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대응 통한 안전한 세상 구축 나선 창업가
테러리즘은 1990년대 탈냉전 이후 인권, 빈곤문제 등과 함께 국제평화를 위협하는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로 부상했다. 테러공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차량’을 이용한 공격이다. 테러리스트들이 자동차를 어디에서나 쉽게 준비할 수 있고, 짧은 시간동안 대규모 인명 피해를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도주 및 테러차량 저지장치 통해 글로벌 시장 정조준
대중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항과 항만 등 국가기간시설 및 공공기관, 외교시설 등은 차량폭탄테러의 주요 표적이 된다. 테러범들은 폭발물을 차량에 은닉해 테러를 감행할 목표시설로 이동한 후, 폭파를 통해 대규모 사상자 및 재산 피해를 유발한다. 주변사람들로부터 의심을 받지 않고 대상시설 접근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폭발물 은닉이 용이해 다른 테러공격에 비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남의 일처럼 들리는 게 사실이지만 안보 환경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테러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로 인해 대테러 장비를 구축해 운용하는 것은 이제 필수가 됐다. 문명의 이기인 자동차가 때로는 막대한 인명을 해칠 수 있는 테러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음을 직시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일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그 흐름 속에 에이아킬레스는 대테러 관련 제품 및 기술개발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이다. 테러 및 도주차량 저지장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김일섭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어떤 계기로 창업을 꿈꾸게 되었는지?
“아이템을 기획하게 된 건 UN군이 차량에 폭탄을 싣고 테러를 시도하려는 차량을 바주카포로 공격해 제어하는 영상을 보면서부터였다. 바주카포가 빗나갔으면 자칫 큰 피해를 입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 속에 차량테러를 보다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타이어 킬러’라 불리는 ‘스파이크 스트립’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시민은 물론 실제 사용하는 군인이나 경찰의 부상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기존 제품의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나서며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어떤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지 소개해 준다면
“차량으로 인한 고의적 테러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저지장치를 개발했다. 철침과 자바라로 구성되어 문제 차량이 나타날 경우 예상 경로에 설치하고 리모컨으로 작동해 타이어 하단을 가격해 즉각적으로 멈추게 하는 방식이다. 크기가 작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며 무선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사용자나 주변인들의 사고를 방지할 수도 있는데, 추후 드론 등을 활용해 IP 카메라로 의심 차량을 추적해 저지장치를 설치하는 방법도 구상 중이다. 아울러 총기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방탄 백팩’도 개발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개념인 듯하다
“그렇다.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국방부 산하 연구소에서 관련 제품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상용화가 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음주 측정거부 등으로 도주하는 차량으로 인한 시민이나 경관의 피해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상황이라, 관련 법령이나 인식 개선이 이뤄진다면 에이아킬레스의 제품의 활용성이 커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간의 과정에서 난관도 많았을 것 같은데
“스타트업으로서 해외 B2G 시장으로 진입한다는 점에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아이디어 구상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미팅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주었던 강릉경찰서 검문소 안전관리 담당자님을 비롯해 미국과 필리핀 방위 사업을 진행 중인 기업들이나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 장교 등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열심히 노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다”
창업가로서 갖고 있는 철학이 있다면?
“많은 매출을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공공의 이익을 중요시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 이러한 가치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국가중요시설과 검문소, 범법자 도주 및 테러차량 저지 등 차량으로 인한 모든 사고와 테러를 막고자 한다”
회사의 비전을 제시해 달라
“차량테러 저지 장치 및 총기테러 방지 방탄 백팩 등을 중심으로 대테러 관련 제품 개발에 지속적으로 나설 것이며, 추가적으로 자율선박 분야로도 나아갈 계획이다. 아시아 지역은 태풍과 같은 재해로 인해 차량 운행이 제한되어 바다를 활용한 운송수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발맞춰 친환경 전기 자율선박을 개발하고자 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자율선박의 머신러닝을 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 우주선을 개발하는 것도 장기적인 목표이다”
이슈메이커 손보승 기자 rounders23@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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