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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eople] 오경석 모드니 한의원 원장

이슈 인터뷰

by issuemaker 2020. 11. 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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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를 위한 ‘모드니 한의원’
 

K팝, K뷰티, K푸드 등 문화예술에서 시작된 한류 열풍이 산업을 넘어 의료계로도 확산 중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방치료의 문턱이 낮아진 것은 물론, 한의학을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 의료진의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는 한의학을 미래 대체의학의 핵심 아이콘으로 집중 조명하며 이런 분위기를 방증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의학이 국내를 넘어 K의료의 중심으로 해외에서도 그 관심과 인지도가 점차 높아졌으며 국내에서도 한의원 진료를 알아보는 외국인들도 늘고 있다. 
 

ⓒ모드니 한의원 


한의학, K의학의 중심에 서다

최근 모 예능프로그램에서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이 한의학과 추나 치료를 체험하는 모습이 웃음을 전하며 화제가 됐다. 더욱이 유튜브에서도 외국인 한의원을 검색하면 한방 치료를 경험한 외국인들의 다양한 반응을 볼 수 있다. 난생처음 침을 맞고 척추교정을 받으며 한약을 먹는 이들의 콘텐츠가 유튜브에서도 인기 콘텐츠로 자리매김 중이다. 이들 콘텐츠 중 다수가 한의학을 처음 경험한 외국인들의 반응을 담고 있지만 대부분 한의학과 한방 치료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담 일색이다. 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18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에 따르면 실제로 한국 한의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는 2015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연평균 증가율이 31.3%에 달한다. 지난 10월 5일 개원한 모드니 한의원은 한의학의 세계화와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에게 한의학의 매력을 전하고픈 마음을 담아 그 시작을 알렸다.
 
‘모드니(MODNI)’라는 네이밍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환자들도 편하게 한의학의 문턱을 넘고자는 바람에서 ‘모든 이’를 발음 나는 대로 표기했다. 모드니 한의원 오경석 원장은 그동안 다이어트 탕약으로 손꼽히는 한방병원과 암 전문 한방병원, 다이어트 한방병원 등에서 재직하며 외국인 환자를 주로 진료했다. 더욱이 내원하는 외국인 환자를 위해 진료 기록, 매뉴얼을 모두 외국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외국어에 능통하고 일본 유학 경험으로 인해 일본어도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는 오 원장은 지금까지의 다양한 경력과 외국인 치료 경험 노하우를 살려 자신만의 한의원을 개원했다. 청담역 인근에 자리한 이유 역시 강남 교통의 중심이자 외국인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일반적인 침 치료는 외국에서도 많이 알려진 편이지만 추나요법 등은 생소하지만 외국인들의 피드백은 좋다. 아픈 줄 알았는데 실제로 치료를 받아보면 아프지 않고 시원하다는 데 만족감이 크다. 무엇보다 한약을 접한 외국인들의 반응이 가장 드라마틱하다. 오 원장은 “한약은 외국인들에게 생소한 약물이지만 건강식품인 줄 알고 먹었다가 짧은 시간 안에 효과를 보고 만족해하는 편이다”라며 “외국에서도 한약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이미 한의학의 세계화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경석 원장이 자시만의 한의원을 개원하며 가장 신경 쓴 점은 ‘공간’ 이다. 한의원이라기보다 어느 분위기 좋은 카페나 갤러리처럼 꾸몄다. 피부과나 성형외과처럼 화려함을 주기보다는 편안함을 강조했다. 정신과 인테리어를 주로 참고했다. 치료실은 각 1인실로 환자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했고 따뜻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전체적인 컬러감을 베이지 톤으로 통일했다. 각 개인 치료실마다 파우더룸으로 활용할 수 있게 의자와 거울을 비치했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했다. 한의원에서 직접 제작한 미니 디퓨저를 둬 모드니 한의원만의 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모드니 한의원 


1대1 맞춤 한방 다이어트 관리 전문

모드니 한의원은 외국인 환자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는 다이어트, 한약, 체질 개선, 턱관절, 추나요법, 디스크 치료, 여성 클리닉, 수험생클리닉, 관절질환, 교통사고 등 기존 한의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모드니 한의원만의 특화 진료로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불편을 겪는 다이어트, 불면증, 여성 질환 등이다. 특히 이곳은 1대 1 맞춤 한방 다이어트 관리에 특화됐다. 개인의 체질이나 생활습관을 고려해 균형 있는 감량이 이뤄져야 요요현상 없이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체중감량 이후까지 책임지고 메신저로 상담받고 조언하며 1:1 관리를 진행한다. 이처럼 그는 의료지식이 많은 의사이기를 넘어, 환자가 원하는 바를 잘 들어주고 이해해 잘 해결해주는 의사가 되기를 꿈꾼다. 다이어트 때문에 온 환자에게도 각자의 이유와 목표가 있기 마련이다. 누군가는 미용 목적으로, 누군가는 건강한 삶을 위해, 누군가는 체절개선으로 다이어트를 시도한다. 그만큼 소통과 공감 능력이 중요하다. 그래서 한의사 후배들에게 농담 반 진담 반 연애를 많이 해보라고 조언해주기도 한다. 한의원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일할 때는 사람 마음을 읽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한의학 공부를 하면 할수록 양방보다 한의학에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한의학은 2000년 이상의 역사가 있는 만큼 앞으로도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특히 20대의 한의원 이용률이 50% 수준에 그치는 등 젊은 층에서 한의학을 경험한 비율은 낮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용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어 한의학 시장에 진입하고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더욱이 아직은 개원 초기인 만큼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에도 힘쓸 예정이다. 더욱이 현재 코로나 시국이라 뜻한 바를 모두 이루긴 어려운 상황이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외국에서도 찾아오는 한의원, K의학의 중심이 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오 원장은 “코로나 시기를 잘 극복해 국내에 있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들어오는 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한의학의 글로벌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모드니 한의원 



이슈메이커 김갑찬 기자 kapchan17@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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