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긴 머리를 휘날리며 남다른 카리스마와 강력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KBO의 레전드이자 지금은 MBC스포츠 플러스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야생마’ 이상훈 해설위원. 그가 현역 시절 남긴 이야기들은 야구팬 혹은 야구 관련 커뮤니티에서 야구 명언을 꼽을 때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가 2002년 한국시리즈 당시 남겼다는 ‘나갈 수 있냐고 묻지 말고 나가라고 해주십시오. 저는 언제든 준비되어 있습니다’라는 말이 왜 아직도 야팬 사이에서는 울림으로 다가올까? 당시 LG트윈스 소속이었던 그는 연속된 출전으로 지친 상태였지만 야구장을 찾은 팬과 승리가 간절한 소속팀을 위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출전 준비를 마친 그의 책임감이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상훈 해설위원 스스로도 KBO에서의 누적 스탯은 내세울 것이 없다지만 이는 LG트윈스를 비롯한 국내 야구팬들이 그를 KBO 레전드로 주저 없이 꼽는 이유 중 하나다. 홈플레이트와 마운드 사이인 18.44m의 거리에서 그가 던져온 수많은 공이 이제는 전설로 기억되며, 마운드 위에서 강력한 카리스마 뽐낸 야생마는 이제 슈트를 차려입고 마이크를 잡으며 새로운 야구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이상훈 해설위원은 “저 역시도 야구를 하며 해설을 하리라 생각한 적이 없다. 2017년 지도자로서 LG와의 계약이 끝난 후 MBC 스포츠 플러스에서 방송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했다. 이후 내가 해설을 잘 할 수 있겠냐는 고민도 많았지만, 그보다 방송국에서 누군가를 섭외할 땐 이유가 있을 것이며 그렇다면 나도 자격이 있다는 생각에 방송국 관계자를 3번 정도 만난 후 계약했다. 선수와 지도자로서는 야구장에서 나의 역할은 명확하다. 그러나 방송은 처음이니 유니폼이 아닌 정장을 입고 선후배 동료들을 만나는 것도 어색했으며 모든 것이 낯설었다. 계약했음에도 고민이 많았던 이유이다. 하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기에 시간이 교육도 받고 리허설도 진행하며 점차 익숙해졌고 이제는 적응을 마친 것은 물론 해설의 매력도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90년대 중반 LG트윈스의 신바람 야구의 중심이자 1995년 한국프로야구 최초 선발 20승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그의 최초 기록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일본 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를 모두 밟으며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야구 모두를 경험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이자 KBO 출신의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기억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해설위원이 된 그가 전하는 해설의 매력은 무엇일까? “해설을 시작할 때도 이게 맞는 옷일까 걱정했다. 편안한 옷을 입어야 자신감도 생기듯 어느새 해설도 내게 맞는 옷이며 지금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인 동시에 하고 싶은 일이 됐다.”는 이상훈 해설위원을 이슈메이커가 ‘2021 비전 리더 대상-야구 해설자 부문’으로 선정한 이유였다.
이슈메이커 김갑찬 기자 kapchan17@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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