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바다와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을 싸우는 원양어선의 물고기는 육지에 도착해서도 바닷속 모습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 이들이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천적 물고기와 한 공간에 머물기 때문이다. 천적을 피하려는 이들의 필사적 노력처럼 우리의 삶도 안주하면 도태되며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끊임없는 도전과 기회, 그리고 가치 창출로 새로운 K-전시 완성을 꿈꾸는 이가 있다. 주성디자인랩(주) 김인환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이슈메이커와 김인환 대표의 인연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두 번의 인연에서도 대표로써 무서운 성장세로 과거보다 현재, 현재보다 미래가 기대됐다면 어느덧 김 대표와의 세 번째 만남에서 그가 가진 비전과 가치는 더 명확해졌다. 이전의 인터뷰에서 김인환 대표는 향후 더 큰 성장과 다양한 이야깃거리로 다시금 이슈메이커와 인연을 맺고자 하는 바람을 전했으며 기자 역시 이에 진심으로 화답했다. 그로부터 2년 뒤 김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도 전시 기획의 퍼스트 무버의 위치에 오르며 자신의 이야기가 공수표가 아니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이제 그의 시선은 조금 더 높은 곳을 향한다. 지금까지의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문화예술 분야의 더 큰 성장을 위해 묵직한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디디는 것은 물론 K-POP, K-뷰티, K-푸드 등과 함께 당당히 K-전시의 중심으로 서겠다는 포부다. 이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김 대표의 확고한 신념이 있기에 더욱 울림으로 다가오며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이다.
모두가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2020년, 주성디자인랩㈜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 내실을 다져왔던 김인환 대표는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2020년 한 해에만 reddot design award 전시부문 수상, It-Award 공간&환경디자인 부문 대상 수상, 사회적 책임 지속가능경영부문 대상 수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등의 성과가 결코 우연이 아닌 이유였다. 더욱이 파주에는 6동의 스마트팩토리 지사를 세웠으며 2019년에도 회사설립 20주년을 맞이하였다. 이는 예기치 못한 코로나 시대에서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전시 시공 관련 제품의 자체 생산으로 원활한 자재 수급이 가능했고 폐기되는 자재를 업사이클링하여 로스로 발생하는 손실도 줄일 수 있었다. 더욱이 회사의 이윤을 떠나 공장 한 동에 마련된 전시 공간에서는 신진작가나 공간 대여에 어려움을 겪는 아티스트의 전시가 가능하도록 기부 또한 지속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 성장과 기반 마련에 기여한 바도 크다. 코로나 19로 전시 산업도 피해가 크지만,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이루어 나간다면 언제가 다시 웃을 수 있지 않겠냐는 주성디자인랩(주) 김인환 대표를 이슈메이커 ‘2021 비전리더 대상-전시 기획 부문’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이다.
이슈메이커 김갑찬 기자 kapchan17@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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