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The People] 김우진 주식회사 누가(더치펭) 대표

이슈 인터뷰

by issuemaker 2020. 11. 4. 10:43

본문

반응형

Enjoy Pay, Enjoy People
 

함께 밥을 먹거나 회식을 한 뒤 오늘은 누가 결제할지 서로의 눈치만 봐야 했던 상황, 정산 후 제때 정산하지 않는 친구 때문에 힘들고 난처했던 경험, 단지 대표로 결재를 했을 뿐인데 돈을 달라고 말을 해야 하는 상황이 유쾌하지 못했던 기억. 아마도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것이다. 이런 고민을 하다 대학생에게 필요한 더치페이 플랫폼 ‘더치펭’을 만든 대학생 창업자가 있다. 주식회사 누가 김우진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사진=김갑찬 기자 


더치페이 전문 플랫폼, 더치펭

이제 더치페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특히 요즘 대학생뿐 아니라 10~20대에겐 더치페이 문화가 더는 낯설지 않다. 이러한 현실에서 ‘더치펭’은 더치페이 전문 플랫폼을 꿈꾼다. 더치펭을 만든 김우진 대표는 22살의 대학생으로 이전까지 회사 생활이나 창업 경험은 전무하다. 대학 생활을 하며 자주 접했던 더치페이 상황에서 느낀 고충과 불필요한 감정 소모 등의 불편함을 없애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과 열정으로 창업에 나섰다. 대학교 재학 중 서비스 아이템을 떠올린 건 더치페이를 하는 상황에서 느낀 불편함 때문이었다. 어느 날 동아리 친구들과 술자리를 하다 그가 대표로 계산을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동아리의 총무가 아니었는데 총무의 계좌에 돈이 없다는 이유로 김 대표가 총대를 매개 됐다. 많지 않은 돈이지만 그 돈을 다 돌려받기까지 무려 2주가 걸렸다. 그 기간이 무척 지난했고 힘들었다. 그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이런 상황에 문제의식을 느꼈다. 이런 더치페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감정 소모 없이 돈을 잘 정산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더치페이 전문 플랫폼을 떠올리게 됐다.
 
그는 미국 등 해외에는 더치페이 전문 플랫폼이 따로 있지만 국내에는 그런 서비스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20대들이 동아리나 친구와의 모임, 단체 활동을 할 때 결제와 정산 등이 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이뤄질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 사업을 구상한 건 1년이 넘었지만 속도가 잘 나진 않았다. 더치페이라는 건 돈이 오가는 송금이기 때문에 결국은 핀테크의 영역인데 간단치가 않은 문제였다. 은행과 제휴도 힘들었고 타 금융 앱이나 송금 앱과의 제휴도 쉽지 않았다. 지난해 6월부터 아이템 기획을 시작했고 한국핀테크지원센터로부터 전담 멘토링을 받으면서 아이템을 수정하고 보완해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서비스 이름인 더치펭은 더치페이의 ‘더치’와 펭귄의 ‘펭’을 합쳐서 지었다. 서비스 로고는 더치페이의 D에 펭귄 얼굴을 더했다.
 
사실 이미 인터넷 은행이나 송금 앱 등의 서비스를 통해 모임통장을 쓰기도 하고 손쉽게 1/n, 소위 ‘n빵’을 한다. 더치페이 전문 플랫폼이 아니어도 이미 더치페이 기능을 쓰고 있는데 익숙한 플랫폼을 두고 더치펭을 써야 하는 이유는 뭘까. 김 대표는 “물론 기존 인터넷 은행이나 송금 앱 등에 더치페이 기능이 있기도 하지만 은행의 한 기능에 그친다”며 “더치펭은 기본적으로 더치페이라는 정산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모임의 총무나 정산 담당자 입장에서는 누가 돈을 보냈는지 일일이 확인하고 보내지 않은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말해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있다. 더치펭은 돈을 보낸 사람과 보내지 않은 사람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고, 재알림 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또 부가적으로 단체 예약 서비스를 갖추고 술집이나 음식점, MT 장소 등을 예약하거나 단체복을 맞출 때 단체예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주식회사 누가(더치팽) 


대학생 타깃으로 론칭, 직장인으로 확대

더치펭 론칭을 준비하면서 사람 때문에 사업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모든 게 처음이라 재미있기도 하고 하나씩 배워나가는 것도 많다. 가끔씩은 팀원끼리 의견 충돌이 있어 당황하기도 했지만, 하나의 목표를 갖고 함께 머리를 맞대는 동료가 있다는 게 가장 큰 힘이다.  더치펭 서비스에 대한 소개를 한 뒤 긍정적인 피드백이 들리면 보람을 많이 느낀다.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에서 지원하는 입주기업에 최종적으로 선정됐다는 발표를 들었을 때도 뛸 듯이 기뻤다. 팀원들과 편하게 만나서 회의하고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생긴 데다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통해 서비스 방향을 제대로 잡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기 스타트업에 필요한 교육도 다양하게 들을 수 있고, 다양한 네트워킹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더치펭은 현재까지 서비스 소개를 담은 홈페이지 형식의 랜딩페이지를 제작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홍보를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아이템 기획 후 수정하고 조사하고 수정하는 일의 반복이었다면 실제로 고객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이틀 만에 60명이 넘게 서비스 사전신청을 하는 등 생각보다 반응이 뜨거워 고무적이다. 현재 베타서비스를 준비하며 안정적인 서비스 출시를 위해 애쓰고 있다. 더치펭은 초기에는 대학생을 타깃으로 서비스를 론칭한 뒤 직장인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사람과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창업의 이유이기도 하고 앞으로 삶의 방향이다. 김 대표는 “나로 인해 사람들이 좀 더 편해지거나 기분이 좋아지는 식의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그게 행복이고 삶의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더치펭으로 인해서 사람들의 생활이 조금이라도 편해질 수 있도록 힘써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식회사 누가(더치팽) 


이슈메이커 김갑찬 기자 kapchan17@issuemaker.kr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