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고 채우고 닫아주는 피부 디자인
경단녀(출산 후 경력 단절 여성), 유리천장(여성의 승진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 이는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여성의 사회 진출 및 차별적 상황을 보여준다. 경력 단절에도 유리천장을 깨부수며 꿈을 이어가는 여성 리더의 이야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다.
K-뷰티 중심에 선 천사의 열정
최근 BTS가 대한민국 아티스트로는 최초로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르며 K-POP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1990년대 후반부터 ‘한류’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퍼져나갔던 대한민국의 문화 콘텐츠는 이제 ‘K’라는 타이틀로 대한민국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뷰티 산업도 마찬가지다. 이른바 K-뷰티로 불리는 국내 미용 산업은 어느새 전 세계 여성들의 워너비가 되었다. 이러한 K-뷰티의 성장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더나은컴피니(주) 김윤희 대표 역시 20년 차 뷰티 전문가로서 열악했던 대한민국 뷰티 산업의 암흑기부터 함께 성장해왔다. 김 대표를 만나기 위해 최근 이전한 더나은컴퍼니의 본사를 방문한 기자의 발걸음 잠시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골드와 핑크가 어우러진 이른바 ‘블링블링’한 사무실의 모습은 흡사 동화 속 공주가 사는 어느 궁전 같았으며 오롯이 여성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겠냐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다. 본격적 인터뷰에 앞서 그에게 이곳 사무실은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사무실의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최근 본사를 이전하며 사무실 분위기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는 회사 설립의 지향점과도 함께한다. 이곳의 네이밍처럼 더나은컴퍼니와 함께 나아지는 공동체, 여성 리더가 되자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다. 우리 여성들이 비록 가정에서는 육아와 집안일에 지쳐있더라도 밖에서만큼은 동화 속 공주처럼 블링블링한 사무실에서 미팅도 하고 커피도 마시며 업무 할 수 있다면 자존감이 높아지지 않겠냐는 생각에서였다.”
더나은컴퍼니를 설립하며 내세웠던 바는 무엇인가
“이미 국내에는 수많은 뷰티 전문 기업이 있다. 3년 전 설립된 더나은컴퍼니가 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스토리가 필요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이곳만의 쓰리 시스템이다. ‘피부를 열고, 채우고, 닫아주자’는 우리만의 스토리 대중에게 어필되기 시작했다. 단순히 화장품을 판매하기보다 피부를 디자인하는 전문가 그룹이 되고자 한다.”
K-뷰티의 중심에서 더나은컴퍼니의 역할은
“개인적으로는 20년 전부터 에스테틱 분야에서 일했다. 당시를 돌이켜보면 지금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오랜 인고의 시간을 겪으며 전문성을 키웠고 당연히 뷰티 제품의 선별력도 생겼다. 좋은 제품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성분에 집중했고 결국 직접 제품 개발에 나서며 더나은컴퍼니를 설립했다. 현재 천사의 열정을 뜻하는 자사 브랜드 ‘엔젤 아르더’로 국내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 K-뷰티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한다. 단순히 좋은 제품을 제조, 판매, 유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랜 경력의 뷰티 전문가로서 자사 브랜드의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회원들을 대상으로 전문 교육과 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이 우리만의 경쟁력이 되지 않을까? 단순히 회사 매출을 늘리기보다 늦더라도 잘 가자는 것이 모토이며 이는 K뷰티의 진정성과 전문성을 세계에 알리는 길이 되리라 생각한다.”
여성의 사회 진출을 적극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더나은컴퍼니를 설립하며 좋은 제품을 보다 많은 이에게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회사를 만들고픈 목표가 컸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회사의 큰 그림 중 하나는 일자리 창출이었다. 우수한 제품과 차별화된 교육으로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제2의 인생을 선물하고 싶었으며 이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자 했다. 이러한 여성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주4일제 근무 등의 더나은컴퍼니의 조직문화는 경상북도에서도 좋게 봐줘서 2017년 도지사표창을 받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더나은컴퍼니와 엔젤아르더의 클라이맥스를 그려보자면
“개인적 이야기지만 어머니가 오랜 암 투병 끝에 작년에 돌아가셨다. 그러나 회사 일을 핑계로 임종을 지켜드리지 못했었다. 불현듯 가장 소중한 사람을 지키지 못한다면 성공도 명예도 부질없다는 생각이 앞섰다. 비록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드리지 못했지만 더나은컴퍼니와 함께하는 모든 구성원 역시 저에겐 가족 못지않은 소중한 사람이기에 이들에게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어느 하나의 순간이 아닌 이들과 함께 하나의 공동체로서 만들어가는 더나은컴퍼니와 엔젤아르더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클라이맥스가 아닐까?”
20년간 뷰티 전문가로서 인고의 시간을 겪었지만 사람을 아름답게 해줄 수 있는 행위가 좋았다는 김윤희 대표.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김 대표는 ‘스스로가 자신을 개발할 수 있는 자연스러움’ 즉 ‘내추럴’이 미의 기준이라며 엔절아르더 역시 셀프케어로 자연스러운 미를 극대화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 브랜드 네이밍에서처럼 천사의 열정을 가슴에 품고 사는 더나은컴퍼니 김윤희 대표. 이익을 창출하는 회사보다 구성원이 행복하고 더 많은 이와 함께 나눌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그의 꿈은 어쩌면 이미 이뤄지지 않았을까?
이슈메이커 김갑찬 기자 kapchan17@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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