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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의 날] 혜광 스님 진해 지장선원 주지/청주교도소 교정협의회 부회장

이슈 인터뷰

by issuemaker 2020. 10. 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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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소자들 위한 법회와 심리상담으로 마음의 병 치유
 

사진=임성희 기자


“마음이 정리돼야 교화가 되지” 혜광 스님이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기자에게 한 말이다. 현대사회의 많은 이들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마음의 병을 치료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범죄자들은 계획적일 수도 있지만, 그 마음의 병을 다스리지 못해 우발적, 충동적으로 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혜광 스님은 은사 스님으로부터 청주교도소 교정 위원활동을 소개받았다며 그 뒤로 현재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는 교정협의회 부회장으로 회장 스님과 함께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자비실천운동본부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대전지방교정청 산하 교도소들을 돌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최면심리상담사로도 활동하고 있기에 재소자들 심리상담을 해주며 그들이 마음의 병을 고치고 다시 바른 삶을 살 수 있도록 교정교화 활동을 하고 있죠”라며 혜광 스님은 “재소자들이 언젠가는 출소해 우리의 이웃이 될 수 있으므로, 재소자들 교정교화는 건강한 우리 사회를 위해 정말 필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힘닿는 데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교정 활동을 하면서 그분들에게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재소자들을 위해 봉사하러 온다고 하지만 결국은 나를 위한 일이 됩니다. 교도소로 가는 길이 그렇게 행복할 수 없어요” 스님이 있는 진해에서 청주까지는 3시간이 넘는 시간이지만 스님에게는 30분처럼 짧게만 느껴진다. 다만 현재는 코로나 19로 자주 들릴 수 없어 아쉽다는 스님이다.
 
경남 진해에 있는 지장선원은 설립된 지 15년 정도다. 혜광 스님은 원래 지리산에서 생활했는데, 전국 각지에서 스님의 최면심리상담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늘면서 접근성이 좋은 도심으로 위치를 옮겼다. 국제공인 최면 자격증을 취득하고 최면심리상담사로 활동한 지는 25년 정도가 된다. 지장선원이 참선을 하는 곳이기에, 하루 정해진 횟수만 예약을 받아서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기자가 생각하기에 스님의 이러한 능력이 스님을 교정 활동의 최적임자로 만든 것 같다. 스님은 자살 예방연대 활동을 통해 자살 충동을 느끼는 이들을 위한 심리상담도 진행하고 있으며 끊임없는 자기 계발의 목적으로 부산 범어사에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공부 모임에도 참석하고 있다. 또한 스님은 진해의 해군기지에서 수계법회를 통해 활발한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나쁜 마음에서 벗어나면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어요. 제가 스님이 된 것도 그런 것하고 관계가 있습니다. 재소자들을 위해 봉사하지만, 그들을 만나고 오면 내가 얼마나 행복한가를 더 느낍니다. 자유롭게 걷고, 움직이고, 먹을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해요. 앞으로도 재소자들의 심리삼당을 통해 그들이 마음의 병을 씻어내고 어서 일상생활로 돌아올 수 있게 돕겠습니다”

이슈메이커 임성희 기자 shlim@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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