을 기회가 생겼다. 그 분이 ‘부산을 세계적인 커피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디엠티 역시 부산에서 시작해 에스프레소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도 상륙할 수 있도록 좋은 제품을 만들어나가고 싶다. 스타트업이라 여러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 속에 잘 극복해나가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동아대학교의 최선영, 곽병탁 교수님을 비롯해 창업지원단의 김내희 PD님, 송주연, 박수연 매니저님, 동명대학교 김상길 소장님과 삼인의 유진성 대표님, 그리고 가족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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